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멸망의 진실

백제 멸망의 진실 양종국 지음 | 주류성 종이책 : 9,000원 → 최저가 8,100원(-10%, 해피올닷컴) 2004.07.30 | 270쪽 | ISBN : 8987096351 서기 7세기 고구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설과 일정 부분 구별되는『새로 쓰는 연 개소문 전』이 나온 반면 같은 시기 백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었던 마당인데 미진한대로 기존의 백제사와 구별 되는 책을 보게 되어 제 개인적으로는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비교적 항목별 주제를 세세히 다룬 점도 나름대로는 이채로웠지요. 즉 ‘의자왕 즉위 이전의 백제’ ‘의자왕 시대의 백제’ ‘웅진도독부 시기의 백제’ ‘백제 멸망 후 후손들의 모습’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백제 멸망의 진실을 찾는데 특히 웅진 도독부 시기의 백제 부분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새로운 해석이 생각해볼 만 했습니다. 저자는 의자왕의 대내외적인 활동이 백제와 신라를 넘어 동아시아 국제사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것으로 인해 신라만이 아니라 당나라로부터도 직접 공격을 받을 상황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새로 쓰는 연 개소문 전』의 경우처럼 의자왕의 책임을 결코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지 않았다 해도 백제의 멸망에는 결국 의자왕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사실은 분명히 하고 있지요.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1997년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송대 사대부사회 연구>를 비롯하여 중국사 관련 저서와 번역서 및 논문들을 발표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백제 의자왕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고 KBS 역사스페셜에서 의자왕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부여군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하였지요. 그야 어떻든 고구려에서는 이미『새로 쓰는 연 개소문 전』이라는 대안이 나왔던 반면 백제사에서는 단대사내지 세기 별 역사 연구로는 대안이 없었던 상황에서 나름대로 대안에 준하는 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