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이 방송을 즐겨왔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진행을 맡았고 오래도록 장수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리기 전부터
매니아급으로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였다.
그러다가 돌발상황이 생겨버린 까닭에 어느 날 갑자기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또 색다른 맛과 묘미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변모를 꾀했다.
나름 색깔있는 다양한 MC들이 거쳐갔고 누군가는 이름을 더욱 날리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끼를 분출하고 또 다른 친구는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MC 자리를 꿰찬 뮤지션들 마다 최선을 다해 최상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율은 늘 1% 아래 위를 맴돌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노래할 무대를 확보하지 못한 신인들이나
그래도 나름 이름은 있으나 찾아주는 무대가 많지 않은 보컬리스트들이나 밴드 등등
많은 뮤지션들이 오매불망 찾아들기 고대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존재감은 이미 넘사벽이건만
어쩌다 프로그램이 최상의 시청율을 확보하지 못한채 고립무원의 프로그램으로만 존재하는지 아쉽다는 말이다.
물론 불금에 그것도 늘 늦은 시간에 프로그램이 방영되다 보니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요즘은 다양한 매체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만 시청율과는 상관 없이 존재하기도 하니
딱히 시청율에 대해 뭐라 말할 필요는 없겠다.
암튼 인성좋고 사람좋은 완전 보물같은 게다가 감성마인드로 치자면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박보검이 금요일 밤을 꿰차고 MC로 나선지 벌써 6회차가 지나갔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으로 배려심이 가득한 MC이자 어쩌면 그리도 말을 예쁘게 하는지
튀지 않으면서 조곤조곤 할 말은 다하는 멋진 박보검을 보면서 감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니어도 배우로서도 뛰어나지만 원래 음악을 사랑했던지라 이 프로그램을 만나 진행하는 솜씨를 보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더욱 깊이 알아지는 박보검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어졌다.
원래 음악의 시작은 피아노가 최상의 몫을 하므로써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긴 한다.
헌데 그런 피아노를 박보검이 아주 능수능란하게 잘친다-연주라고 부르기엔 조금 짧은-는 것도 알고 있었어도
실제로 무대를 통해 보니 감동이 밀려오긴 한다.
어느 때 어느 순간에도 부담 없이 피아노 반주를 하거나 곁들여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역시 그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박보검의 칸타빌레" 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긴 하다.
워낙 음악을 사랑하고 보컬로서도 뮤지컬배우로서도 제 길을 가고 싶었지만
언제부턴가 배우로서의 입지가 강렬해져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 멀어질 수 있었어도
역시 타고난 재능과 노력은 비례하는 듯하다.
자신만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무대를 이끌며 사람좋은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그 누구의 음악도 허투루 지나가는 법 없이 일일이 찾아듣고 섭렵해오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난 MC군단 누군들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이끌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더욱 좋다.
어제 6회차를 보면서 이승철의 노래이자 박보검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온 "내가 많이 사랑해요"는
피아노를 치며 직접 들려준 음색과 가사만으로도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의
테마송으로 등장했어도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곽진언"의 읊조리듯 들려주는 음악도 좋았지만 말이다.
어쨋거나 박보검의 진가는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늘 그의 미담을 듣거나
실제 상황을 보면 어찌 저런 친구나 있나 싶을 정도로 품격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MC로서 너무 정중하거나 돌발 변수가 별로 없어 흥미 유발 요소가 좀 부족한가 싶어도
순발력은 나름 또 뛰어난고로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정도는 된다.
하여 그가 초대하는 보컬리스트나 게스트 역시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손님이거나
신인이어도 충분히 무대를 누리거나 즐길 수 있도록 우선순위 배려를 하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우월하다.
그런고로 오랫동안 더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즐기고 싶다....아주 긴 시간동안 말이다.
첫댓글 나도 요즘 즐겨보고 있네요.
덕분에 금요일밤이 기다려진다는~~~!
나도....행복해지는 느낌을 즐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