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계열사 받아… TV부문은 연봉의 50%까지 지급
삼성전자ㆍ삼성전기 등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올해 두둑한 성과급을 받는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계열사별로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는 거의 대다수의 계열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연봉의 50%까지 PS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PS는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지급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모든 사업부가 PS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LCD와 반도체메모리사업부가 10~20%, TV 등 세트는 40%에서 최대 50%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사장 최대의 실적을 견인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자릿수 PS가 지급됐던 삼성전기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10%대 이상의 두자릿수 PS 지급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지난 2008년보다 155.8% 증가한 2,159억6,000만여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올해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본사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직전 연도보다 460% 증가한데다 2차전지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뒀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삼성물산에도 올해 소폭의 PS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화학업계 역시 올해는 적잖은 규모의 PS가 주어진다. 삼성석유화학이 3년 만에 처음으로 PS를 받을 뿐더러 삼성토탈ㆍ삼성정밀화학 등도 20~30%대의 PS 지급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PS 지급의 이면에는 전체 삼성 직원들의 불만도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위 레벨을 받은 계열사와 사업부가 많아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가운데 제도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
PS는 시황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 계열사 및 사업부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같이 입사해 같은 월급을 받아도 본인의 노력보다는 어느 사업부에 소속됐느냐에 따라 전체 급여에서 차이가 나고 그 격차도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3년(2007~2009년)간 주요 계열사별 PS 지급현황을 보면 3년 모두 PS가 지급된 회사는 많지 않았다. 삼성SDI도 2007년과 2008년 성과급을 받지 못했고 삼성석유화학는 3년간 PS를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삼성전기도 2007년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등 계열사별로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PS를 받으면 좋지만 안 받을 때도 있고 그렇다 보니 안정적으로 자금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제도개선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현재 성과보수 체계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첫댓글 풉 잘 나가는 계열사/사업부나 저렇지..우린 개털
아~~ 반도체가 4분기에만 영업이익 1조5천억을 해줬는데 20% 라니~~. 참 1년에 1조2천억 한 현대도 평균 1500만원인데 참 또 임원들이 다 가지고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