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감독이야 청대때 보여준 안습이 있는 데다가 부산 보름만에 떠난 전력이 있으니
정말 신나게 까여도 별로 할 말이 없는데,
김호곤 감독의 경우야 어찌되었건 2004 올대를 맡아서 올림픽 최초 조별리그를 뚫었고, 8강까지 가는 성적을 만들었습니다.
부산아이파크 시절의 안습함이 있긴 하지만, 그 때 사실 구단 자체가 어수선해서 감독 혼자 문제를 뒤집어쓰기엔 억울하기도 하죠.
(정해성도 급작스런 연고이전으로 팀이 엉망이 된 탓이 크지요. 부천 시절엔 꽤 좋은 축구를 보여준 게 사실이구요.)
그리고 새로 울산에 와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감독입니다.
박성화와 같이 묶이려면 그만큼의 안습함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타 후보에 비해 김호곤이 딱히 떨어지는 점은 없다고 보는데요.
어찌됐건 국제 토너먼트 8강을 만든 감독인데 말입니다.
(설마 김호곤에게도 '선수 수준은 올림픽 메달권인데 감독수준때문에 8강에서 멈췄다'라고 말하려고 하시는 건지...?)
아무튼 감정적이나 스타일적으로 맘에 안 들어서 호로곤호로곤 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객관적으로 김호곤을 선발하는 게 그렇게 후진적 행정이라고 욕을 먹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김호곤이 울산을 말아먹고나 있으면 모를까 리그 1위 달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음.. 그냥 김호곤이 친축협 낙하산이라서 반대하는 건가요?
그러면 코치 라이선스도 없고 보여준 커리어도 없는데
코치에 감독까지 하는 완벽한 축협라인 홍명보도 김호곤급으로 까여야 맞지 않을까요?
홍명보 국대감독론에대해선 그만큼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별로 없던데....?
전 사실 김호곤과 홍명보의 차이는 이미지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호곤이 이미지 말고 구체적으로 감독을 해서는 이유를 좀 들었으면 합니다.
게시판 글만 보고 있으면 '김호곤이 해서는 안되는 것'은 이미 당위 수준이라서요.
ps. 물론 전 다른 이유로 김호곤 감독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하긴 합니다.
현재 리그 감독을 하고 있는 김호곤, 최강희, 조광래를 후보로 거론하는 거 자체가 리그를 무시하는 거라고 보거든요.
(아래에서도 썼지만 축구협회뿐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리그 후반기가 시작하는데 1월 아시안컵은 어쩌고?)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아시안컵때까지는 허정무로 유임하고, 그게 안된다면 현재 팀을 유지할 수 있는 정해성이 하길 원했는데,
비난 수위가 높은 탓도 있고 본인이 고사하겠다고 하니 좀 아쉽습니다.
현 상태에서 7개월간 팀을 맡아서 뭔가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고 보거든요.
국내파에게도 어려울 거고 외국인에겐 더 말도 안 되고 ㅡ.ㅡ;;
아시안컵을 버리면 모를까, 여러분은 이번 아시안컵은 그냥 쿨하게 버릴 수 있습니까?
첫댓글 "한편,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에게 아시안컵의 성적과 관계없이 최대한 임기를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안컵을 대비한다는 구실로 국내파감독으로 담주까지 선임한다고 해놓고 저런 말을 내뱉고 있는.. 쿨하게 아시안컵을 버리는건 팬이 아니라 축구협회겠죠.. 김호곤 감독 글쎄요.. 리그에서도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죠. 국제대회에 나가면 허정무 박성화처럼 강팀에게 지나치게 주눅든다는점도 그다지.. 글고 인상에 가장 좋지 못했던 다 큰 성인 선수폭행 사건까지..
올림픽 8강 멋진 업적인건 맞지만 당시에도 전술적 실패란 말들이 많았었죠. 교체타이밍도 제대로 못 잡아서 경기 망쳤다는 비판도 많았구요.. 올림픽때(특히 8강전) 수비조직력은 한숨이 나올지경(4경기 8실점);;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ㅎㅎ 인터넷 검색해보니 당시 전술적 실패와 수비라인을 잘못 조련한것 등등 많은 글들이 검색되는군요..
진짜 말리에게 3실점후 자책골포함 4득점으로 8강간거는 솔직히 말해서 운이 정말 좋았다고 해야죠
더욱이 올림픽 후 이천수선수는 체력저하, 소속팀(레알소시에다드)에서 적응실패로 2부리그팀으로 임대갔다가
k리그 복귀합니다.
반면에 히딩크감독이 박지성은 부상이라 거짓말하고 차출거부를 합니다.
올림픽에서 제외되면서 적응기간을 충분히 잡은 박지성은 다음시즌 펄펄날아다니면서 맨유로 이적
이천수 선수의 경우 너무도 본인이 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원하지 않았습니까?
사실관계를 바로잡겟습니다. 박지성의 경우는 아시안컵 올대 둘중 하나만 차출하기로 합의를 봤죠. 부상드립은 절대 아닙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에 출전. 이천수는 올대합류로 아시안컵불참.
저는 그냥 예전 올대 경기력은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네요. 게다가 지금 울산 축구를 대표팀이 한다고 생각하면 토나옵니다. FC코리아 말아먹기 딱 좋겠어요.
사실 우리나라선수중에 어느선수가 올림픽에 나가기 싫다고
언론플레이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선수가 누가 있습니까
이건 축협에서 알아서 해줬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 문제네요
솔직히 유럽에선 올림픽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또 소속팀에선 기분이 상할 만한 문제였거든요
이천수 이적료가 소시에다드 역사상 이적료순위 손에 꼽을정도였는데
소속팀에선 첫시즌에 적응할만하니까 중간에 올림픽이라고 쏙 나가고 더욱이
이천수는 군면제라 올림픽뛰나 안뛰나 거기서 거기였거든요
근데 아이러니 했던건 가장 열심히 뛰던 선수가 이미 병역혜택을 받았던 이천수 선수였습니다.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패한후 드러누우면서 패배를 그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여겼던이 역시 이천수 선수였죠. 자신의 친구들도 군면제 받도록 도움을 주려고 했던건지..... 암튼 의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이천수 선수 상당히 싫어했는데 저때 이후론 이천수 선수까짓을 그만두게 되었죠.)
박성화감독시절 2004올대의 수비진 붕괴는 유상철을 와일드카드로 뽑아 중앙수비수로 넣은게 최악의 패착이었죠. 최종예선 6경기 무실점의 조직력은 유상철이 중앙수비로 들어오면서 붕괴된겁니다. 중미자리에도 원래 김남일이 와일드카드였으나 대회직전에 부상으로 대신 정경호합류. 김호곤감독은 수비진을 건드린 바보같은 짓을 해버렸죠. 전문수비수가 아닌선수를 수비수로 뽑은 김호곤감독 욕먹어도 쌉니다.
물론 결과적으론 별로.. 였다고 하지만, 유상철은 대표에 센터백으로 출전한적도 꽤 될걸요? 물론 본포지션이 수비미들이지만요. 다른 감독이라도 충분히 시도했다고 볼수 있는데 .. 유독 국내감독에게 너무 엄한 잣대를 들이시는듯.
국내감독이든 외국감독이든 그당시 수비진에 유상철을 넣은건 에러가 분명합니다. 예선기간 다져놓은 수비조직력을 와일드카드하나로 제대로 망쳐놨죠. 최소한 이부분만큼은 김호곤감독은 비난을 감수해야합니다. 불안한 수비진에 유상철을 집어넣은것도 갸우뚱할판에 좋았던 수비진에 칼을 대는 말도안되는 경우엿죠.
상식알론소님 국내감독에게 엄한 잣대가 아니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해외, 국내파 감독들을 총망라해도 안정적인 수비진에 그런 황당한짓할 감독은 없다고 봅니다 ㅋ 김호곤의 결정적인 미스죠.. 본선가서 무너져 내린 수비조직력은..
최소한 수비진은 그런식으로 급조하진 않습니다..감독 스스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팀에 믿음이 없다는 반증이지요...
아무리 아시아예선이지만 예선에서 무실점한수비진이었지만 본선가서 완전 망가져버렸져... 유상철선수 정말 훌륭한선수지만... 김호곤감독자체가 막판에 선수들을 못믿었다라고 밖에 못볼정도로 새가슴이였습니다...
와일드 카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소리입니다만.. 96년 이임생,하석주,황선홍 2000년 강철 김도훈 김상식 2004년 정경호 유상철 2008년 김정우,김동진 .. 와일드카드 적용한 대회 전부 센터백에서 한명정도는 와일드카드를 썼습니다. 게다가 96팀 감독은 비쇼베츠였고요. 게다가 당시 이임생 부상아웃뒤 69년생의 센터백 이경용선수를 바로 미국으로 데리고와서 3차전에 선발기용했습니다. 그렇담 비쇼베츠도 김호곤처럼 선수를 못믿어서 와일드 카드를 썼다는 말이군요? 물론 유상철이 당시 본선에서 범한 실수는 인정합니다.
조병국 선수의 컨디션 난조땜에 유상철 선수 기용한거 아니였던가요? 멀티플레이어고 큰대회 경험도 많고 하니...... 유상철 선수 기용은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플랜B를 준비하지 않았던 김호곤 감독의 역량 부족이 더 문제였겠죠.
81년세대가 생각만큼 성장해 주지 못한것도 홍명보선수가 은퇴하고 유상철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되는
한 이유가 되겠죠. 조병국선수의 경우 한일전과 우루과이전이었던가요? 그때의 큰 실수로 선수 멘탈이
나락으로 빠지는 계기가 되었고,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죠. 박용호 선수의 경우 벤치로 밀려나 활약할 기회가
그닥없었구요.
K리그에서도 자책골 몇골 넣고 그래서 참 안타까웠지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유상철처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은 거의 필수요소입니다. 그래야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으니까요. 천하의 황선홍, 홍명보도 그런 무대에 처음 설 때 떨려서 아무 생각도 안 났다고 할 정도니 그 압박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이번에 월드컵 갔다온 김정우 선수도 그런 얘길 했고 말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대의 최대 닭짓은
버스마르코님이 이야기하듯.. 유상철의 센터백 기용이였습니다. 그 전까지 탄탄하다고 칭찬받던 수비진이 완전히 몰락했었죠.. 유상철선수는 아주 다재다능하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전문 센터백 선수는 아니죠.. 급하게 팀을 수습하고 임기응변의 전략이 필요할 때, 땜방용으로 센터백을 보긴했지만, 전문적으로 수비진에 대한 이해가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닙니다.
히딩크가 유상철선수의 멀티플레이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월드컵에 홍명보 선수의 대체자로 잠시 포지션 이동을 하긴 했지만, 그때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거죠.. 완전 공격모드로 변해야 할 때,... 등
이런 유상철 선수를 고정 센터백으로 들혀앉혔으니... 잘될리가 있나요.
그리고 또 문제가 되었던 정경호 선수의 기용..
그 당시 정경호 선수가 최태욱, 최성국에 비해 그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않아는데.. 그간 평가전, 예선전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가 정경호 선수의 백업으로 팽당했죠..
정경호 선수는 본선 내내 따로 놀았죠.. 오히려 최성국, 최태욱 두 선수의 동시기용만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무튼 김호곤 감독의 아테네 본선의 와일드카드 기용은
"꽝,, 다음 기회에"
였다는 겁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의 문제라면 바로 와카에 너무 집착했다는거죠. 송종국, 김남일 선수를 차출하려 했지만 송종국 선수는 소속팀의 반대, 김남일 선수는 부상으로 무산되었는데 그렇다면 과감하게 와카를 버리고 기존의 자원을 보다 극대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했는데...... 요샌 국내감독들도 전술 짜거나 준비하는 능력은 좋습니다. 허정무 감독만 하더라도 그리스전 준비해온대로 술술 풀리니깐 제법 준명장급 포스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1차로 준비해온게 막힐 경우 플랜B를 짜오는 능력이 아직까지 떨어집니다. 이것이 세계적인 명장들과 국내 지도자들간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유상철의 센터백 와일드카드 사용은 최악의 패착이었죠...비록 유상철이 멀티의 제왕이기는 했지만, 저 자리에서 만큼은 전문 센터백보다 좋다고 할수 없었죠...저 자리에서 욕도 많이 먹은적도 있고.....
잘 정비되어 보였던 수비가 저 카드 하나로 본선에서 아주 X판이 되어버렸죠....
가만히 보면 그 당시 김호곤 감독이 선수빨로 8강 간것이 아니라, 선수빨 덕좀 보려고, 무리한 와일드카드 기용으로 자기발목 잡힌 케이스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호곤 감독이 국내축구팬들에게 거부감이 드는 이유를 가만히 보면 바로 김호곤 감독의 이미지가 한국의 구시대 축구지도자의 전형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죠...
다들 알다시피 애제자 송종국의 폭로(?) 로 김감독은 당시 권위주의 지도자의 모든 면이 언론에 부각되어졌죠...
거기에다, 가뜩이나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지도자의 이미지였던 김감독의 "히딩크 그 X끼" 발언으로 더욱 한국축구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죠....
2002년 이후 한국축구지도자에 대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권위주의적 지도자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 하고 있다고 봅니다.......
모든선수를 대상으로 한건 아니지만 k리그선수들상대로 설문조사했단기사를 봐도 김호곤 박성화감독 선호도가 거의 없다는것도 한번쯤은 두감독에대해 감독 스스로도 협회차원에서도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축협라인에서 뽑으려는 축협의 행위도 문제입니다. 김호곤감독정도 되는 다른 감독에 대한 배려가 없이 비슷한 능력이면 축협라인에서 가급적 뽑으려는...것도 문제입니다. 맨날 여당에서만 장관이 나오고 야당에서는 장관을 전혀 뽑지 않으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정치적으로 너무 편항적인 선출에 대한 거부감이 축구팬들에게 많고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박성화, 김호곤 감독이라고 보면 지나칠까요?.. 또한, 케이리거들의 지지도에서도 보면 박성화, 김호곤 감독은 별로로 나옵니다.. 결국 축협이 객관적인 선출로 뽑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들 박성화감독에 김호곤 감독을 끼우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