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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차 정기답사-서울성곽과 성북동 답사 사진
매번 위기를 잘 넘어가는 모놀이지만 104차 답사처럼 우여곡절이 많은 답사는 없을 겁니다. 우선 서산으로 답사지로 정했다가 구제역때문에 답사 하루 전날 급히 취소를 시켜버렸어요. 우리가 답사를 하게 되면 삼화목장을 지나쳐야 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농민들 앞에서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영 양심에 찔려서 도저희 답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2월도 서울 근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속에 바꾼 곳이 서울성곽입니다.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도 쾌청하대요. 전혀 문제 될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소복히 쌓인 겁니다. '아뿔사. 오늘 통제 하면 어떻하지.'
급히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8시까지 아무런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9시 20분쯤 창의문에 도착했더니 '통제'라는 푯말에 앞이 캄캄하더군요. 빠른 의사결정을 해야하니까 이럴때 대장은 외롭답니다. 인왕산으로 갈까...아니야 점심과 맥주를 예약한데다 선금까지 이미 주었으니 어쩔 수 없이 성북동쪽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래 혜화문부터 성곽길을 걷자"
삼선교역에서 나와 버스타고 성북동을 오라고 하면 더욱 헷갈릴 것 같아 일단 4호선 삼선교역에서 만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창의문앞은 우드님이 지키고 빨리 경복궁역으로 가서 창의문까지 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즉석에서 70명이 넘는 인원. 집결장소를 바꾸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랍니다 명단을 포니님, 늘푸름님, 꿈여울님께 드리고 급히 전화와 문자를 보내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경복궁역에서 혹시나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스니다. 거기서 몇 분을 구했어요.
집결지를 '4호선 삼선교역'이라고했더니....한성대역이 공식이름인데 잘못 알아듣고 '4호선 삼성교'라고 문자를 보낸 모양입니다. 이러면 2호선 삼성역으로 가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앞서는 겁니다.
경복궁역-충무로-한성대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 떨리는 마음으로 출석을 체크했더니 전원 도착~
불과 40분만에 70여명이 한꺼번에 움직인 겁니다. 일사불란한 예비군 훈련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모놀식구들이 선봉에 설겁니다. 아무래도 행주산성의 행주 아줌마들의 후예가 아닐까 싶어요.
헤화문 도착이 10시 25분.
빌라의 담벼락, 고등학교 축대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성곽
되도록 민가로부터 떨어진 곳 공원에서 이름표를 배포했답니다. 그리고 새로 오신분들 소개하구요. 대구에서 홀로 KTX를 타고 오신 올리브님, 예산에서 새벽첫차로 오신 JINYOUNG님, 연지곤지님, 한량이님, 써니영님, 새벽이님, 특별히 개그우먼 이경실씨와 남편이신 제부님께서 오셨습니다. 덜깬주, 덜깬주아우, 진포도토리, 제부~가족모임이네요.
말바위쉼터까지는 올라야지요. 그래야 서울성곽 답사를 했다고 하지요. 서울의 설경이 한눈에
빛내림. 대장하고 휴거할 사람?
말바위쉼터. 덜깬주 아우님은 어제 새벽 3시까지 촬영을 마치고 모놀답사에 합류하셨는데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답니다. 더구나 연예인이라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모놀회원으로서 잘 어울리십니다. 벌써 답사후기도 올려주셨어요~
시대별 돌도 비교해 보았어요.
성북동 비둘기쉼터. 산동네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랍니다. 김광섭 시인의 시를 곱씹었습니다. 이런 좁은 골목에 이런 허파같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지요
성북동비둘기
이 골목을 조용히 걸었어요. 마음으로 배려하는 모놀식구들께 감사드려요. 어려운 이웃들이 늘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이 굳은 일을 도맡아 했기에 우리도 더불어 살 아간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원래 큰 길로 내려가려다가 일부러 이 길을 택했습니다.
만해의 집인 심우장. 행동과 실천으로 저항했던 만해한용운 선생님. 그 재미난 일화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성북 설렁탕. 국물맛이 끝내줘요. 집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답니다. 그래도 좋아요.
서울성곽이 통제 되는 바람에 시간을 벌었기에 예정에 없었던 길상사. 법정스님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요.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 열린 마음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양지바른 곳 의자에 앉아 묵상하고 있는 수녀님을 보았답니다.
길상화 김영한님과 백석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법정스님과의 만남. 1천억대 재산을 기증한다고 해도 무소유의 법정스님은 받지 않겠다고 10년을 비텼어요.
혹시나 하는 말인데요. 대장한데 재산 기증한다고 하는 분 있으면 그냥 하세요. 대장은 잘 받습니다. ^^
백석과 당대 최고의 기생 김영한과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분단 이런 멋진 사랑 한번 해보고 싶지 않습니까? 제가 예전에 쓴 글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 맑고 향기롭게- 길상사 북한산을 의미하는 삼각산 길상사 일주문에 들어선다. 그 흔한 사천왕문, 탑도 보이지 않는다. 사찰이라기 보다는 정원에 가깝다. 봄에는 꽃과 산야초, 여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유난히 곱다. 스피커에서는 명상음악까지 나와 거닐기만해도 마음이 깨끗해진다.
아무 방해도 받지않고 서걱서걱 나뭇잎을 밟으며 혼자만의 사색을 즐겨본다. 한해를 설계한다는 거추장스런 발상은 주머니에 구겨 넣은지 오래다. 그냥 지금이 마냥 좋다.
'이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의 원력으로 이 세상 온갖 고통과 재난에서 벗어날지어다.'
불상 아래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불상처럼 나도 한참을 서 있었다. 카톨릭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교수의 작품이다. 보면 볼수록 성모상을 닮았다.
백석과 김영한과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법정스님
가난한 탓에 몸 약한 신랑에게 몸 팔려간 15살의 김영한. 우물가에서 빨래하는 사이에 남편은 우물에 빠져 죽는다.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 끝에 눈물을 머금고 집을 나온 그녀는 기생을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가곡과 궁중무를 배워 서울의 권번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잡지에 수필을 발표할 정도로 미모와 시와 글, 글씨 그림에도 재능이 있는 기생이었다. 23살 흥사단에서 만난 스승 신윤국의 도움으로 동경으로 유학까지 떠나게 되었지만 스승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함흥감옥으로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스승을 못 만났지만 대신 백석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때 이루어진다. 함흥 영생여고 영어교사인 백석은 첫 눈에 김영한에 반해버린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때까지 이별은 없을 것" 그러나 그런 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백석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이 기생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다른 여자와 결혼을 시켜버린다.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의 강제 결혼...고민끝에 결혼식날 밤. 신혼방을 빠져나온 백석은 영한에게 달려와 함께 만주로 달아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영한은 거절했다. 결국 그는 방황하다가 홀로 만주로 떠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 이런 신파조의 이야기처럼 그후 둘은 이승에서는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된다.
해방이 되자 백석은 고향 함흥으로 돌아왔지만 영한은 이미 서울로 떠나버렸고, 다시 영한을 찾아 서울로 가려고 할 때는 38선이 그어져 그둘의 사랑은 다시 잇지 못하게 된 것이다. 분단이 만들어낸 이별은 50년이나 이어졌다. 백석이 북한체제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90년대 중반까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같은 하늘아래서 영영 만날 수 없는 사랑~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함일까. 그녀는 오로지 재산 모으는데 전념을 바친다. 그러나 돈을 모을 수록 허전함은 더하고, 모진 세월마져 백석의 대한 사랑을 사그라들게 하지는 못했다. 백석의 생일인 7월 1일이 되면 김영한은 하루동안은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2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백석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80년대 삼청각, 청운각과 더불어 국내 최대 요정인 대원각. 술과 고기, 200여명의 호스티스들과 함께 흥청거렸던 밀실정치의 총본산인 대원각이 사찰로 뒤바뀌는 엄청날 일이 벌어진다. 10여년전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동받은 김영한은 7000평, 40여동 건물, 1천억원을 법정스님께 시주하려고 한다.
"저는 그 시주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무소유를 화두로 삼아 살아온 법정스님은 정중하게 사양했고, 무려 10여년간을 스님과 실랑이를 벌인다. 결국 10년만에 법정스님이 승리한다.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등록해, 송광사의 재산이 되었고, 법정스님과는 무관하게 되었다.
법정스님은 김영한 할머니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주고 아울러 108염주 한벌을 목에 걸어주었다. 1000억원짜리 염주인 셈이다.
"내가 평생 일군 터에 부처님을 모셔 한없이 기쁩니다. "
1년 후 1990년 11월 13일 할머니는 길상사 경내를 거닐다가 "내가 죽으면 화장해 길상사에 눈 많이 내리는 날, 뿌려주세요."
그리고는 그 다음날 법정스님이 주신 108염주를 목에 건 채 83세로 운명하게 된다. 두 달뒤 12월 14일 눈 많이 내리는 날. 스님은 할머니의 재를 갈상사 곳곳에 뿌려준다.
그녀는 멀리 갔지만 그녀의 고귀한 사랑은 사찰 곳곳에 스며있다. 아마 극락에서 백석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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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성당. 스페인풍의 성당
몇시간이고 묵상하고 싶은 곳.
왕비의 행차-선잠단지. 고대로부터 농업과 양잠은 국가의 주요 산업입니다. 선설동 근처에는 왕이 직접 농사짓는 시범을 보이는 '선농단'이 있어 왕이 모범을 보였으며 왕비는 성북동에 선잠단을 꾸며 중국 황제의 왕비인 잠신(蠶神)인 서릉씨의 신위에 제사를 지내고 직접 누에를 치는 행사를 가졌답니다. 그걸 증명하듯 선잠단 들어가는 마당 초입에는 제법 수령을 자랑하는 뽕나무가 심어져 있답니다.
세종은 양잠을 크게 장려하여 각 도에 뽕나무 특산단지를 마련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한강건너 잠실(蠶室)입니다. 한자로 풀어쓰면 '누에집'인데 잠실의 빽빽한 아파트가 누에집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선잠단과 선농단의 신위가 사직단으로 옮기면서 지금은 '선잠단지'가 되었어요.
마지막 일정은 성균관. 예전 대성전 앞 뜰에서 과거 시험을 치뤘는데 하루는 세종에 꿈에 이 나무에서 용이 나무를 휘감고 있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 아래서 낮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훗날 과거 급제한 사람이 바로 꿈에서 낮잠을 잤던 최항이었답니다. 훗날 훈민정음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분이다. 그래서 과거시험 때 이 나무 옆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답니다.
나무만 만져도 아이들 공부 잘한다고 하니까~너도 나도 하하
600년된 은행나무아래서 . 은행처럼 주렁주렁 인재가 달렸으면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마크가 은행잎이랍니다.
이 나무가 바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답니다. 나무 아래서 수업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든 명륜당을 품고 있답니다. 바로 1천원짜리 지폐에 새겨진 그림이 바로 명륜다.
1천원짜리 지폐와 똑같지요.
어부님이 기증해주신 꽈베기. 입에서 살살 녹아요. 많이도 가져왔네요.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맥주파티 ~ 서울답사를 하니 이런 재미가 있네요.
부라보~~이 정도 잔은 되야지. 누가 이렇게 용감한지 궁금하지요. 참.국줘님 행복한 표정 죽입니다.
얼굴 보여줘야지 ~쨘 요슈이골
여기 한 분 더 있어요.
안주발 세우고 있는 이경실님. 딱 들켰음.
역시 게그우먼은 달라요. 말씀을 어찌나 재미있게 하시던지~ 배꼽을 잡았어요.
술집을 나와 만세 3창 한번 하고 ~별 걸 다 보았네요.
끝으로 2011년 모놀을 위해 건배 한번 외치겠습니다.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2011년도 멋진 답사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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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학고 후문에서->서울성곽, 창의문 까지는 언제 올려주세요? ..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 떠나기 前, 걷기 연습 했던 곳이라 친근감 있게 다가오네요~~ 대장님! 이 코스 모놀답사나 번게 때리시면 급환영!~~~~
수도권/경기도 후기란에 보시면 성곽트레킹 글 보실 수 있습니다. 폭설 다음날 번게 할려고 합니다.
서울 성곽 트래킹 번개하심 제일 먼저려갑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댜. 금요일 밤에 폭설이 내려 토요일날 성곽 순례~~~~~~~~~천지신명님! 아셨쮸?
어릴 적 제가 살던 동네 다녀 오셨군요. 예전 심우장 툇마루에 앉아 놀던 모습하며 성북천이 복개되기 전 가재잡으며 멱 감던 모습 골목골목 누비며 다디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해마다 몇 차례 가보는 곳이지만 어느 싯점부터 온 동네가 주택을 개조해 음식점으로 변해 씁쓸한 마음 안고 돌아 온 답니다. 마침 출출한 시간이라 그런지 맛집 더 추천 한다면 택시 기사들 사이 유명한 덕수교회 아래 쌍다리 버스 정류장 앞 '성북동 돼지 갈비집' 과 푹 우려낸 닭백숙과 구수한 누룽지의 절묘한 조화로 색다른 맛을 맛 볼 수 있는 85번 버스 종점 바로 위 '성북동 누룽지 백숙' 집 더 추천 합니다.3-4명이 먹어도 양은 충분합니다.
앗! 사진 찍을 때 눈 감는 우드님이시닷!
아!! 내 만두......
우드님, 괴산으로 이사가시면 어쩐대요..? 흑흑흑~~
번개 때 점심 식사는 돈까스로...금왕돈까스 집은 과학고(옛 보문고)후문 지금의 오박사네 돈까스 집 자리 있었는데 동사무소 앞으로 이사 온 후로는 양은 좀 작아졌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바삭하며 오박사네는 소스 맛이 더 났다는 평입니다..
번개때 꼭 가고 싶어요 오박사네 돈까스 먹으러요~이거 문제 되려나~답사엔 관심이 없고 먹는거에 더 관심을 기울이니ㅎㅎ
작은형제회 수도원 덕분에 성북동은 나에게도 추억이 서린곳입니다. 길상사도 수사님들 안내받으면서 거닐수있었던 호사를 누렸지요. 오늘 찬찬히 이글읽으면서 추억에 젖어봅니다. 대장님 고맙습니다.
주일 아침 가슴이 뭉쿨합니다. 나 인 것이 결코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과..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서 책을 그렇게 절절히 읽고는 고택한 번 가 보지 못한 저 역시.... 어느 종교건 聖~~! 그 성심을 잃지 않으려는 대장님의 순수한 마음이 엿 보입니다. 감사해여~~!
감사합니다. 관심두지 못했던 서울 성곽에 대해 그리고 역사의 인물이 사셨던 고택에 유명한 장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번개하심 꼭 가야하는데 지하고 딱 맞아야하는데 . . . ㅎ ㅎ
눈오길 기다려야겠네요~~답사때마다 가고싶었는데 쑥스러워 못갔는데....이번 번개땐 함 가고싶네요^^*^^
좋은글입니다. 필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고 싶네요.
훌륭합니다.
참으로 좋으오 성곽순례 참여하곺은데......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있다니..........저두고개숙여 몰랏던거 사죄하는심정임다.....
가보고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좋은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그저 가십으로 알던 길상화할머니얘기를 되새겨 봅니다. 사람은 없어도 사랑과 믿음이 남아있는 성북동입니다. 북촌에도 만해 한용운님의 거처였던곳이 지금은 빌라로 변해버린 곳이 있든데....정말 님들은 가고 빈 집만 남아 있군여.
제가 일하던 곳이 근처였는데요. 부자촌 건너동네가 있는.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1960년~1965년 사이에 너무 정들었든 추억 담은 곳이네요. 지금도 가끔 가 보지만 옛 정취가 조금 변한곳(현 과학고 후문쪽) 제외하면 큰 변화 없는 곳이지요. 지지난해 크리스마스 성탄미사를 성북동 성당에서 올렸지요. 그때는 둘이서 같이 있었는데...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 하느님의 광장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 널직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 사람 가까이서 /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 라는 김광섭님의 시가 있었죠.. 몇번을 읽고 또 읽으면서 내가 뭔가를 찾아 보려고 번민했었던 기억도... 이제는 다 멀어져가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한 하루.. 입니다.
예전 대원각이었던 때, 산속 별채에 앉아 계곡 물소리 들으며 먹는 갈비 맛이 잊혀지지 않는 곳..몇 십 년이 흐른 뒤 다시 찾아와 보니 이름도 생소한 길상사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계절마다 가끔 찾아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몇 년전인가 별모래 님과 간송미술관을 다녀오며 한 곳 한 곳 들려보고 왔습니다. 봄이 되면 다시 가 보고 싶네요. 대장님의 자세한 설명이 감명깊습니다. 고맙습니다.
배려심 많으신 요시님 고맙습니다. 순서 바꿔 주셔서(아시는분 만 아시겠지요?)... 새해에도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 더욱 잘 되시길 기원 합니다.
에구, 별말씀을~ 중간에 끼어들어 죄송했습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새해인사에 답장도 못보냈습니다. 지독한 감기로 죽을뻔했거든요. 다두 님,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있으세요. 새해인사 감사했습니다.
길상사, 심우장은 가보았지만 작은 형제회, 성북동 성당은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가까이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곳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게도 번개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
한창 어린시절 나폴레옹 제과점앞에서 친구들을 만났던기억..... 그곳을 이렇게 아름답게 글로 표현하니 감동이 절로....
삼선교에 나폴레옹 제과...35여 년전에 추억이 소록소록...
설날 집에잇으니 시간이 넉넉해서 넘 좋아요...밀린 볼거리들을 답사하고있는데..저도 사죄하는 맘으로 하루 이 코스를 트레킹해보고싶습니다...^^대장님올려주신 사진과 글들을 통해 여행에대한 좋은 정보들 접하게되어 늘 감사드립니다~^ㅇ^
성북동 비둘기 보러 가볼겁니다~~~~~~~~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지요. ~~~~~~~~성북동 맛집도 고맙습니다.
가끔 서울 일보러 가는데 이번에 성북동 답사 갈랍니다. 까맣게 모르던 사실 대장님 덕택에..고맙군요.
기회되면 가보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