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문제가 가라앉기도 전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취업 문제가 불거졌다. 김 수석 아들(31)은 지원서에서 아버지가 김 수석임을 밝히고 도움을 제안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가 수차례 전시를 하는 형식으로 적잖은 세금 지원을 받고, 조국 전 민정수석 딸은 ‘학력 위조’에도 의사 인턴에 이어 최근 레지던트를 지원하고, 홍남기 부총리 아들도 특혜 입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는 21일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인 마이클 샌델과 화상 대담을 하는 등 문 정권은 유난히 공정을 앞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빠 찬스’ 활용이 불치병은 아닌지 의심된다. 김 수석 아들은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지원서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수석입니다’라며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을 5개 회사에 제출했더니 이들 기업 모두 김 씨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용인대 격기지도과를 중퇴한 김 씨는 졸업한 것처럼 허위 기재도 했다. 김 수석은 21일 사퇴했지만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변명했다. 김 수석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민변 부회장·감사위원을 역임한 문 정권의 ‘성골’로 통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감쌌다.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이라고 개탄했다. 민주화 운동 자녀들에게 취업 가산점을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적도 있는 정권이니 무슨 일이든 못 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