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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는 멕시코 만류에 조각배를 띄우고 혼자 고기를 잡으며 사는 노인이다. 고기 한 마리도 못 잡은 날이 84일 동안이나 계속됐다. 처음 40일은 한 소년이 같이 있었다. 그러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날이 40일이나 계속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은 이제 완전히 '살라오'(최악의 사태)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소년은 부모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다른 배로 옮겨 탔고, 그 배는 고기잡이를 나가 첫 주에 큼직한 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그러나 노인은 여전히 빈 배로 돌아왔다. 그것이 소년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소년은 늘 노인을 마중 나가서 노인이 사린 낚시줄이랑 갈퀴랑 작살이랑 돛 등을 챙기는 일을 도와주었다. 돛은 밀가루 부대로 여기저기 기워서 만든 것이다. 소년은 다시 노인과 같이 고기를 잡으려고 하지만 노인은 소년이 탄 배에 운이 틔여 있다며 그 배에 계속 있게 한다.
소년은 노인에게 테라스에서 맥주를 산다. 다른 어부들은 노인이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 하자 그걸로 노인을 놀려댔다. 그러나 노인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점잖게 고기를 잡으며 경험한 여러 가지 일을 이야기했다. 소년은 노인과 같이 고기를 잡지 못하는 걸 안타까워 하며 노인을 위해 정어리를 구해 온다고 한다. 처음엔 네 마리를 구해 온다고 하지만 결국 두 마리만 구해 온다. 노인과 소년은 선구를 집어서 자신의 판자집으로 옮겼다. 아무도 노인의 것을 훔치려 하진 않지만 밤이슬과 만약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지고 올라가는 것이다.
방 안에는 아내의 유품인 예수의 상과 코브레의 성모 마리아 상을 채색한 그림이 걸려 있다. 전에는 아내의 빛 바랜 사진이 걸려 있었으나, 그것을 볼 때마다 너무 울적해져서 노인은 구석 선반 위, 빨아 놓은 내의 밑에 두었다. 둘은 야구를 좋아했다. 둘은 야구 애기를 했다. 노인과 소년은 양키즈의 디마조를 좋아했다. 소년은 타이거즈팀과 인지언즈 팀을 겁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팀이 양키즈를 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년과 노인은 애기를 나누다가 소년이 정어리를 잡으러 나갔다. 소년이 다시 돌아 왔을 때는 노인은 의자에 잠들어 있었고 해는 이미 진 후였다. 한참을 그대로 지켜 본 소년은 노인을 깨웠다. 소년은 주인인 마틴이 준 검정콩밥과 바나나 프라이, 스튜를 노인과 나눠 먹기 위해 가지고 왔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야구이야기를 했다. 그리곤 내일 고기잡이를 위해서 잠을 잤다.
잠에서 노인은 꿈을 꿨다. 아프리카의 해변과 사자들 꿈... 노인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소년의 집으로 갔다. 어부들을 위해 일찍 문을 여는 음식점으로 가 그들은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소년이 가져오는 정어리를 받아서 노인은 바닷가로 나갔다. 그 날 노인은 새의 움직임을 보고 낚시를 드리워 십 파운드나 되는 다랑어를 잡았다. 정말 엄청나게 큰 고기가 물렸다. 그 고기는 미끼를 입에 물고 날이 밝도록 계속 북을 향해 4시간 이상을 달려갔다. 그렇게 끌려가는 도중에 노인은 물을 마시고 용변을 보고 갑자기 소년이 생각이 났다. 그리곤 소년이 옆에 있어주면 좋았을 텐데..하며 소년을 생각한다.
노인은 새와 이야기를 한다. 마치, 사람과 이야기를 하듯이 그렇게 새와 이야기를 한다. 갑자기 고기가 잡아 끄는 바람에 노인은 손을 다쳤다. 그리고 노인의 유일한 벗인 새는 날아 가 버렸다. 한참을 가던 고기의 속력이 조금 준 것을 노인은 느꼈다. 미풍이 불어 고기의 몸을 그 때 노인은 처음 보게 되었다. 자신의 배보다 더 큰 고기였다. 고기가 워낙 커서 하룻밤과 하루 낮을 노인과 배는 고기한테 끌려 다녔다. 하지만 고기는 도저히 멈출 기세가 아니었고 쉽게 포기하는 노인도 아니었다. 그리고는 죽을 힘을 다해 싸워 두 번째 밤이 밝을 무렵 마침내 고기를 끌어 올려 배에 붙들어 맸다.
노인은 그 큰 고기를 배와 나란히 묶고 귀로에 올랐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노인은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상어는, 고기를 뜯어 먹었다. 그러나 노인은 "사람은 죽음을 당하지만 지지는 않는다"라고 하며 노 끝에 칼을 매어 2마리의 상어와 싸운다.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구에 돌아와 보니 고기는 뼈만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노인은 자기의 패배에 대하여 만족한다. 그는 다시 항구로 돌아와 캄캄한 밤에 혼자 자신의 판잣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아침, 소년이 올 때까지 노인은 잠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항구로 가서 노인이 잡아 온 고기의 뼈를 구경하고 있었다. 다들 고기의 크기에 감탄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윽고 노인이 일어나자 소년은 노인에게 커피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소년은 이제 자신과 함께 바다에 나가자고 한다. 그리고 노인을 위해 손에 바를 약과 음식과 신문, 깨끗한 셔츠를 가지로 내려가며 소년은 하염없이 울었다. 노인은 다시 잠이 들었고 소년이 옆에서 그를 지켜 보고 있었다. 노인, 아니 샌디에고는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from naver.com
3. 느낀점
엊그제 대한은퇴자협회(KARP, 은퇴협)에서 재도약 프로그램(Re-Bounce Program)의 강의 소재로 본 작품이 주명룡 회장님으로 부터 소개되었을 때 다시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줄거리 즉 요약본을 찾게 되었다. 본 작품은 워낙 유명하여 오래 전부터 그 줄거리는 익히 알려져 왔고 그 작품성에 대하여도 활발히 연구되어 왔다.
***** 같은 작품이라도 고전은 읽는 독자의 경륜에 따라 또 처해진 현실에 따라 독후감이 여러번 바뀐다고 했던가-. 아무래도 은퇴후 재취업을 제일의 화두로 삼고 있는 처해진 현실 때문인지...
<노인은 실직자로>, <소년은 은퇴협 직원으로>, <바다는 사회로>, <배는 종래의 기술로>, <청새치는 직장으로>, <상어는 세월로> 대치하여 생각해 보았다.
사오정에 은퇴하여 84개월 동안 결코 쉽지않은 구직활동을 하여 간신히 그럴듯한 직장을 잡았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누구도 피해 갈수 없는 법, 한 동안 생업을 이어오면서 손끝이 떨려왔던 그 감각은 잊혀진지가 오래, 게다가 치매현상까지 일어난다.
다시금 삭풍이 부는 겨울은 찾아 오고...
따뜻한 햇볕이 쬐는 처마 밑에 웅크리고 앉아 꼬박 잠에 빠져든다. <직장을 잡았다. 꿈을 이루었다>는 흐믓한 표정으로 그 영광의 시절에 보았던 흩날리던 노랑나비 떼를 좇던 꿈을 꾸며.... *****
1. 장년층 취업이 쉽지않은 이유
첫째, 유교적인 상하조직융화... 교체된 오너 2세와의 소통/지시수령, 젊은이들과의 소통/융화에 어려움
둘째, 체력과 건강... 술담배에 찌들어 간기능 등은 옛만 못하고 성인병은 도둑처럼 찾아 옴
셋째, 최신기술에 부적응... 부가가치 높은 물건으로 바뀌었고 제조방법이 종래와 다른 기술
2. 장년층이 청년층에 비해 유리한 점
첫째,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
둘째, 老馬之智의 활용
셋째, 학자금 등 후생복지 비 절감
3. 눈높이를 낮추었을 때 직면하는 문제
첫째, 나름 우위확보를 위한 자격증 등의 능력을 각추어야
둘째, 낮춘 눈높이 내에서도 경쟁발생하므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년층에 불리
by Blackstone
Ernest Hemingway
첫댓글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두양반 모두 대단 하십니다.장문의 글을 올리고 또 다시 읽을 생각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