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자동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부의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여행입니다.
22박 23일의 장기여행으로, 총 8160 마일의 여정이었습니다.
여행일정과, 여행의 몇몇 팀을 첨부파일로 정리하였습니다. 서부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간단한 여행 후기)
처음 마음먹을 때는 여행으로, 준비하면서 모험으로, 여행하면서 고난으로, 마치고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가장 강렬하고 인상깊은 여행이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사랑스런 나의 차량(Genesis)에게도 많은 애정이 있다. 저 차 만큼은 평생 나와 같이 할 것 같기도 하다.
장거리 가족여행의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많은 경치를 구경하고 경험하는 것보다도 가족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19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의 새로운 점도 알게 되었고, 6학년이 쌍둥이 아이들도 이제는 청소년이 시작됨을 알게 되었다. 많은 시간 좁은 공간에서 같이 지내면서, 아이들도 아버지 엄마의 인간적인 면을 보았고, 나도 아이들의 어른스러움을 새삼 발견했다. 이러한 가족간의 애정과 이해가 앞으로의 있을 많은 어려움들을 보다 쉽게 해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번 여행의 단연 압권은 옐로우스톤이다. 처음에 너무 좋은 것을 보아서인지 애지간한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만일 일정을 거꾸로 해서 옐로스톤을 맨 마지막에 보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시간에 쫓기어 보다 잘 느끼지 못한 아쉬움도 많다. 여행 전에 보다 많이 공부했으면,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여행하면서 우리는 각자 일기를 쓰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좀 더 보람 있는 여행이 되라고 시작한 것인데,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나의 일기를 읽으면 그 날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힘든 일정에도 하루도 빼지 않고 일기를 쓴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다시 하라면? 쉽게 다시 할 용기 내기 어렵지만, 내 인생에 가장 값진 여행이었다. 청소년을 둔 가족이라면, 한번쯤은 같이 할 가족여행으로 적극 추천한다.
서부여행-준비-후기.hwp
서부횡단-일정시간계획.hwp
첫댓글 값진 여행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이제 곧 Duke로 가게 되는데 나중에 여행 계획할때 큰 참고가 될 것같네요.
이 여행을 근간으로 이 일정표만 손에 들고 서부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에 좋은 팁을 몇가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national park 및 national monument에는 쥬니어 레인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프로그램을 꼭 하고 레이저 뱃지를 수집하는 기쁨을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깐깐한곳은 3-4시간 걸리고 쉽게 주는 곳은 2시간이내에 받을 수 있으며
레인저가 하는 프로그램을 30분정도 듣기 때문에 영어 공부 및 교육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비지팅센타에 가서 쥬니어레인저 프로그램을 문의하면 됩니다.
숙박과 관련해서는 저희는 캠핑을 했는데 koa를 주로 이용하고 시간이 되면 국립공원 first come first served 캠핑장을 이용했습니다. koa는 koa 잡지책을 보는 방법과 핸드폰 앱에 koa앱 0.99달러에 구입하면 아주 쉽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