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나도 아내도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침에 우장산에 걷기운동하고
들어와 아침 먹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안방에서 누었다 (허리를 다쳐 요양중) 나오더니 하는 말
걷기 나가드니 언제왔어요?
한다.
내가 웃으니, 아참!하면서 그도 따라 웃는다.. 어쩌야 쓰까 몰라요?
10시쯤에 막내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저희들 점심때에 방문할께요
월요일이 복날인데
주말인 오늘 삼계탕 사가지고
애 아빠와 같이 가려고요
그래 반갑구나
방문차 등록하고 기다릴께
아들과 며느리가 삼계탕을 사들고 왔다
얘야 너의 리본달린 검은옷이 참 예쁘고 잘 어울리는구나
아내도 거든다
야! 진짜 예쁘다야!
아! 이 옷이요
아버님이 6년전에 사 주신 옷이잖아요...
아! 건망증이구나
가끔 여름이면 입고 왔었었는데.... 너무도 멋적었다
나도 아내도
어쩌면 이렇게 까맣게 잊었을까?
6년전에
며늘아이가 너무도 착해서
(남편의 신장을 어머니에게 교환이식을 기꺼이 동의 해주고,
상당한 용돈을 매달 자동이체 시켜주고,
한달에 몇번씩 방문해 주고.....)
내가 특별히
나의 용돈을 쪼개여 무엇인가 해 주고 싶어서
특별히 사 줬든 그 옷(백화점에 가서 50만원 이상인 옷으로 골라야 한다.
했더니, 30만원하는 옷으로 2벌을 샀었다)인데...
오늘 뜻밖에 사랑하는 아들,며느리의 방문으로
영향가있는 삼계탕에
달콤한 수박을 배 불리 먹으며, 사랑과 감사의 이야기꽃을 피웠으니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고 좋은날이 되었다
이제
우리들의 나이는
너나 할 것 없이 건망증이 있다니
그러려니 하면서
노년의 나이를 인정하며
멋 적게 웃으며 이 글을 써 본다
첫댓글 결국~
며느리 자랑이군요
참 착한 며느리네요
부럽습니다~~~^^
그러게요
써 놓고 보니
자랑이 된것 같네요 ㅎㅎ
원래는 건망증에 감짝 놀래서 몇 글자 쓰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달님이랑님 댓글 반갑습니다
사랑이 오가는 가족의 모습
참으로 정겹습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자연 현상을 어찌하겠는지요
인정하고 받아들임이
나이듦에 갖춰야 할 덕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엔 멋적으셨겠어요;;
잘 살아오신 모습이 엿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우님 😀
맞아요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긍정의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인것 같아요
빨강님 예쁜댓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기태 갑장친구의
아들도 착하고
며느리도 착합니다
아들은 자신의 콩팥을 어머니에게
신장이식을 하여
어머니도 건강하고
아들은 효심이 강하여
매달 푸짐하게 용돈을
꼬박꼬박 보내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이 효심이 강해도
며느리가 짜증을 내면
가정불화가 되는데
며느리는 시부모한테
아주 잘하는것
같습니다
종철친구 이곳에서 글을 나누니 기쁨이 배가 되는구려
언제 어디서나
덕담으로 함께해 주니 고맙고 즐겁습니다
안녕 오래간만에 좋은글
보니 반가워요
효심은 타고 난다는데 아들과 며느리의 효심은
청우님의 복 이랍니다
인자한 웃음띤 모습 눈에 선 하네요
건망증세 이야기하며 친구들 만나면
서로 자기가 더 심하다고
자랑 ㅎ 한답니다
안단테친구 반가워요
친구가 보고 싶으면
이곳에 글을 올려야겠군요
날이 가고 해가 갈 수록 더욱 더 멋져 보이는 친구!
나이들면
주름지고 머리 색도 변하고 뇌도 쇠약해 진다는데, 모든것이 조물주의 뜻이라지요
이에 순응하며 받아드릴 줄 아는 자가 건강한 사람이라니 ...
우리
늘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정답고 아름답게 동행합시다
효심 지극한 아드님과 며눌님께 뭐라 찬사의 말을 드려야할지 감동받고
가슴찡해 오네요
화목한 가족애가 느껴지고 전생애 복을 많이 지으셨나 봐요
지금처럼 스윗한 가정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사실은 건망증에 어처구니가 없어 글을 썼는데....
자식들 자랑이 되었네요
시아버지가 며느리 특별히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옷을 사주었는데....
가마득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ㅎㅎ
조금 놀랬답니다
금빛님 격려와 덕담의 댓글 반갑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청우 선배님~
아들 며느리의 효심이 지극합니다.
6년전에 사주셨다는 옷 감동입니다.
건망증은 조금씩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둑방에서 뵈온지보 몇년 지나가네요.
초복날 화목한 가정 감사드립니다.
샛별님 반가워요
우리 나이에 건망증은 문제가 안 되고
인지장애가 문제라더군요
며느리가 착하고 딸같이 예뻐서 사줬으면서
매년 입은것 보면서 흐믓했었는데
이번에는 까마득하게 잊고 있어서 멋적었었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