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세계 시장 기준으로 (일부 고부가가치분야를 제외하고) 한국의 주요 수출 8대 산업에서 중국이 한국을 모두 추월한 것은 이미 기사화되었고, 모두 알고 있을 것임.
스마트폰 등은 중국 시장내에서 삼전은 뒤로 밀려났고, 삼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대에서 20%대로 급격하게 축소되었음(이전 글 참조). 삼전의 경우, 스마트폰 분야에서 이익이 급격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반도체 분야에서 꾸준하게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
한국의 주요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데, 이 분야 또한 중국에게 향후 최대 5년내 따라 잡힘.
중국 화웨이는 통신장비분야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준에 이르렀다면, 일반인들은 "뭐지? 말도 안된다" 라고 할 것. 근데 이건 사실임. 가격과 기술력과 유지보수 모두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화웨이고, 중국 시장은 화웨이와 ZTE가 장악했고, 나머지 업체들이 조금씩 나누어 먹고 있는 상황인데, 삼성은 그냥 밀림. 중국의 기술력은 이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보면 됨.
먼저 반도체 분야를 보면,
1. 반도체 분야
중국의 추격은 눈이 부실 지경. 한국무역협회가 2014년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2012년 기준으로 중국과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차이는 3.2%p. 삼전의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이 2014년 10월 반도체의 날에 "반도체에서도 중국이 거의 따라왔다"고 자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의 성장 속도가 메모리보다 더 엄청남.
반도체 설계 Fabless 시장에서 2014년 2분기 기준으로 삼전은 5위인데, 중국의 스프레드트럼은 4위를 마크(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2014년). 시장점유율은 스프레드트럼(2001년 설립, 상하이)이 3.9%, 삼전은 3.3%. 물론 압도적인 1위는 퀄컴으로 58%의 시장점유율. 스프레드트럼의 기술력? 아주 좋음. 삼전을 밀어낼 정도로. 하여 삼전도 중국 수출용 갤럭시에 스프레드트럼 모뎀칩을 탑재함. 스프레드트럼은 모바일 AP를 포함한 전세계 팹리스시장 상위 25개 기업 중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임.
시스템반도체의 한 분야인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중국성장세는 눈이 부심.
이 분야에서는 대만의 TSMC가 세계시장점유율 46.3%로 압도적인 1위고, 삼전은 4위임. 근데, 중국업체인 SMIC의 시장점유율이 삼전 바로 밑인 5위. 매출액에서는 삼전과 SMIC의 차이는 현재까지는 거의 두배이지만, SMIC의 성장속도는 눈이 부심. SMIC의 매출성장률은 연평균 30%로 성장 중.
지금 현재,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맹추격 중인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로 올라설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
왜냐? 중국시장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46%를 차지하고 있고(가트너, 2014년 기준) +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5년(길면 10년)동안 최대 1조 위안(약 18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반도체 분야 육성에 쏟아붓겠다고 확정 발표했고 실행 중이기 때문.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 쏟아붓고, 기업들의 기술력도 고속 발전 중이고, 시장 자체도 자국내 시장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이 되는데, 못 따라 잡으면 그게 병신.
2. 디스플레이 분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중국업체는 UHDTV 부문에서 기술력이 한국과 대등하고, 특허에서도 문제없음.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가격 후려치고 물량 공세로 싸우면서, 차세대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
과거 한국이 일본의 디스플레이 업체를 따라 잡았던 바로 그 전략.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기술적으로 선점하고, 가격으로 후려쳐서 경쟁 기업을 죽인다는 전략. 지금 중국업체들이 이 전략을 실행 중. 일부에서는 UHDTV 분야에서 중국업체의 기술력이 한국보다 앞선다고 평가하기도 함.
결론은?
한국은 2014년 기준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 들어섰다는 게 핵심임.
그리고 이 추세는 대세 하락임.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님. 역사적으로 되돌린 나라가 없음. 바로 이게 한국 경제의 현주소!
한국은 원천기술로 승부한 적이 없음. 생산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승부했던 것. 그러나 이제 중국은 생산기술과 디자인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원천기술분야에서는 미국, 러시아와 함께 원래 강한 나라임. (참고로, 거의 모든 산업 기술은 군사기술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 것. 군사기술이 강한 나라가 원천 기술이 강한 것. 무선통신 분야의 경우, 군에서 사용하던 무선통신기술이 민간에 오픈되면서 상용화된 것일뿐. 미국의 경우, 퀄컴이 이 원천기술을 받아서 지금까지 아주 호의호식하고 있는거고)
그럼, 부방이니 부동산은?
내수 불황에, 일인당국민소득은 26,000달러 수준이지만 사회 양극화로 국민의 90%는 10,000달러 수준으로 살고(이전 글 참조, 사회양극화, 피케티싸이트, 김낙년&김종인 조사자료), 부채 만땅이고, 그나마 수출대기업들에게 몰빵하는 경제 구조인데 이것마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는데, 무슨 재주로 자산 가치가 상승할까?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온 인구구조의 질적변환기(2017년 노령사회 진입), 88만원세대로 지칭되는 알바와 비정규직의 비애를 언급하지 않아도, 만땅인 부채 규모를 언급하지 않아도, 미국의 금리인상을 언급하지 않아도, 자가보유율이 선진국 수준인 61%로 살 사람 다 산 상황임을 고려하지 않아도,
한국 경제 자체의 수익성이 하락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추세 장기 하락이라는 점. 하여 내수는 이미 불황이고, 삼전과 현차로 버티던 경제성장도 이젠 끝물이어서, 장기 저성장은 필연.
한마디로, 부동산은 끝났음!
PS. 투기세력들이 지하자금 동원해서 전국방방곡곡에서 일으키는 투기바람에 휘말리면 끝임. 서울에서도 홍대거리로 처먹고 그 다음 가로수길 만들어서 처먹고, 작년부터 세로수길 붐을 만들려고 하다가 돈이 씨가 말라서 불나방들이 뛰어들지 않으니 잠잠한 상황. 지방과 서울의 극히 일부의 부동산 상승은 정부와 투기세력들이 조장하는 사기판임. 여기에 걸려들면, 정말 막차타는 거고 3년내에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제주바다로 가는 거임. 명심하고, 잊지 마시길.
투기자금이 정부와 언론, 건설사와 합작해서 만드는 과거 10년전부터의 사기판 패턴은
1) 상권/테마 만들어 팔아먹고 튀기 : 6개월-1년에 사전 정지 작업하고, 정지 작업 끝나면 자전 거래 시작. 이 시점에 언론이 나팔 불어 주고, 연예인들이 껴서 기사 나오고, 예능 촬영도 하고, 영화에도 등장하고, 이렇게 하면 홍대거리, 이태원 가로수길, 신사동 가로수길이 나오는 거임. 판을 크게 하려면 대기업끼는 것은 당연. 그러면 판이 커짐. 이건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서 다름. 북촌한옥마을은 테마 만들어서 팔아먹고 튀기의 전형. 2004년 평당 1,000만원도 안 하던 허름한 한옥들이 평당 3,000만원을 가볍게 돌파. 서울시와 언론이 이 판떼기에 합세해서 북촌한옥마을을 광고질. 가회동 땅이 명당이라는 풍수지리학까지 동원. 명당이라면 환장하는 매국재벌의 여편네들까지 투기질 가세. 서울시민의 피같은 세금인 정책자금까지 투입. 근데 이게 막판. 마지막에 빚 잔뜩지고 잡은 녀석들은 지금 미칠 지경.
이 패턴 그대로 따라서 각 지방마다 로데오거리 만들고 팔아 먹고 튐. 여기에 걸려든 막차 탄 바보들이 2014년 현재 돌아버릴 지경에 처함.
2) 아파트 뻥튀기고 팔아먹기 : 이건 아주 전통적인 방법. 이 방법은 미국과 캐나다까지 가서 써 먹다가 IRS와 주정부에게 아주 호되게 당함. 이것도 사전 정지 작업 6개월에서 1년. 그리고 나서 자전 거래 시작. 자전 거래하면서 가격을 올림. 그 다음에 언론과 지역방송사 동원하고, 부동산중개업자 동원해서 광고와 신문기사와 입소문을 퍼트림. 다음 차례는? 당연히 호구들. 이 호구들에게 떠 넘김. 호구들은 빚을 내서 서로 살려고 발버둥. 취득세, 양도차익을 투자 비용으로 처리하고 수익률 50% 이상을 가볍게 넘김. 건설사까지 끼면 수익률은 더 높음. 정부도 대환영. 세금/준조세(건강보험료 등)가 많이 걷히니. 대구, 구미, 부산, 광주 다 마찬가지. 이젠 전주 차례가 되었구만. 전주는 무슨 짓을 해서 뻥튀기를 할까? *^^* 암튼 지 죽을 줄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방들이 아주 많고, 그러기에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것임.
최경환 똘아이가 지룰한 9.1 부동산 조치로 서울/수도권에서 작게는 2천만원에서 5천만원정도 오른 것 가지고 좋다고 난리. 근데 단 2개월만에 도로 제자리. 주둥아리 호가도 1-2천 정도 하락. 근데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물어 보셈. "시세가 얼마요?"라고 묻지 말고,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게 팔려면 얼마요?" 이렇게. 그럼 9.1 조치 이전 도로 제자리거나, 오히려 2-3천만원 정도 더 떨어져 있을 것.
그래서 뭐라고 했나? 똘아이가 지룰하면, 집을 팔 때이지, 살 때가 아니라고 하는 거임. 그 동안 투기세력의 앞잡이 짓을 하던 일명 전문가라던 놈들도 팔 때이지, 살 때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덮어 놓고 산 녀석들이 신규 취득자만 37만명.
첨언하다보니, 길어져 버렸네. 이런게 아고라의 맛이지. 광장에서 자유롭게 자유로운 방식으로 주장하는 것.
암튼, 부동산은 끝났다!
폴 발레리 :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사기꾼 천지인 한국에서,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생각하면서 살아야 함. 통계수치도 스스로 찾아보고, 경제 돌아가는 판떼기도 보고. 투기세력들의 움직임도 파악하고. 환율의 동향도 봐야 하고, 국제투기자본의 움직임도 봐야 하고. 할 게 많음. 그렇지 않고 그저 노예 살이 계속하면, 잡아 먹힘. 바로 이 노예들이 호구니까.
해외 여행가더라도 여행사 통하지 말고, 스스로 준비해서 가는 버릇도 기르기를.
예를 들어, 중국 여행 가면 관광지도 돌아보지만, 공단도 가 보고 대학도 가 보고 벤처거리도 가 보고. 특히 젊은이들과 사회 전체가 얼마나 활기차게 돌아가는 지도 보고. 사람들의 눈빛과 걸음걸이도 보고.
첫댓글 심플가이 다팔고 1채 남았다고 하셨지
잘 털고 빠진거여...ㅋ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감사~~~.
추천합니다.
홈런볼 님 이 카페 탈퇴했으려나...
꼭 이 글 한번 읽어 보시길...
홍균님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건강하시고 ....
올랐어요?....
키 포인트는 자전거래...아주 유용하게 작업질 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빼뜨리지 않고 써묵는 방법...
특히나 분양을 하는 지역에서 써먹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