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취뽀에 누군가 올려주셨던 글인데 너무 공감되서 다시 퍼왔습니다 ㅎㅎ
-------------------------------------------------------------------------------
소개팅 연락없는 남자 고찰
제가 주제 넘게 이런 글을 쓰는것은
절대 여성분들을 가르치려는것도 아니고 선도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안타까워서 입니다.
소개팅 하신 여자분도 그리고 상대 남자분 모두 말이죠.
제 생각이 모든 남자들의 생각이라고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맞으리라 봅니다.
이 글을 잘 읽어보시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왜냐면 저도 이곳에 와서 여성분들의 글을 보면 제가 예전에 했던 소개팅들...
왜 그런 상황이 일어났고...내가 어떻게 했으면 좀 잘 됐을텐데...하는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그때 상대분도 저런 고민을 했었구나...저런 오해를 했었구나...하는 아쉬움 말이죠.
요즘 작년에 소개팅한 분이 자꾸 생각나는데...그때 이 사이트를 알았더라면
제가 좀더 확실히 행동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자꾸 남네요.
어떤 오해가 있었을지도 알 것 같고...
그래서...여성분들도 남자들의 심리를 좀 이해하시면 서로서로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소개팅 성사율이 훨씬 높아질거라고 믿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나 제 친구들은 30살짝 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랍니다.
일단 상대분이 맘에 안들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어느정도 나이 먹으면 상대분이 맘에 안들고 다시 볼 생각 없어도
그 자리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는 갖춥니다. 뭐 경우에 따라서 대화가 좀 끊기고...
표정에서 살짝살짝 엿보일 수는 있을지언정...그날은 예의를 갖추겠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으면 집이 너무 멀지 않으면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연락처도 왠만하면 물어봅니다.
그리고 문자도 하나 남깁니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담에 또 뵈요..."
이모티콘, 군더더기 전혀 없습니다. 딱 이 정도의 문자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가끔 매너남들이 짜증난다 화난다 차라리 문자나 보내지 말지...집에 바래다 주지나 말지...
담에 또 보자는 말이나 말지...이런 글들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나름데로
최선을 다했고 예의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남자들도 억울하답니다. 매너 없이 행동하면
매너없다고 욕먹고...예의있게 행동하면 괜한 기대 준다고 욕먹고...
인식의 차이죠. 그러니 상대분이 저런 반응일때는 고민 안하시고 마음 접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물론 예의상의 연락조차 없었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상대분이 맘에 들었을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소개팅 당시 분위기가 좋았고 대화가 잘 통했다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오겠죠?
일단 남자들은 당연히 연락을 합니다. 대부분 맘에 들면 무조건 전화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화를 하던 문자로 하던 그것은 그 남자의 성향인듯 싶습니다.
그리고 여성분들께서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건 남자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
꽤나 소극적이고 자기 보호본능이 심해집니다.
남자가 '쿵'하면 여자도 '짝'해야지 남자쪽이 맘에 들었을지라도 인연이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20대 초반처럼 맘에 든다고 무조건 밀고나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여자쪽에서
반응이 없으면 정말 잘 하고 싶다가도 예의에 벗어나거나 부담주는것 같아서 스스로
주춤하게 된답니다.
쿵쿵짝정도...최소한 쿵쿵쿵짝정도는 되야지 진행시킬 용기나 의향이 생기는거죠.
문제는 여기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최소한 초반에는 남자쪽에서 좀 강하게 리드하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되시기를 바라신다면 최소한 남자분한테 힌트는 주셔야 합니다.
남자들 대부분 둔합니다. 나이먹으면 항상 고민하는게 내가 너무 오버하나...입니다.
확실한건 맘에 안드는 여자한테는 연락 안합니다. 천성이 바람둥이라서 이 여자 저여자 관리하는
극소수의 남자들 빼놓고는 말입니다.
대부분 여자분들이 고민합니다.
이 남자가 너무 연락을 적게한다. 통화를 안한다. 문자만 보낸다. 소극적이다. 만나자고 안한다.
하지만 남자입장에서 보면 그 상대방 남자는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자분 반응이 너무 미지근한데? 내가 너무 오버하나? 내가 몇번 연락했으면 한두번이라도
연락 와야 하는게 아닐까? 접어야 하나? 등등...'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남자들도 여자분이 좋다고 무조건 밀고나가지 않습니다.
잘 되시기를 바라신다면 남자들한테 힌트를 살짝살짝 비쳐주셔야 합니다!!!
그 다음...
남자가 맘에 드셨을때...
일단 남자쪽에서 한번 연락오고 더이상 연락이 없으면 그냥 마음 접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오면 남자들 99퍼센트...부담스러워 합니다.
사실...남자가 한번 문자 남기고 연락안하는건 소개팅에서 암묵적으로 'NO'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자분도 그걸 알고 있다는 걸 압니다. 일종의 rule인 셈이죠.
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연락합니다.
그리고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와도 잘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듯 싶습니다.
몇번 만날 수는 있어도 말이죠.
남자가 너무 뜸하게 연락할 때가 있습니다.
두가지 경우입니다.
첫째는 남자가 맘에 들어서 나름데로 연락하고 있는데 여자분의 기대치에 못미쳐 오해하는 경우.
둘째는 남자의 맘이 아직 확신이 안선 경우입니다.
전자라면 여자분이 조금만 힌트를 주셔도 잘 될 것이고...
후자라면 여자분이 맘에 드신다면 잘 행동해 보시길 바랍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겠는데 한번만 더 만나볼까? 그래도 모르겠는데 한번만 더 만나볼까?..."
이러면서 여자분을 알아가며 판단하는 상황일껍니다. 그러니 남자분이 맘에 드신다면
여자분의 매력을 물씬 풍기시면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결국.,.
소개팅 직후 예의상 연락 한번 오고 끝이 아닌 경우는 어떤 경우에도 가능성은 열려있는 셈입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남자분이랑 잘 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정말 힌트를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싫으시다면 그것 또한 힌트를 주시고요.
사실 남자들도 괴롭답니다. 남자들이 독심술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해들과 미숙함 때문에 연결되지 않은
인연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제목은 거창했으나 글은 별거 없군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zzakggoong)
첫댓글 내가 '쿵' 하면 너는 '짝' ㅋㅋ 좋네요..... 다시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제가 얼마전에 퍼왔던 글이네요. 한번쯤 꼭 읽어볼만 합니다.ㅋ
정답~
좋네요......이런글...
오 딱 맞네.
대부분 공감 하는 글 일듯...잘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