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언제나 입찰표를 작성할때마다 떨립니다.</P>
<P>잘못 쓴 것은 없는지, 몇 명이나 응찰을 할지, 한 시간 후의 내 모습은 어떠할지 그리고 떨어지면 어디로 가야하는지......</P>
<P> </P>
<P>그렇게 온 신경 곤두 세워가며 정성들여 입찰표를 썼건만 중앙지법에 3건 들이댔던 것들이 모조리 다 떨어졌습니다</P>
<P>오늘, 아는 사람의 부탁들 받고 대리입찰 한 것이였지만 그래도 꼭 낙찰 받고 싶었는데.... ㅠㅠ</P>
<P>허허 아무래도 그 분의 물건이 아니였나봅니다.</P>
<P> </P>
<P>아 참!</P>
<P>중앙지법의 집행관님 오늘도 여전히 친절하십니다^^</P>
<P> </P>
<P>" 물건번호2004-#####~ 이 물건의 최고가 매수인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1234호에 사시는 *** 님의 이모님이신 ###씨가 대리입찰하셔서 최고가 매수인이 되셨습니다" "최고가매수신고액은 얼마얼마이고..... 이등하고 2천원 차이 나네요"</P>
<P> </P>
<P>오호~~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한 물건당 이렇게 구체적인 서술까지......</P>
<P>(But!! 제 물건이 앞에있을때는 참 친절해보이지만 뒤에 있을땐 ㅡㅡ=3=3 아시죠?)</P>
<P> </P>
<P>그러다가 좀 특이한 사건을 보게 됩니다.</P>
<P>최저가의 10% 혹은 20%로 내는 보증금 대신 보증보험증권을 내서 낙찰 받은 사건이였습니다</P>
<P>단독으로 입찰했던 이분은 당연히 낙찰가영수증을 받기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는데.....</P>
<P> </P>
<P>아!!</P>
<P>집행관님이 딴지를 거시네요</P>
<P>몇 분의 정적이 흐른후...알게되었습니다.</P>
<P>보증보험증권에 10%로 금액.. 흠 제대로 잘 기재했다고 하고....그거까지는 정확히 잘 맞았는데 또 다른 문젠 대체 뭐가 있다는거지?</P>
<P> </P>
<P>이게 왠일...알고보니 사건번호가 틀린겁니다 !</P>
<P>한마디로 말해서 이 보증보험증권회사, 보증해야 할 물건은 보증안하고 엄한 물건을 보증해버렸네요 ㅋㅋ</P>
<P> </P>
<P>집행관은 결국 얼굴이 뻗뻗하게 굳어지진 매수인과 설왕설래하기를 계속하다가 무효처리를 해버렸습니다.(처음 있는 일인가봅니다. 실무제요를 뒤지시더라구요. 보증보험증권제도가 아직은 체계가 잘 안잡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뭐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지겠지만요....)</P>
<P> </P>
<P>하염없이 기다리던 중!</P>
<P>제 옆 사람이 입찰봉투를 놓고 슬그머니 사라졌더군요</P>
<P>빈봉투인줄 알고 무심코 치우려고 만지게 되었는데,,!</P>
<P>왠지 이상합니다</P>
<P>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feel로는 꼭 수표다발이 들어있을것 같은 느낌이..ㅡㅡ+</P>
<P> </P>
<P>그걸 열어보지도 못하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P>
<P>주인을 어떻게 찾아줘야하는건지..혹시 수표가 아니라 현금이 좀 들어있으면 어찌해야할지</P>
<P>아까 오다 보니까 이쁜 신발 팔던데,,아냐아냐 찾아줘서 칭찬받아야지 히히</P>
<P> </P>
<P>머리속에서 천사 유니짱과 악마 유니짱이 각종버라이어티쇼를 다했답니다.</P>
<P>고민끝에 결국 개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CCTV눈치를 보면서 슬슬^^;)</P>
<P> </P>
<P>오!! 역시 하얀 종이가 들어있네요</P>
<P>앞뒤 볼것 없이 재빠르게 꺼내봤는데 이런.......ㅡㅡ;</P>
<P>흰색 종이에 끄적끄적 적은듯한'메롱메롱메롱메...롱......'</P>
<P>(이런걸 전문용어로 '뒷통수 맞았다'고 하는거지요?)</P>
<P> </P>
<P align=left>아
<IMG src="http://cafeimg.hanmail.net/cf_img/m_icon/gol_04.gif"></P>
<P>그냥 크크크 웃고 말았습니다.</P>
<P>만약 그게 진짜 돈이였으면 사실은 그게 더 골치덩어리가 되었을지도 몰라요</P>
<P align=left>혹시 아나요? 제가 친절한 금자씨가 될지도,,,,,,
<IMG src="http://cafeimg.hanmail.net/cf_img/m_icon/gol_17.gif"></P>
<P>'메롱'이라고 쓰신 분이 제 안에 있던 악마와 천사의 존재를 한번 더 느끼게 해주셨네요</P>
<P>고맙기도 하셔라,</P>
<P> </P>
<P>써글........... 메롱은 무슨 얼어 죽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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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니짱님 오늘도 수고 많으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보증보험 알아보니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보증인세워라...뭐해라...
ㅋㅋㅋ 낚시할때 물고기도 다 주인이 있데요!(울성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열정적인 모습이^^
그게 약간 골치 아프더라구여~~
ㅋㅋㅋ 찾아서 뒤통수 한방 쥐어박아야 하는데.....ㅋㅋ
유니짱님을 어언넘이 시험에 들려 했을꼬!!ㅎㅎㅎ
유니짱님 어쩜이리도 글을 잘쓰는지... 또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다들 대단하십니다....
ㅋㅋ 너무 재미있네요.. 메롱~!!
헉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ㅎㅎㅎ언제봐도,항상즐거움을,주시는,유니짱님이시네요....항상좋은글,감사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았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