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좁쌀알이 만들어 낸 토우 박건호
삼새
풀 한포기도 뽑지 마라, 벌레도 살생 하지마라. 생명사상, 참되자. 토우 박건호 선생님이 고등학교 시절에 다니던 대성학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교정이다.
일인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정의에 불타는 정신 전국에서 최초 설립된 원주 “대성학원”은 1973년 “대성고등학교”로 변경이 된다.
1989년 전에는 원주 향교 길 옆에 대성학원이 존재하던 것이 1990년 무실동에 신축 이전되어 대성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최초의 설립자이신 장일순 선생님은 일제시대를 걸쳐, 자유당 독재와 5,16 파란만장한 서대문형무소와 춘천형무소 3년 세월의 옥고와 전국 최초 한일굴욕외교 반대 학생들의 시위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칩거생활을 한다. 토우 박건호 선생님이 흥사단에 활동한 동기는 이런 연유도 있을 것이다.
작은 좁쌀알이 만들어낸 옛날 대성학원은 사라졌지만 원주시 향교는 건재하다. 향교 옆 1954년에 설립된 대성학원을 상기하며 필히 견학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제 시대와 자유당, 6,25, 5.16 두루 걸치면서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생명운동의 정신들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자신이 작은 좁쌀에 비유시킨 장일순 선생님, 온갖 잡새들이 주워 먹는다 해도 어딘가는 깨알 같은 좁쌀이 남아서 또 다른 모습의 생명을 이어간다는 교훈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