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은
장희한
일 년이 열두 달이지만 어느새 칠월은
견적서를 내어 보이네.
그 예쁜 정열의 장미도 지고
무엇을 담으려고 싸리꽃이 빨간 주머니를 달았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지만
암컷 수컷 만나지면 씨앗이 생기는 법
밤나무가 생리대도 차지 않고 암내를 품기더니
기어이 작은 아기를 안았다
저 엉큼한 뻐꾸기의 속내를 알 만도 하지
남의 집에 자식을 낳아두고
저리 걱정을 하고 다니는 것 보면
그 울음이 차지기도 하다
계절은 가만히 있지 못했고
유월도 다 적은 계산서를 내어놓고
쉰 목소리로 매미에게 계산 청구서를 내어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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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칠월은
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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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
24.07.13 18: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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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월은 흐르 지만 자연의 섭리는...,!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주말 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 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