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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수다 속에 늘 등장하는 연예인 이야기, 데이트 코스로 필수가 된 영화관람, 방콕족의 영원한 벗 텔레비전. 북한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질까? | |||
주로 텔레비전으로 영화 감상 외국영화도 상영되는데, 평양에 있는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다. 대부분 구소련이나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주로 외국 국경절을 기념해서 상영된다. 외국영화의 영화표는 직장을 통해 지급되므로 개인적인 영화 관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국영화라지만 북한의 이념이나 국제상황에 맞는 영화만 뽑힌다. 공산당 체제를 건설하자는 정치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뭐가 그리 재밌던 것일까. 인기를 끈 이유는 단지 배경이 외국이라는 점 때문. 외국 문물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북한 사람들로서는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외국 모습이 그렇게 신선하고 재밌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소련이 러시아로 바뀌고 자본주의화되면서 북한에서의 소련 영화 방영은 중지됐다.
‘민족과 운명' 포옹씬 까지만 ok!
기차를 통해 퍼지는 스캔들북한에도 연예인이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남한 연예인 같지는 않다. 경쟁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예술계도 시청자나 국민의 선택 보단 정부의 ‘간택'에 따라 인기도가 결정된다. 중앙에서 ‘인민배우'로 지정하는 이들이 인민배우가 되는 것이다. 북한이 딱딱하고 검열 많은 사회라고는 하지만 유명인들에 대한 스캔들이 조금씩 퍼지기도 한다. 6,70년대 당시 당대 최고의 미인으로 꼽혔던 ‘우인희'라는 유명한 배우가 있었다. 어느 날 이 여배우가 당원들과 문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번지기 시작했고 소문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결국 총살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소문은 어떻게 퍼졌을까. “사람의 입소문으로 퍼지죠. 평양에서 두만강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데 스무 시간이 넘게 걸려요. 그런데 스무 시간 내내 기차가 달리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정전도 자주 멈춰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죠. 거의 서른 시간 정도 만에 간다고 보시면 되요. 오랜 시간을 함께 가야 하니 기차를 타면 마주보는 사람끼리는 출발부터 통성명을 하며 친구가 되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죠. 평양에서 두만강을 축으로 보고 그 축을 중심으로 소문이 쫙 퍼지죠.” 북한인권 탈북청년연합에서 만난 탈북자 대학생의 설명이다.
애니메이션 기술은 수준급, 폭력도 수준급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선 요즘 한창 ‘북한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북한 애니메이션은 이것이 정말 북한에서 제작된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기술력이 상당하다. 애니메이션 기술만큼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요즘엔 2~30대 젊은 애니메이터들이 등장해 컴퓨터 그래픽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Special 03]북한 이색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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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학생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 북한 사람들의 실생활에 대해 궁금해진 리포터들은 '북한인권 탈북청년연합'의 학생들과 만나 북한 대학생들의 놀이 문화, 음주, 연애 이야기 등을 나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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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이하 내일) 먼저 북한 대학생들에 관해 알고 싶은데요. 북에서도 대학을 많이 가나요? 내일 북한 대학생들은 보통 몇 살 때 입학하나요? 이용수(이하 이) 보통 17살이죠. 북한 대학도 수능시험같이 대학입시 예비시험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때 시험을 쳐서 합격한 사람들이 들어가요. 그런데 전체 학생이 다 보는 것은 아니에요. 20%의 학생이 시험을 보면 추린 뒤에 3~5%정도의 학생만 대학에 가는 거죠. 내일 그러면 북에서 대학은 남한만큼 일반적이지 않고 특별한 의미를 갖겠네요. 이 그렇다고 대학을 가는 것 자체가 엘리트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우선 공부를 잘 해도 학비가 부담 되서 안 가려는 학생이 많고, 그런 이유로 정원이 부족하니까 실력이 부족해도 형편이 되는 경우에는 대학을 갈 수가 있거든요. 특히 최근 들어 북한 정부가 대학에 주는 지원금이 확 줄었다고 해요. 자체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명 ‘기부금 입학'이 생겼죠. 이게 정식 루트는 아니고, 암묵적으로 횡행하고 있죠. 내일 그럼 남한에 오셔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차이점이랄까 기대나 실망을 했을 수도 있는데. 이 실망한 것은 없고. 대학이 대학다운 것 같고. 북한의 대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이런 곳은 아니에요. 김수희(이하 김) 분위기가 정말 달라요. 북한에서는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학교에 들어가면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본적인 전공(변압기에 관련된)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다른 쪽(정치적)으로 신경을 써야 되고. 세뇌교육을 많이 받아서 학교가도 별 다른 생각을 안 했거든요. 내일 북한 평소 생활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남한에서 보는 것은 주로 평양의 모습인데, 평양과 다른 지역의 차이가 큰가요? 이 평양은 김정일이 대외 홍보용으로 만든 도시라 다른 지역과 차이가 커요. 강 평양은 지방 사람들이 마음대로 못 가요. 가려면 비자 같은 것을 끊어야 돼요. 미국비자 거부율이 3%라고 하는데, 평양 가는 것 거부율은 더 커요. 평양은 웬만한 사람들이 못 가죠. 평양에는 우선 장애인이 없거든요. 평양은 ‘사회주의 국가가 이렇게 잘 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장애인을 만나면 평양의 아름다움을 깎는다고 생각해서 98년도부터 방침이 떨어져 지방으로 다 내려 보냈어요. 내일 그럼 최근에 관광길이 열린 개성도 그런 식인가요? 강 개성도 그래요. 거긴 38선 근처라 남한과 가까우니까요. 남한에 보여 지려면 시체가 늘어져있으면 안 되니까 관리를 하죠. 그래서 전해들은 말이지만 개성이 개발되면서 기존 시민의 70%를 내보내고 외부에서 충성심이 강한 사람들로 다시 충원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이 거기서는 학내에서 연애하면 퇴학당해요. 그런데 일단 학내에서만 안 하면 되죠. 알아서들 다 하더라고요. 나이 든 학생들은 암묵적으로 봐주기도 하고. 박은철(이하 박) 그래서 여기 왔을 때 거리에서 손잡고 다니는 게 되게 놀라웠어요. 내일 따로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김 그런 건 없어요. 강 결혼할 때는 중매를 보기는 해요. 이 한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 연애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꽃편지' 같은 것 건네주고 이런 것. 아 ‘꽃편지'는 연애편지 말하는 거예요. 연애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서 제가 나올 때는 꽤 많은 학생들이 연애를 했어요. 그런데 일단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다니면 소문이 돌겠죠? 소문이 돌면 거의 결혼을 해야 되는 분위기로 가요. 내일 그 쪽에서는 서로 연락을 어떤 식으로 하나요? 강 연락이요? 그래서 친구가 별로 없죠(일동 웃음). 거의 동네 친구 위주. 직장 다니면 직장친구랑 놀고요. 내일 그럼 보통 친구들과는 뭐 하고 노는가요? 박 술 먹죠. 소주. 25도 정도 돼요. 여기 건 좀 약하게 느껴지죠. 북한은 대부분 밀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정확히 도수를 잴 수는 없어요. 그래서 불을 붙여 봐요. 25도가 넘어야 불이 붙기 때문에 불이 붙어야 사가죠. 학생 때는 그렇게 술을 자주 먹는 것 같진 않은데.. 강 미성년자가 담배 피거나 술 먹다 걸리면 규찰대라는 곳에 끌려가서 혼나요. 그런데 우리는 학교 안에서만 안 피면됐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엔. 내일 술 말고는 뭐하고 놀아요? 이 카드게임 많이 해요. 고스톱이나 포커랑은 좀 달라요. 마작이랑도 다르고. 보통 술내기로 하죠. 내일 북한에서도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나요? 강 그럼요. 관심 엄청 많아요. TV를 안보면 아무 것도 볼 게 없으니까요. 북한은 방송이 하나밖에 없잖아요. 아마 시청률 뽑아보면 무조건 100% 나올 거예요.(웃음) 근데 방송도 다 지도층에서 원하는 방송만 나와요. 한창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뭔가 안맞아서 중간에서 끊기기도 하고요. 박 북한에는 코미디프로 자체가 없어요. 북한사람들 자체가 웃음이 많이 없어요, 배가 고픈데 누가 웃겠어요. 시장에 가서 말 걸면 막 짜증내요. 배고파 죽겠는데 왜 자꾸 말 시키냐고.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하지만 그땐 참 힘들었죠. 내일 그럼 ‘팬클럽'같은 문화도 있을 수 없겠네요? 이 전혀 없어요. 일단 사람들이 모일 수가 없잖아요. 남한처럼 인터넷으로 모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북한에서 연예인이란 것은 여기와는 조금 달라요. 배우들도 국가에서 정해놓은 배우들만 출연해요. 배역을 맡는 것도 인기에 따라서가 아니라 나라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칭호 를 줘요. 어떤 배우가 인민배우라고 나오면 ‘아, 뭐 좋은 일 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해요. 내일 그럼 연예계 소문들은 어떻게 알게 되는 거예요? 이 입소문이죠. 중간에 누가 사기를 쳐도 몰라요. 철도를 통해서 많이 옮죠. 북한 철도는 고정 자리로 마주앉게 되요. 마주앉아서 20시간 넘게 가는데 친해지지 않을 수 없죠. 그렇게 철도에서 얘기가 돌면, 목적지에 가서 또 돌고. 이틀이면 전국에 다 돌아요. 인터넷보다 빠를걸요? 이 북한 철도는 참 특이해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다 친해져요. 또 군인들이 칸을 지키는데 군인도 사람인데 여자들하고 말 나누고 싶고, 얘기하다 보면 연분이 생기는 경우도 있죠. 박 그런데 또 그렇게 낭만적이라고만 할 수도 있는 게 철도에서 사람 죽는 일도 있어서. 기차 칸 안에 정원의 10배,20배 넘는 사람들은 태우는 바람에 기차 지붕에도 사람들이 올라타요. 여름엔 덥다고 올라가고. 그렇게 앉아있으면 머리 20cm위로 고압선이 지나죠. 옆 사람이 조금만 밀쳐도 아래로 떨어지는 거고. 생각해보면 참 섬뜩하죠. 내일 그럼 남한에 왔을 때 이건 제일 마음에 든다하는 건 뭐가 있었나요? 강 이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거요. 내가 나고 자란 나라에서는 수도 평양에도 한번 못 가봤지만 중국에서는 베이징에 갔었고, 몽골은 다 돌아봤었고,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김 저는 정보통신 발달이요. 내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인터넷을 뒤져보면 알 수 있고 휴대폰도 정말 편리하잖아요. 내일 반대로 남한에 왔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것들도 있을 텐데요. 박 대학 와서 선후배관계가 이해가 안 돼는 부분이 있더군요. 군대를 갔다 온 복학생들이 아무 이유 없이 군기 잡는다고 한다든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라고 해서 막 대한다든지 하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강 남한에 와서 진보적인 대학생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말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어요. 탈북해서 남한으로 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왜 오는지 조차 알려하지 않아요.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남한의 경제적 지원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지 한국의 대학생들은 관심이 없어요. 오히려 외국의 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알려고 하더라고요. 북한에 대해 조금 더 알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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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던 북한과 많이달랐던거같애요 .대학내일 공강시간에 심심해서보다가
북한에관한 정보가 재밌어서 베드님들도 보시라구 가즈와써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형수술은 공짜지만 망치는사례가훨씬많아 망쳐도 의사탓할수없다는것도 웃기고 ㅋㅋㅋㅋㅋ
재수생도없다는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에가지못하면 바로 군대고고싱 ㅋㅋㅋㅋㅋ
평양도 발달해서 북한도예전만큼 못사는나라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는대
장애인들을 모두 지방으로 보내고 대외홍보용 김정일의 계략에 의한 계획도시였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재밌게 봤다긔 ㅋㅋ
어머 성형수술이 공짜군요 ~ 병원비 자체가 공짠가? 좋은 자료 감사해요 ^^
와 이런자료 좋아요~~ 님이 직접 옮기신거냐긔?ㅋㅋㅋ궁디팡팡해드리겠다긔~~~ㅋㅋㅋㅋ근데 진짜 무섭네요.. 완전 무슨 우리나라 60~70년대보다 더한듯 ㄷㄷㄷㄷㄷ
퍼가요 ~!!!!!!!!!!!!!
전 중국과의 국경 지방에서 정말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생활을 하는 꽃제비들과, 몸팔아 겨우 입에 풀칠하는 여성들 얘기 책으로 읽고 충격받았는데(남자는 팔 게 없고 이런 상황에서 노동력은 쓸모가 없으니 여자와 어린아이보다도 못한 상황이어서 부인이나 아이들이 구걸하거나 어떻게 조달해오는 것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이거 보니 또 여기도 나름대로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네요. 정말 굶어죽는 사람이 널려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고난의 행군때로 한참힘들때였죠...지금은 좀 나을걸요...북한탓이라기 보다 북한을 고립시킨 미국놈들이 나쁜놈들이죠.
얼마전에 다큐봤더니 북한 생활상이 굉장히 달라졌더라구요.고난의 행군 때만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은 거의 없대요. 다들 장사를 해서 먹고 살더라구요.정부가 개인의 삶을 다 책임져줄수 없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살 길을 찾는다고 다들 원래 직업들 그만두고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여가 생활도 즐기고 몰래몰래 정부욕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아무래도 북한에도 자본주의의 기운이 퍼져가는듯해요
2 저도 그 다큐 봤어요 ㅋㅋ 요즘 굶는 사람 거의 없대요. 그리고 그 가장 중요한 이유가 북한정권에서 시장의 설립을 허용했다는 것. 예전엔 철저하게 자본주의를 막아서 시장이 없었는데 요즘은 묵인해준대요
이런 자료 좋다긔 ㅋㅋㅋ 잼있어요 ㅋ
잘 읽었어요. 음.. 정말 이렇게 가까운데 생활이 정반대니까 난감하네요;;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총살
22eeeeeeeeeee
우리학교 있다긔 신기하네...
귀여운 곤충친구들이 등장하지만 ‘인민의 양식을 좀먹는 해충'들은 가차없이 사지를 가른다.
저두 이거....신기하다긔 ㅜㅜㅜ
진짜 북한 기사거리 나오는거 보면 하나같이 다 충격
와 정말 신기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