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ck...knock...
부드러운 손짓으로 문을 두드리는 중.
'아...아무도 없으면 어쩌나..?'
어쩌긴...문 앞에서 열쒸미 빵 뜯어 먹으며 혼자서 놀고 있으면 되는거쥐용.ㅋㅋ~
사실, 간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니 머릿속이 잠시..엉켜버리는 듯 싶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멍...시러움.
한동안 재주도 없는 작업 속에서 뭔지모를 틀에 접혀 낑겨버린 나.
이 단순한 여인네가,
생각에 생각을 파고들어야 했던 시간으로 인하여 머리가 쪼개져 뿌렸기에 습관..
무섭다죠..?
그래도 뭐~
'알게 뭐시더냐~!!!'
내떤지고 시작합니다.
오늘의 올리브 오일 브레드.
완전 강추 발효빵이거든요. 음훼훼훼~~
일단 하드롤 아니구요
그러하기에 빠삭~ 거리는 껍딱지는 아닙네다
물론 질겅거리는 질감도 아니랍니다
몰랑말랑..
엑스트라 버젼 올리브유의 향 그대로.
부드러운 감촉 그대로.
폭신함 가득 머금어 마주할 수 있는 발효빵.
울려 볼가요? 북소리..ㅎ~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unbleached all-purposed flour) - 190g
통밀가루 (whole wheat flour) - 160g (밀기울 있는 통밀가루)
미지근한 물 - 190g
인스턴트 이스트 - 1&1/2작은술
올리브 오일 - 65g
소금 - 1/2큰술 (작은술 아니여요~)
올리브 오일 - 약간 (윗면에 바를 양..)
모든 재료를 넣고 반죽을 하여 1차발효 시작해주세요
항상 건네드리는 말씀.
시간이 아닌...볼륨의 크기로 완성도를 보셔야 함을 아시죠.
1시간..2시간..상관없습니다.
가스빼기를 하고 둥글리기 모양새로 벤치타임 시작하시죠
20~30분정도 넉넉..시럽게.
반죽의 질기에 따라 작업대에 덧밀가루 슬쩍 뿌려주고..
사진처럼 꾹꾹 눌러 반죽을 펴주세요
위 아래 1/3정도씩 접어 맞물리고..
양 옆도 맞물려주고..
둥근 모양으로 성형하여 베이킹팬 위에 올려놓아주세요
2차발효 시작 합니다
혹시 집안에 옥수수 가루 있다면 베이킹팬에 슬쩍..뿌려주셔도 좋다지요
윗면에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라주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오븐에 넣기 전 쿠프를 내어주세요
또하나.
밀가루를 살짝쿵 뿌려주셔도 괜찮아욤~
충~분히 예열된 425도F (210~220도C)오븐에서 25~30분 구워주세요
Tip
저는 대부분 키친에이드 (Kitchen Aid)를 이용하여 반죽을 한답니다.
손반죽을 하시는 님들께서는..
처음부터 물의 양을 다 넣지 마시고, 약 5큰술 정도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반죽을 시작해 주세요
보면서..상태 보면서 한 큰술씩 첨가해 주시면 질기 조정이 될 듯 한데 말이죠.
밀기울 있는 통밀가루를 사용하였습니다.
백밀가루 포스의 녀석들을 이용하실 경우도 물조절에서 조금 신경을 써 보시길..
반죽기나 브레드 머신을 이용하시는 님들은 그냥 쭈욱..하삼..^^*
유지류의 사용에서 버터가 아닌 오일종류를 이용할 때는..
굳이 반죽을 시작하다가 넣는것이 아닌
아예 처음부터 넣어주셔도 괜찮은 것 같으니 참조하시길.
가스빼기 후, 성형의 모습은 정해진 것이 아니니 편하신 대로..원하시는 대로 모양새를 잡아 보세요
충분히 구워주셔야 합니다.
약 15분 지난 후, 까맣게 변한다고 온도를 줄이거나 꺼내지 마시길.
윗면에 호일을 덮고 구워주세요
거친 질감이 사뭇 나를 긴장시키고..
도대체 이 두근거림은 얼만큼의 오븐을 돌려야
진정되는 걸까나.
여전히 어리숙한 베이킹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
반복적으로 두근 거리는 순간 중 하나인
속살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속살?????
자자~~ 엄한 생각하덜 마시길..
님들 마음 다 보입네당...ㅋㅋㅋㅋㅋ
보일 듯 말 듯..
정말 이러함이 더 매력인건가요..?
자신을 온전히 밖으로 꺼내지 못함이 잘하는 일인가요..?
뭔가에 쌓여있는 듯, 숨기고픈 생각을 마음에 오랫동안 묻고 사는 것이 현명한 태도인가요..?
정의 내릴 수 있는 답은 없겠지만
그로 인해..
님들께 다가가고픈 밝고 진실된 내 맘의 웃음을
굽어...돌아가게 하지 마시길.
아이러니.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투박함과는 다르게
손가락 하나 들고 코옥... 찔러보면?
'쑤욱......'
마치 신랑의 기습적인 공격이 있을때처럼.
내 옆구리살을 찌르는 순간..말이죠..
푸하하~
..............
이거이 뭐시 자랑이라꼬..^^;;;;;
일단 풍기는 향 부터 다르답니다
짙은 고소함.
포카치아를 떠올릴까 말까..
왠지 프렌..이라는 단어가 느껴지다가도 특유의 감칠맛에
다시 접어두었다죠.
빵 속의 크럼의 조밀도는 확실히 그 녀석과
다르거든요.
부드러움 속에서 고소함과 더불어 희한하게도 딱 맞는다..싶은 짭쪼름시러움.
저 혼자의 느낌인 줄 알았는데,
써누녀석도 완전 공감하였다는 이유로
이틀 동안 줄~기차게 세번은 구워 먹었던
올리브 브레드입니다.
허긴...그 녀석이야 뭐..
싫다고 하는 음식이 있는지 원..아웅~ ^^;;;
수분을 입혀준 것이 아닌, 올리브유로 스윽..
단 한 번만 덧입혀줌에
몇 가지 브레드의 포스가 묻어나오는 듯 싶네요
처음 오븐에서 꺼냈을 때는 저온숙성의 하드롤 마냥,
물기담은 표면을 보고
오잉???뭐시여...?
혼자서 물끄..러미
보고 또 보고..^^*
사진 보시면 바삭함이 더하는 스탈임을 아시리라 믿는데요
반으로 쪼개 우물거리고 먹다가
아참..지져야징~~!
ㅋㅋㅋㅋㅋㅋㅋ
바삭스러움에 질감의 기쁨이 한층 보태어 집니다
올리브 오일 빵이든 어떠한 발효빵이든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저는 질리지 않나봐요.
아직 ing....중인 책 속의 사진과 글 작업들.
거의 마무리 베이킹 사진을 찍던 엊그제 오후 밴.
가을은 이미 내 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지고 있었건만
미쳐 느끼지 못했음에
물들어 가는 낙엽의 색감은 흠칫거림으로.. 보여졌습니다.
침대에서 다섯시간 이상을 뒹굴어 본 기억도 없고..
하루에 오븐 돌리기를 몇 번 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나고..
바리바리 싸들고 카메라를 들쳐없은 준비 자세에서, 비만 그치면 얼마나 밖으로 들락거렸던지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어..미치겠다..
이런 마음을 가졌던 세번 중 한 번의 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여린 홍조빛 낙엽들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이
어김없이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내 두 눈을 살며시 감고 느껴보라고..끝은 분명 있다는.
하나의 작은 불꽃이 큰 불을 일으켜 사람을 따뜻하게 합니다.
하나의 노래가 사람을 감동케 합니다.
하나의 나무가 푸른 숲의 시작입니다.
하나의 설중매 꽃봉오리가 천하에 봄을 알립니다.
하나의 별빛이 뱃길을 인도합니다.
하나의 발걸음이 천리 길의 시작입니다.
하나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냅니다.
하나의 감람나무 이파리가 천하의 물이 말랐음을 알렸습니다.
하나의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룹니다
하나의 마지막 눈송이가 소나무 가지를 꺽어 놓습니다.
네..
하나로 시작하면 이토록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나 봅니다.
제 자신 하나가 작은 평온함과 작은 기쁨으로 앞으로는..
울 님들께 다가가기를 바라는 바,
얽매이지 않는 제 맘의 블로그로 바뀌어질 듯 싶은걸요.
어떠한 형식도 아닌, 어떠한 의무도 아닌 공간.
베이킹과 브런치 그리고 이 여인네의 일상생활과 단순한 느낌이
또르르...
굴러갈 수 있는 곳 말이죠.
그래도 좋다는 님들은 오시와요.
같이 공감 하시와요.
저는...여기에 있습니다.
간만에 출근하는 신랑에게 물어보았시욤.
"오늘 저녁에는 무엇을 드시고 싶사와요 서방뉨~~~?"
"뱀!!!!"
"엄마~! 나도나도~~뱀이요!!!!!!"
...............................ㅡ,.ㅡ;;;;;;;;;;;;;;;;;;
장어와..뱀을 혼동하는 보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글코 신랑님.
불만 있으면 말을해야 알쥐 내가....우짜 아노.넹???????????
자꾸 그러면 확~~~~!!!
산에가서 구렁이 잡아온다!!!!!!!!!!!!!!!!!!!!!!!!!!!!!!!!!!!!!!!!!!!!
씩씩..^^*
발효빵 좋아라 하시는 빵순이 엄니과 아줌씨들~~~~
주저말고..
팍팍 구워보삼!!!!!!!!!
다시금 화끈하고 행복한 베이킹의 한주가 시작됩니다
아...그동안 블로그에 베이킹과 브런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한동안 팍팍팍!!!!!!땡겨볼까욤? 풉~
아쟈~!!!!!!!!!!!!!^^*
추천 꾸욱~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