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식사 24-5, 돼지감자 조림
전날, 산돌에서 귀가하던 서요한 씨가 직원에게 요리 레시피를 몇 개 보냈다.
짜글이, 돼지감자조림, 고추장찌개 등 얼큰한 요리들이었다.
"산돌에 있는 동안 먹고 싶은 거 생각해 놨어요. 레시피 보내요."
"대부분 얼큰한 음식들이네요?"
"산돌에서는 사람들이 매운 음식 잘 못 먹어서 음식이 안 매워요. 그래서 매운 음식 먹고 싶어요."
"요즘 매운 음식 자주 찾으시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그럼, 저 중에서 어떤 요리를 만들까요?"
"돼지감자조림이 좋을 것 같아요."
"좋아요, 장 봐서 같이 만들어봅시다."
서요한 씨의 요리에는 본인 나름의 계획과 이유가 있다.
스스로 계획하고 고민하는 요리라 더욱 자연스럽고 의자가 생기는 것 같다.
이번 요리는 감자가 많이 들어가기에 손질하는데 칼을 많이 써야 했다.
지난번 서요한 씨에게 양념장 만들기를 부탁했는데,
이번에는 그에 더해 칼로 재료 손질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첫 번째는 직원이 대신하며 시범 보였다.
그 이후로는 서요한 씨에게 부탁했다.
아직은 감자처럼 둥근 재료를 손질하기에는 아직 불안해 보였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가장 둥근 테두리 부분은 직원이 거들어서 했다.
고생 끝에 만들어진 감자조림은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말로는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맛있다고 했다.
평소 밴드에 올릴 사진 외에 많은 사진을 찍었다.
가족 톡방에 본인이 만들었다고 자랑하겠다고 한다.
서요한 씨가 직원과 함께 만든 요리라 하지 않고 본인이 만들었다는 말이 반가웠다.
스스로 하는 일이 늘어나고 주변에 소리내어 알리니 더욱 요리를 본인의 일로 여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단순히 식사로 끝내지 않고 주변에 알리도록 주선하면 좋겠다.
다음 주에 부모님 댁으로 묵은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이 구실로 묵은지로 요리한 사진 부모님께 보여드리도록 살펴야겠다.
2024년 2월 23일 금요일, 구자민
당사자가 주인 노릇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순준이 높아짐이 발전이라고 하셨지요.
"내일이다. 내가한다. 내가 했다."
하는 일이 많아지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서요한 씨는 요리에 대한 계획과 이유가 있으시군요! 이유가 분명하니 좋네요. 그리고 요리 후 주변에 알리는 것도 참 좋네요. 알리고 요리에 대한 정보도 얻고 소통도 하고 참으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