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단지를 안고있는 심학산.
코스:심학산 둘레길(돌곶 꽃마을입구)하차(200번)-심학산-평화누리길-동패지하차도-대하역(3호선) (11,2km/3시간)
파주 심학산은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20여분이면 오를 수 있는 해발 194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돌곶 꽃마을 입구에서. 시작했다.
정상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는 약천사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길이다. 정상까지는 불과 7~800m 거리다.
산이라 부르기보다는 큰 언덕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당할 듯싶다.
하지만 막상 산 정상에 오르면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북한산 인수봉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시원한 서쪽 풍광은 비길 만한 상대가 없을 정도다. 해넘이와 해맞이가 모두 가능한 심학산은 경기도의 일출명소로 손꼽는 까닭이다.
약천사 주차장에서 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심학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정상 쪽으로 이어진 주등산로는 대체로 평탄하다.
계단과 경사진 길이 번갈아 나오지만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지만 숨이 차다 싶을 즈음 정상에 우뚝 선 정자가 보인다.
야트막한 동네 뒷전이지만 사방이 탁 트인 평지라서 예상외로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과 마주할 수 있다. 처음 오르는 이들은 이 풍광에 깜짝 놀라곤 한다.
동쪽으로는 고양과 월드컵 축구장, 또한 서울과 북한산이 펼쳐지며 남쪽과 서쪽으로는 한강과 김포지역 북쪽으로는 운정신도시와 통일전망대 그 뒤편으로 임진강까지 조망된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머리 뒤편으로 보이는 땅은 개성이다.
정상에는 정자 외에도 운동 삼아 산을 찾는 이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전망테크가 있다.
산은 동서로 길쭉한 모양인데 정상은 서쪽에 솟아 있다.
덕분에 한강을 굽어보는 전망이 시원하다.
사실 심학산은 일출보다 일몰이 좋다.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지점을 골라 낙조전망대까지 만들어뒀으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할 만하다.
산의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심학산 둘레 길도 걷기 좋다.
총 길이 7km 정도로 2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길 폭은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약간 비틀어 지날 정도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있어 여름철에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듯하다.
또한 심학산 등반의 베이스가 되는 약천사는 고찰은 아니지만 13m 높이의 거대한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 있어 인상적인 장소이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약수터가 있고 약수터 입구엔 주말 등산객 대상으로 영업하는 간이매점도 있어 뜨끈한 국물을 마실 수도 있다.
둘레길은 약천사~수투바위~배밭 정자~낙조전망대~전원마을~교하배수지~약천사로 이어진다.
약천사와 수투바위 아래 배수지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약천사 주차장은 그리 넓지 않은데 새해 첫날에는 절 아래 있는 심학초교 주차장이 개방되기도 한다.
파주출판단지에서 보면 심학산 정상이 마치 출판단지의 머리에 살포시 걸린 고깔모자처럼 보인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북서풍 탓인지 겨울이 유난히 매섭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쓸쓸한 겨울 산을 배경으로 개성 있는 현대건축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책과 뜨거운 차 한 잔
겨울엔 조금 황량한 느낌이지만 심학산 일출과 둘레길 탐방을 끝내고 난 뒤 산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출판단지의 따뜻한 북가카페를 찾는 코스라면 추천할 만하다. 뜨거운 차 한 잔을 살피다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화로워지는 기분이다.
10~40%까지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출판단지를 찾는 즐거움이다.
출판단지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한번쯤 들러봐야 할 곳이다.
단순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연중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갤러리 카페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분위기 있는 로비 센터 옆에 자리한 김동수 가옥 등 안팎으로 볼거리가 많다.
출판단지 2단계 사업지구에 들어선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새로운 명소로 부상 중이다. 다양한 종류의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편하고, 백화점에 비해 할인된 매력적인 가격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차량이 아주 많다.
통일 전망대를 통해 북녘 땅을 바라본기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북녘 땅을 지척에서 볼 수 있다. 북한 물건도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오두산 정상에 자리한 통일 전망대도 가까이 보인다.
단 이곳을 찾을때는 무엇보다 날씨가 좋을때라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곳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9시가 훌쩍 지나서야 출발했다.
마두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이곶 꽃마을입구에서 내려 배 과수원으로 직등했다.
쉽게 오르려고 하다 오히려 더 힘들게 올랐다.
마을옆 빈 논에 먹이를 찾는 기러기떼.
배. 과수원길로 오른다.
심학산 둘레길에 도착.
심학산 정자.
2등 삼각점.
정자의 온도계는 -6도였다.
심학정에서 바라본 한강건너 김포쪽.
북한쪽도 잘 보인다.
운정 신시가지.
우리도.
정말 어마어마한 신시가지.
한강하구쪽.
통일전망대가 있는 한강
하구.
줌 하여본 통일전망대.
하산길에서.
높은 바위끝에서.
철쭉공원.
동패지하차도.
오늘로서 3,540회 산행을 해냈다.
모든것 함께 해준 집사람 덕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만수무강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