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1.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 최근 예술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다보니 몸의 피로 때문에 영화 시작 후 1/3까지 항상 비몽사몽에서 보곤했다. 하지만 사운드의 강렬함과 내용의 흥미로움으로 무장하고 영화의 종합적 특징이 집약된 작품은 영화를 왜 극장에서 제대로 된 장비와 환경 속에서 보아야 하는 가를 증명하고 있다. 당연히 졸음은 사라지고 시작부터 영화 그 자체에 몰입하게 해준다. 톰 크루주의 대표적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이다.
2.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은 ‘톰 크루주의, 톰에 의한, 톰을 위한’ 영화이다. 영화는 톰이 연기한 ‘헌트’요원의 활약과 그가 이룩한 성취에 대해 과거 장면을 플래시백하면서 정리한다. 항상 상층부와 충돌하면서도 그는 결국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임무를 수행한다. 헌트와 그 팀이 만들어낸 결과는 그들의 모토처럼 ‘알지 못하는 사람’과 ‘가까운 사람’ 모두를 위한 보이지 않은 헌신이었다. 영화는 60세가 넘은 톰의 어쩌면 마지막 미션임을 암시하면서 전개된다.
3. 그런 이유에서인지 톰이 바다와 육지 그리고 하늘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조금은 길게 보여준다. 어쩌면 약간의 지루함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지만, 생생하게 펼쳐지는 말 그래로 ‘임파셔블’한 장면들은 그가 벌였던 배우로서 최선의 노력에 대한 찬사였다. 항상 젊음의 상징으로 표상되던 존재의 저녁놀의 화려한 광휘로 빛나는 소중한 모습이었다. 영화는 현실의 비극성과 대비하면서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 갈수록 이기적이고 잔혹해져가는 인간들의 행위와 정치의 냉정함 속에서도 인간 그 자체의 생존을 위하여 거대한 위기에 맞서고 문제를 해결하는 요원들과, 보이지 않은 영역에서 활약하는 위대한 존재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것이다. 언제든 지구를 파괴하고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위기가 다가오겠지만 인간의 성실함과 헌신이 존재하는 한, 그 또한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너무도 필요하지만 조금씩 상실되어가고 있는 인간의 신념과 이상적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한 배우의 지속적으로 이어진 치열한 영화적 작업과 인류의 포기할 수 없는 연대의 가치, 영화가 보여주는 방식은 익숙한 내용이지만,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은 감동적이다. 3시간의 시간을 투자할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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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풍요로운 영화 풍요로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