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안녕하세요.
농촌지도사 준비하는 후배입니다.
우선 종자산업기사부터 준비중인데요(기사 칠 자격이 없어서)
사실상 완전 노베이스라
다짜고짜 기출문제부터 보고 거기 있는 단어나 문장을 다 뜯어보는 식으로 개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출문제 외우면 힘들게 자격증은 따겠지만, 목표가 지도사인데
어차피 재배학 작물생리학도 배워야 할 거,
지금 기초 잡아두면 좋겠다 싶어서 이런 식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하는 방식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습니다만 잘 하고 있나 선배님들께 검사를 받고 싶어졌습니다.
좀 쪽팔려도 그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숙고한 내역을 공개하오니
공부한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꼭 짚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본문 들어가겠습니다 🙏
종자산업기사_ 2015년08월16일 기출문제 (출처 : CBT)
42. 작물의 도복을 경감시키는 요인이 아닌 것은?
1. 규소를 시용한다.
2. 지베렐린을 처리한다.
3. 칼륨을 시용한다.
4. 인을 시용한다.
우선 이 문제 처음 보고 도복이 뭔가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넘어질 도(倒)에 엎드릴 복(伏)자 써서 도복이었습니다. 심어놓은 게 문제가 생겨서 넘어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문제 윈큐 책 해설을 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해설 :
질소의 과용을 피하고 인산 ˑ 칼륨 ˑ 규산 및 석회 등을 충분히 사용한다.
위 해설 보고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Q1. 질소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1-1) 그래서 질소의 효과에 대해 검색해보았습니다.
질소는 식물이 잘 자라는 데 결정적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왜 그런고 해서 보니 식물 원형질의 구성성분이라고 합니다.
세포질+세포막 합쳐서 원형질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합성 하는 데 쓰는 엽록소에도 얘가 들어가고 식물체의 온갖 단백질 만드는 데 다 쓰인다고 하네요.
그래서 엽면적, 그러니까 이파리 넓이하고 분얼에 쓰인다고 합니다.
1-2) 분얼 뭔가 해서 찾아보니 벼과 식물들 특유의 그 줄기 쩍쩍 벌어지는 모양 그걸 분얼이라고 한답니다.
1-3) 또 질소가 적으면 생육 수량이 떨어진다네요.
또 생육이 뭔고 해서 보니 생육>화성>결실 이라고 작물들 수확까지 3단계로 나눠놓은 게 있었습니다.
생육은 쑥쑥 크는 시기고 화성은 한창 꽃단장해서 생식활동 시작 시즌이고 결실이 애(종자) 놓는거더군요.
질소가 적으면 쑥쑥 크지를 못한다는 뜻이었습니다.
1-4) 이런 질소가 무슨 사고를 쳤길래 도복에 영향을 주는고 해서 찾아보니
질소 많이 때려넣으면 웃자란다네요.
웃자람(=도장(徒長))이 뭔가 해서 보니까 너무 위로만 가늘고 길게 쭉쭉 자라는 거라고 합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그러니까 빛이 제대로 안 들어와도 웃자란다니 아무래도 햇빛 받으려고 위로만 쭉쭉 자라는 모양입니다.
결론 : 뭐든지 적당히 해야 좋듯이 질소도 너무 때려넣으면 위로만 크다가 픽 쓰러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올바른 답인지 모르겠습니다. ^^
Q2. 근데 아까 위에 해설을 보다 보니 또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해설 :
질소의 과용을 피하고 인산 ˑ 칼륨 ˑ 규산 및 석회 등을 충분히 사용한다.
여기서 인산 칼륨 규소 석회는 그럼 뭐에 도움이 될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 찾아봤습니다.
2-1)
인(P)은 질소 흡수에 도움을 준답니다. 그리고 인이 부족하면 키도 작고 가늘어진다네요. 가늘어지면 픽픽 쓰러지기 쉬워지겠다 싶었습니다.
2-2)
칼륨(K)은 칼륨 흡수량 떨어지면 식물 몸 안에 암모늄 태/가용태 질소 함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가용태라는 것은 대충 글자를 보니 식물이 쓸 수 있는 상태의 질소화합물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BONUS : 이건 다른 문제 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식물이 질소를 쓰는 방식 중
암모늄(NH4+)태 질산(NO3-)태가 있었습니다 ^^
보통은 질산태를 쓰고 벼는 암모늄태도 잘 먹는다네요.]
[BONUS2 : 이건 다른 문제 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칼륨은 동화산물(광합성해서 생산한 연료)을 줄기와 뿌리로 보내주는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구마 같은 뿌리채소들이 칼륨비료 많이 먹는다고.]
2-3)
규소(Si)는 어디 쓰나 보니까 이거 축적되면 식물이 딴딴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딴딴해져서 그런가 수광자세(빛을 받는 자세)도 개선되고 무엇보다도 쉽게 안넘어지겠네요.
사람도 근육이 있어야 자세가 안 틀어지고 그러듯이
식물도 중력의 영향을 받고 사니까 좀 튼튼해질 필요가 있는데
규소가 일종의 방어력을 올려주는 역할을 했군요.
2-4)
석회가루 그거 정확하게 뭘로 만들어졌나 해서 보니까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라고 합니다.
칼슘(Ca) 때문에 뿌리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칼슘이 세포벽 만드는 재료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그 세포막에 통로 뻥뻥 뚫린 거기 그 막단백질 이온 흡수 조절 해서
세포막 안정화 역할을 해 준다고 합니다.
2-5)
염기성 금속이다 보니까 산성토양도 중화시켜주고
분열조직이 크는데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여기서 분열조직이 뭔가 궁금해졌는데
아무래도 반대되는 개념을 알아야 잘 외워질 것 같아서 그거 먼저 찾아보니까
영구조직이라 하네요.
분열조직은 쑥쑥 크면서 계속 쏙/쏙 분열되는거고
영구조직은 다 커서 분열할 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크건 옆으로 크건 쑥쑥 클 게 있어야 잘 안넘어지겠네요.
2-6)
칼슘은 같은 양이온인 칼륨/망간하고는 길항작용 한다고 합니다.
길항작용 뭔가 해서 보니까 시소 높이 맞추듯이 항상성 조절하려고 밸런스 유지하는 작용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칼슘 양이온 있는 데다가 막 칼륨 망간 이런 것까지 같이 넘치는 경우는
너무 (+)만 늘어나 놓으니까 자기들끼리 충돌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론 : 사람처럼 식물도 골고루 먹어야…
결론2 : 사람도 같이 먹다가 체하는 음식이 있듯이
식물 비료 넣을 때 그런 변수 생각 안하면 농사 망치겠다.
※ 오답노트
과번무는 도장(웃자람)하고 다르다.
처음에 인터넷에 검색할 때는 과번무가 웃자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웃자람은 너무 가늘고 길게 위로만 자라는 것이었고
과번무는 너무 많이 커서 줄기나 잎이 무성한 식물이 있을 때
동화산물(광합성해서 만든 것)이 열매나 뿌리로 안 가고 다 그냥 잎하고 줄기에만
열매나 뿌리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출문제를 뜯어먹으며 공부중인데
혹여 틀린 내용이 있는가 싶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검사해 주신 분이 계시다면 그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요.
도움받은 게시글 :
전공 질문게시판 - Re:질소와 칼륨
첫댓글 재배학이나 작생은 첫 회독때는 이렇게 왜?로 꼬리물면서 이해하면 확실히 기반이 다져집니다. 지금은 딱 지도사범위내에서 공부하셨는데 좋은 공부방법이라도 생각해요! 지금은 카페글로 텍스트화해서 쓰셨는데 책에 간단히 Q. A. 쓰면서 공부하시면 두번찾을 필요가 없고 기억이 나서 효율적이실겁니다. 좋은결과있으시길바래요!
네 알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해 볼게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