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첫 꽃마리 한 송이 꽃을 보다
2025년 3월 9일(일) 첫 꽃마리 한 송이 꽃을 보았다.
겨울을 견디고 봄인가 하면 어느새 푸릇이 살아나 꽃대를 키우며 꽃을
피우는 녀석, 그 첫 꽃은 어려운 조건에서 피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고, 잎 속에 가려서 찾기가 힘들다.
금년은 입춘 추위가 만만치 않았고 길어서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늦게
그 첫 꽃을 보는 것 같다.
그동안 혹시나 하며 풀밭을 찾아다녔는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2025. 3. 9.
먼저 피는 꽃
시샘 추위 맵건만
햇볕 좋은 곳
풀꽃들이 얼굴을 편다.
간밤 혹 동상을 입으면 끝인 걸
하늘빛 보고픈 급한 마음
기다림을 모른다.
실은, 한참 오랫동안 꽃을 보려
오면가며 살피고는 많이도 서운했으니
무릅쓰고 피어주는 풀꽃이 얼마나 반가운가.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지만
먼저 피었기에 먼저 열매 맺으리니
먼저 핌도 먼저 짐도 은혜로다.
작고 보잘것없어도
꽃들은 순백한 감사와 순종을 고백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은 얼굴
그 보드라운 살결 순결한 미소로
꽁꽁 언 땅, 눈밭을 걸어온
허름한 제 모습에 조금은 스스러운 듯......
글, 사진 / 최운향
꽃마리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녀석인데
그 꽃 속에 맑고 푸른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는 듯.......
영춘화가 피기 시작했다.
추위를 견디며 피어서 그 모습이 좀..........
그러나 곱게만 보였기에
피어 있는 꽃을 모두 담았다.
냉이꽃
별꽃
글, 사진(2025. 3. 9.) / 최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