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가 제나라를 떠난 지 10여년, 전쟁의 무상함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 즈음, 제나라의 안평중이 찾아와 제나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나뭇잎은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는 법.
손무는 어머니의 병환을 핑계로 제나라로 돌아가는 길에
전쟁으로 죽은 죄없는 백성들의 가족을 만나고,
그들이 자신을 원수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전쟁의 쓸모없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리고 예전에는 무시했던 공자의 이론을 인정하면서, 그의 제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제나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손자인 손빈이 어린 나이지만,
병법에 때어나고 자신이 쓴 손자병법을 이미 100번이나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공자의 제자 자공으로부터 공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도 안타까워한다.
한편, 여러번의 전쟁에서 승리한 오왕 합려는 더이상 예전의 합려가 아니다.
주색과 황음에 빠지고,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제나라 공주를 태자와 정략결혼을 시키고,
그러는 한편 약소국인 월나라를 치게 된다.
하지만 오만함이 가득한 전쟁은 태자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전사하게 된다.
둘째 아들 부차가 왕위에 오르고, 와자서의 조언에 따라 일단 후퇴하여 승리의 준비를 하게 된다.
3년여년 동안 준비한 전쟁은 손쉽게 승리하고, 월나라왕 구천을 사로잡히게 된다
오자서는 그를 후환을 위해 죽이자고 고언하지만, 거짓충성과 뇌물을 먹은 간신 백비에 의해 살려주게 된다.
월나라 전쟁에서 승리한 오왕 부차는 평화가 찾아오니 다시 주색에 빠진다.
이때 월나라에서 온 서시가 등장한다.
그녀는 경국지색의 미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월나라의 간첩이 되어 부차를 조정하게 이르른다.
"효빈"이라는 고사가 있다.(자세한 내용은 상식게시판 참조)
서시의 찡그린 모습이 아름답다하여 다른 여인들도 따라하지만, 흉하기 그지 없다는데서 유래하여 맥락도 모르고 남을 흉내내는 것을 "효빈"이라고 한다.
오자서는 계속되는 충언을 하지만,
이것은 모두 오왕 부차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 것들이라..
그는 오자서를 외국으로 국제정세를 알아보라고 보낸다.
5년 뒤 그는 돌아와 다시 충언하지만,
간신배와 서시의 간언에 의해 오자서는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자결하게 된다.
서시는 비록 자신의 월나라를 위해 오자서를 죽이는 데 일조를 했지만, 그녀는 맘 속 깊이 오자서를 사랑했기에 고통스러워한다.
한편 월나라 구천은 겉으로는 거짓 충성을 하지만,
매일 쓸개을 맛보며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와신상담)
손무는 손자병법의 저술을 그만두고, 서당을 차리고 공자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손빈은 계속 병법에 대해 물어보고,
그러다보니 손무는 어쩔 수 없이 병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전쟁의 쓸모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손빈에게 공자학을 공부하라고 이른다.
하지만, 병법에 애착을 갖고 있는 손빈은 그럴 수 없다하기에,
그러면 "병법을 공부하되, 전쟁은 하지말라"고 충고하지만,
입신양명 하고픈 젊은 손빈은 그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손빈이 친구 방연을 데리고 왔는데,
손무가 보아하니 방연은 영악하기 때문에 손빈한테 방연과 멀리하라고 하지만,
손빈은 방연과의 우정을 계속 쌓아간다.
제나라가 오나라의 침략으로 전쟁을 준비하면서 손무를 등용하려하지만,
손무는 속세를 떠나 방랑의 길을 떠난다.
오나라왕 합려는 오자서가 죽은 후 민심을 읽고, 국가는 뒷전이고, 오직 서시에 빠져 있었다.
서시는 월나라의 작전대로 부차를 설득하여 제나라를 치게 된다.
부차는 약소국 제나라와 전쟁을 승리하고, 각 열국 군주들을 모아놓고,
'만승천자'임을 선포한다.
이순간 와신상담하던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를 손쉽게 점령한다.
뒤늦게 부차가 회군하지만, 17년을 준비한 월나라에게 참패하고,
부차는 오자서의 충언을 뒤늦게 후회하며 최후를 맞이한다.
월나라의 구천역시 승리의 오만은 빗겨가지 못한다.
이를 미리 간파한 그의 충신 범려는 월나라를 떠나지만,
또다른 충신 문종은 누명을 쓰고 죽게 된다.
서시는 예전부터 마음 먹은대로 자결을 하게 된다.
위나라에 일하고 있는 방연은 친구 손빈이 뛰어남을 시샘하여
자신이 있는 위나라로 초대한 후 간첩으로 몰아 다리를 절단한다.
5년 뒤 제나라 장수의 도움으로 제나라로 돌아온 손빈은
군사가 되어 전략을 지휘하며 위나라와 전쟁을 하게 된다.
결국 방연은 손빈에게 패하고 죽게 된다.
그 옛날 할아버지 손무의 가르침을 뒤늦게 깨달은 손무.
전쟁 병볍을 연구한 결과가 잘린 두 다리뿐이란 것을 알고 크게 후회한다.
이렇게 소설 손자병법이 끝을 맺고,
소설 손자병법 4권에서는 해설편이 이어진다.
전쟁의 쓸모없음을 이미 이렇게 수천년전부터 깨달은 이들이 있는데,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할 만큼 전쟁이 없던 적이 없었다.
아마 인류가 멸망하는 그 날까지 전쟁이 같이 할 것이다.
전쟁의 결과는 무엇인가?
그건 죄없는 생명의 희생뿐이다.
정비석의 작품을 처음 읽어봤는데, 이야기 진행이 매끄럽고 좋았다.
전에 초한지를 읽을려고 했을때 누구의 번역번을 봐야하나 망설였을 때가 있었는데..
정비석의 번역본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