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양식을 먹고 왔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이 윤5월이라 음력으로는 20년에 한번 옵니다
그래서 양력으로 생일을 먹게 되지요
태어나서 쭉 그랬다고 합니다
아침에 미역국에 영양밥을 조금 먹고
바로 차를 몰고 나갔지요
일기예보에 오후 4시 쯤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데 비는 오지않고 하루종일 화창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두물머리 나가서 바람 먼저 쏘이고
퇴촌 분원리 단골 장어구이집엘 가기로 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일기예보가 좋았다면 분원리엘 먼저 가서
점심을 먹고나서 두물머리로 갔었을텐데
순서가 좀 어지러워 졌습니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하였습니다
88도로를 타고 양평가는 국도를 타고
조안면의 터널을 몇 개나 지나 양수리에 도착
주차장에서 마침 빠져 나오는 차가 있어
운좋게 입구 쪽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두물머리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토존마다 사람들이 붐빕니다
살찐 정도를 알아보는 기둥사이를 지나느라
깔깔거리는 사람 들의 표정이 즐겁습니다
나도 슬그머니 끼어 한번 지나가 봅니다
"나는 표준"에 도전해 봤지만 배가 걸리네요 ㅜㅜ
할 수 없이 "나는 통통"으로 통과하니 겨우 지나갑니다
그렇게 연꽃구경도 하고 팔당호수의 물구경도 하고
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도 구경하고
사진도 몇 장 찍고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분원리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팔당쪽으로 나와서
팔당대교를 건넌 후에 서울쪽으로 들어오다가
유턴해서 다시 팔당댐을 지나 남쪽으로 달려야 합니다
요즘은 다행이 네비가 똑똑해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조금 난해한 구간을 지나서 시원한 국도를 탑니다
남한강을 끼고 달리는 길입니다
전에 한번 과속으로 딱지를 끊은 적이 있어
조심스럽게 표지판도 보고 네비도 살피며 달립니다
수시로 제한속도를 바꿔놓아 지뢰밭입니다
80, 70, 60, 50, 30, 조심해야 합니다
한참을 시원하게 뚫린 국도를 타고 내려와
양평쪽으로 좌회전하여 퇴촌행
거기서 다시 좌회전해서 분원리로 들어 갑니다
정확한 주소는 남종면 분원리입니다
거기 조선도요지 기념관 옆에 가면
1993년부터 다닌 단골집 남강이라고 있습니다
차는 뒷쪽의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원하게 냉방이 된 홀로 들어섭니다
손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장어구이 2인분을 시키고 나서
먼저 나온 밑반찬으로 입맛을 돋굽니다
밑반찬과 장어구이 조합이 썩 괜찮습니다
장어구이 2인분과 밥 2인분을 시키면
배가 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젊어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양이 벅찹니다
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와 새 밥반찬들도
입맛에 딱 맞습니다
푸짐하게 나온 상추와 깻잎에 노릇노릇 구워진
양념장어구이를 얹고 낙교, 생강, 마늘 등을 얹어
한입에 넣으면 참 맛이 있습니다
이 집 특유의 요리비법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전에 장모님을 한번 모시고 왔었는데 참 좋아하셨습니다
나중에 처남이 모시고 갔던 파주쪽의 숯불구이보다
이 곳의 양념구이가 맛있다고 하셨답니다
몇 해 전에는 고교동기 들과 넷이서 왔었는데
그 때도 친구 들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돌솥바닥에 붙은 누른밥까지 물에 불려 먹고
밥을 한 사발이나 남기고 나왔습니다
과식하면 배탈이 나니 어쩔 수 없습니다
주차장 뒷마당에 묶여있는 흰색 진돗개가
꼬리를 흔들며 아는 척을 합니다. 그 것도 고맙습니다
가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더워진 차 문을 모두 열고
더운 공기를 조금 환풍시킨 다음 차에 올랐습니다
올 때는 갈 때와는 반대쪽으로 해서
43번 국도를 타고나서 좌회전을 하게되면
남한산성을 가로질러 헌인로를 탈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 하산길의 꼬불꼬불한 S자 코스가
마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불케 합니다
나이드니 이런 S자 코스도 신경이 쓰입니다
남한산성을 오르는 양 옆에 즐비하던 카페와
이런저런 식당 들이 여러 곳 문을 닫은 듯합니다
코로나 여파가 컸던 거 같습니다
전에 가끔 다녔던 카페도 있는데...
무사히 귀가하여 샤워를 하고 좀 쉬었다가
케익을 자르고 한 조각 먹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집사람이 아직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생일날 운전시켜 미안하다고 하구요
나이드니 고마운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많아 집니다
전에는 그런 얘기 잘 안 했었는데...
아마도 며칠 전 받았던 고교동기 부고때문인 듯합니다
오래오래 이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모두모두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가며 오며 차 들이 조금 밀렸습니다
운전을 신경써서 했더니 그런가?
조금 피곤하네요. 이 것도 나이탓인가요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첫댓글 배가 걸리셨군요..ㅋㅋ
^^생일 축하드립니다 ~
네 배를 조금 더 줄여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두분이 정답게 두물머리 다녀 오셨군요
좋은하루에 감사하다는
부인의 말씀까지 들으시니
행복한 생일 되셨어요
네 어제 외출은 집사람 제안이었습니다
조금 답답해 하드라구요
그래서 인근의 일식집 예약을 취소하고
두물머리로 나간겁니다
차가 좀 막히니 미안했나 봅니다
가다 서다하면 무릎이 안 좋드라구요
다 나이드는 탓이겠지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솔님~
보양식 장어구이로 생일
파티 하심 축하드립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드라이브 하셨네요.
멋진 주말 되세요.
네 거리도 있고 그래서 자주는 못 갑니다
그래도 주인이 알아보고 인사를 해 주시니
참 고맙드라구요
뒷마당 주차장 야외식탁에 앉아 계시던
아버님께서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네 아들이 돌아가면서 관리합니다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참 좋았습니다
두물머리의 연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축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미꽃다발까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행복한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요,^^*
미역국드시고 케익도 드시고 건강하세요.
분원 남강집 저도 오래전부터 단골입니다.
최근엔 가본지 좀 되었네요.
2층 주차장옆엔 보리수가 빨갛게 주렁주렁 달렸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몰겠네요.
감사합니다
남강 단골이시라니 반갑습니다 ^^*
보리수는 눈여겨 보질 못했습니다
주로 아래쪽에 차를 세우거든요
근데 어제 거기가 꽉 차서
할 수 없이 윗쪽으로 올라 갔습니다
손님이 아주 많았습니다
덕분에 백구한테 인사도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드라이브도 하시고 맛집에서 장어로 몸보신도 하시고 연꽃구경까지~~
퍼펙트한 생신날을 보내셨네요
맛집 정보 주셔서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가 보십시오
장어구이가 꽤 먹을만 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멋진 시간 되셨군요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네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보양식에
부인과 데이트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안나님!
네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유명한장어집에서 두분이 오붓하게 식사하시고 김영모케익까지 완전 행복하셨겠네요 그래요 결국엔 둘만 남는거죠 부부끼리 오누이처럼 같은길을 가는게 행복이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등 긁어줄수있는 또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옆에 있어 주는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 아닌가 싶네요
네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영모빵집이 동네에 있습니다
맞습니다
결국엔 둘만 남드라구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갈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앵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