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그런대로 오래쓴 핸드폰을 바꾸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인터넷이되고 티비도되는 만능 스마트폰으로 개비를 했는데..
뭐가 그리 복잡한가 기능은 여러 수백가지고
적응이 쉽지않은 핸드폰에 빠져 조물딱 조물딱...
그러고 연휴를 보냈네요.
전화가와도 수십통 전화가 올 명절인데... 왠일인지 거의 한산한 장날이 되어버린 핸드폰...
그러면서 명절이 지나가고...겨우 몇몇분들에게 전화인사만하고 지났는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친구에게 안부가 궁금하던차에 전화를 했더니
아주 법석을하며 전화를 받습니다.
무슨일 있엇는줄 알았다고...예전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전화번호라고...
아마... 착신이 안되졌는 모양이라 구입했던 대리점에 전화를해 시정을 해놓고보니
이렇게 한 사람을 보낼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염불보다 잿밥에 더 집착한 처사에 화도 났지만 꺼리를 제공해줘 그냥 넘어갔네요.
오늘 제가 만든 음식이 염불보다 잿밥에 더 눈이 쏠린 요리
주먹고기와 낙지볶음입니다.
돼지목살과 낙지를 무쳐 볶아주면 술안주엔 이만한게 없지요.
돼지목살 덩어리를 사가지고와 살짝 냉동실에 30분정도 얼려두고 꺼내 썰어주면
살포시 잘려나가는 살결이 한층 맛을 더 나게 하지요.
물좋은 낙지도 큰놈으로 2마리나 준비해 주시고...
주먹고기와 낙지가 한자리에 들어 앉았습니다.
무치는덴 그리 많은 야채는 필요없고...
청양고추 3개와 양파 1개,마늘 5개, 느타리버섯 조금, 부추도 조금 준비합니다.
마늘은 다져서 넣어주고 물엿 조금, 매실청 조금, 설탕 반수저, 고추장 1수저, 고추가루 1수저 반,
참기름 반수저, 소금 반수저로 기본 간을 합니다.
주물락 쪼물딱~~ 간이 잘 배이게 버무려주시고...
식용류 두른 프라이펜에 올려줍니다.
지글지글....보글보글... 볶아주다가 거반 끝나갈때쯤 느타리버섯을 넣어주고...
소금으로 최종 간을 합니다.
보기만해도 눈이 번쩍 뜨이고 입안이 불이날것 같지요...?
조금 남겨둔 부추를 이리 올려주고 식탁으로 직행 합니다.
삽겹도 아니고 그렇다고 등심도 아니고 목살로 직접 썰어준 주먹고기...
낙지와 어울리니 무교동을 평정합니다.
상추는 넘 비싸 깻잎으로만 쌈을 싸줍니다.
아무리 매워도 청양고추에 고추장 푸욱~~찍어 올려주고....
요즘 배속에서 횡재를 한다고 ...흥을 돋구어 주다보니...
정작 밥위에 올려먹는 샷을 잊어버렸네요.
조그마한 칭찬에 할 일을 잊어버리는 요리블러거...ㅎㅎ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던 모양입니다.ㅋ
그럼 이렇게 밥을 볶아 주면 되겠지요..?
참기름 반수저넣고 휘릭...휘리릭~~ 요런게 빠지면 아주 섭하지요..
깻잎에 볶음밥 올려 한입가득 입막음도 해주고...
빠진 샷 대신 오늘은 비빔의 신공을 보여드립니다.
이름하여 삶은계란 비빔밥...
요건 따로 요리하나로 만들기에는 좀 약하죠...?
이리 부록으로 올려드립니다.
뭐든 처음서부터 끝까지 공을 드리고 신경을 써야 마무리까지 실수가 없지요.
덕분에 아주 조용한 명절을 보냈지만
새로운 문명..빨리 받아드리라는 신의 계시라 생각 할랍니다.
넘 사소한것에 목숨걸다보면 세상이 복잡해 질꺼니까요.
오늘 요리 어떻셨나요...?
느끼함잡고... 명절 날려버리고...
이런거 이제 그만 식상하지요...?
맛있는 식사를 원하다보면 가끔 잊어버리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