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니체 세드렉(Kostnice Sedlec) 성당 / 체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쿠트나 호라
(Kutna Hora)에는 코스트니체 세드렉(Kostnice Sedlec) 성당'이 있다.
성당 내부가 4만 구의 해골로 장식되어 있어서 일명 '해골성당(Sedlec Ossuary)'이라 불린다.
슈바르젠 베르그 가문의 남작은 수도원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싼 값에 매입해 대저택을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던 중 4만 여구의 해골과 편지를 발견하게 됐다.
이는 수도사가 남긴 편지였다. 과거 흑사병과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으나 수도원은
서민들의 해골을 수도원에 안장할 수 없다고 했다. 사실을 알게 된 세드레츠키 수도사는 밤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거리의 해골들을 모았고 수도원 지하실에 보관했다. 평생동안 해골을 주워 온
세드레츠키 수도사는 죽기 전 편지를 통해 해골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던 것이다.
△ 해골 샹들리에
해골과 수도사의 편지를 통해 사연을 알게 된 남작은 수도사의 대저택을 지으려던 마음을 바꿔
성당을 지었다. 최고의 조각가에게 해골로 성당을 꾸며달라고 부탁했고, 조각가는 성당의 제단과
십자가, 샹드리에, 촛대까지 해골로 만들었다. 그 이후 해골들의 사연과 수도사의 이야기가 전해
지며 수많은 사람들이 성당을 찾기 시작했고 코스트니체 세드렉 성당은 관광명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