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날에 저녁이 오듯이 ♣
사람은 혼자서 태어나
혼자서 죽어간다는 사실을
관념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다.
젊었을 때는 가끔 호기심처럼
나는 몇 년쯤 살 수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죽을까 하는 따위를
감상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나이를 먹고 노쇠의
여러가지 징후를 실감하면서부터는
그렇게 말대로 죽음의 무게를
아름답게 견디어낸다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의연해라..,게으르지 마라..,
추하지 마라..,아름다워라..,스스로
마음의 채찍을 들고 등을 치지만
생각은 머리에서만 맴돌고 몸은
부서질 듯 기진하여 쓰러지고 만다.
그러면서 이렇게 한 시대가
끝난다는 적막한 감회의 한끝에서
다른 하나의 생각이 나를 일깨운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바로 시작이다.”하는 말..하여
나는 지금 인생의 마지막 전환기,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본다.
그렇게라도
무너지는 자신을 일으켜야 한다.
에덴을 돌보고 지키게 하신
내 창조주의 뜻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날
그분께 보고해야 한다.
세상에서 내가 한 일을, 나에게
맡기셨던 그 일에 얼마나 충실했던가
또는 게을렀던가를...
- 홍윤숙 수필집 -
| | |
| |
첫댓글 살면서 한 번은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함께하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신여행자님!
마음 훈훈하게 휴일 보내시며
평안하신 오후 지내세요 ~~
좋은 映像글感謝합니다
고마워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영상과 글 감사 합니다.
작품과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