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 크는 한마디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 참 좋으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안에 머무십시요
첫댓글 사랑 가득한 날 되세요~
시인 수녀님의 비유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중고등학생때 수녀님 시를 많이 읽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