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피해 대응에 노력... 한국 포함 국제사회도 지원 제공
네팔 EMERICs - - 2023/11/17
☐ 네팔, 서부 지역 강진 피해 발생하자 긴급 지원
◦ 네팔, 서부 지역에서 6.4 규모 강진... 사망자 150명 이상 발생
- 2023년 11월 3일 네팔 서부 지역인 자자르콧(Jajarkot)을 6.4 규모의 지진이 강타했다. 11월 4일 네팔 정부는 지진으로 인해 최소 150명이 사망하였으며, 37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미진(微震)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Kathmadu)뿐만 아니라 인도 수도 뉴델리(New Delhi)의 건물에도 충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11월 6일에도 자자르콧에서 강도 5.8의 지진이 재차 발생했다.
- 히말라야 지역에 위치한 네팔은 지진 활동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부 지역인 바장(Bajhang)에서 강도 6.3의 지진이 발생하여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두 차례 강진이 발생하여 9,000명이 사망하고, 2만 2,309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 해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등산객 1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베이스캠프에 고립되기도 했다. 1934년에는 지진으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 네팔 정부, 피해 지역에 구조대 파견...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금 제공
- 지진 피해가 발생하자 네팔 정부는 법 집행 기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하여 구조활동에 나섰다. 나라얀 바타라이(Narayan Bhattarai)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내무부가 육군 헬기를 통해 초기 구호품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바타라이 대변인은 자자르콧과 서루쿰 일부에서 발생한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에 대응하여 구조·구호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육군과 경찰, 무장경찰도 서루쿰, 동루쿰, 롤파(Rolpa), 술켓(Surkhet), 반케(Banke), 당(Dang) 지구에서 동원되어 구조 작전에 투입되었다.
- 피해 지역에는 의료 지원도 이루어졌다. 11월 4일 네팔 정부는 의료진을 파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무장경찰병원, 카트만두의 비르병원(Bir Hospital) 및 육군병원의 의료진 11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바타라이 대변인은 발표했다.
- 더 나아가 네팔 정부는 지진 피해 지역의 기금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는 보건부, 외교부, 총리실, 국토기획부, 연방부, 네팔군과 기타 보안대, 구조대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기관 및 단체가 참석했다. 위 회의에서 네팔 정부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1억 네팔 루피(한화 약 9억 7,000만 원)의 즉시 지원을 승인했다. 내무부는 자자르콧과 서루쿰 지역의 재난구호기금에 550만 네팔 루피(한화 약 5,340만 원)를 배정해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UN, 국제사회에 네팔 지진 피해 심각성 강조... 한국 비롯한 국제사회도 네팔 지원 제공
◦ UN 기관과 국제기구,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
- 하나 싱어-함디(Hanaa Singer-Hamdy) 네팔 주재 UN 상주조정관(Resident Coordinator)은 수색과 구조가 최우선이며, 의료 지원과 트라우마 대응,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어-함디 상주조정관은 가장 시급한 것은 따뜻한 대피소와 옷, 의료와 식량이라고 밝혔다.
- 다른 UN 산하 기관들도 지원에 나섰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과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도 지진 대응을 위한 팀을 파견했다. 유엔위성센터(UNOSAT, UN Satellite Centre)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원격 피해 평가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 앨리스 아쿤(Alice Akunga) 유니세프(UNICEF) 네팔 대표는 집과 학교, 보건소를 잃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쿤 대표는 유니세프 팀이 현장에서 재난 피해를 평가하고 담요와 방수포 등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측은 피해 지역에 수천 명의 학령기 아동이 거주 중이며, 지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국과 EU,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11월 10일 한국도 네팔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지역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30만 달러(한화 약 3억 8,766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11월 16일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인들을 위한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 512만 원)의 구호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EU는 지진 피해자들에게 거처와 청정 수자원의 접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EU는 2023년 초 네팔에 자연재해 대응과 대비를 위해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 512만 원)를 지원한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European Sting, EU provides €2 million in humanitarian aid for Nepal to help people affected by the earthquake, 2023.11.16.
한국경제, 정부, 네팔 강진 피해에 약 4억 원 규모 인도적 지원, 2023.11.10.
연합뉴스, S. Korea to provide US$300,000 worth of humanitarian aid to quake-hit Nepal, 2023.11.10.
World Vision, Nepal earthquakes: Facts, FAQs, and how to help, 2023.11.04.
UN News, UN teams respond to deadly earthquake in western Nepal, 2023.11.04.
myRepulbica, Govt allocates Rs 100 million for Jajarkot earthquake victims, contributes Rs 5.5 million to disaster funds, 2023.11.04.
The Kathmandu Post, Government releases Rs100 million for search and rescue operations in Jajarkot, West Rukum, 2023.11.04.
BBC, Nepal earthquake: More than 150 killed in remote western Nepal, 2023.11.04.
[관련 정보]
1. UN, 네팔 서부에서 발생한 치명적 지진에 대응 (2023. 11. 9)
2. 네팔 정부, 지진 피해자 위해 1억 루피 할당하고 재난기금에 550만 루피 기부 (202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