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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적지않은 관심 감사합니다!!
그냥 글을 쓰면서 예전에 고생한일, 그때의 마음가짐..다시한번 떠올리게되네여
많이 나태해진 지금을 돌아볼수있는거같아..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다음 자랑을 이어가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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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수정하겠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어학교 1년 6개월 다닌줄 알앗는데..
글올리려고 이것저것 찾다가 발견햇는데
어학교 1년 다녓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무진장 길다고 느껴졋는데 참 희한합니다
어쨋든 어학교 생활의 요점은 공부는 시험패스할 정도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농부처럼 일햇습니다
1년정도 학교를 다니다보니 따르던 동생들도 많았고 나름 재미있었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럿고 ...발컨닝으로 어학교를 낙방하지않고 꿋꿋히 다니던 어느 날이엿습니다.
그날이후로 많은사람의 인생이 뒤바뀌엇고. 저 역시 그날이 없었다면
지금에 저는 없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날은 2011년 3월11일
모두가 알고잇을 동일본대지진날이였습니다.
그날 역시 새벽에 우유를 자면서 배달하는 신공을 보엿고
오전에 어학교를 마치고 다음알바 시간을 위해
신주쿠에서 신오쿠보까지 숙면을 취하면서 걸어가는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잠을 못자서 그런가 멀미가 나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처럼 어지러웟습니다.
건물이 지우개마냥 흔들흔들거렷고..전돗대 신호등이 미친듯이 흔들렷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지진이란것을 느꼇는데 뭐 지진 한두번도 아니고
그런가부다하고 걸어가는데 점점더 건물흔들림이 심해졋고.. 일본 사람들이 놀라서
어쩔줄 몰라하는것을 보고
심각한것을 알앗습니다. 어떤 일본 할머니가 어떻게해야하냐고 놀라시는모습을 보고...
이 할머니는 분명히 일본에서 평생 사셧을텐데. 이 할머니가 놀랄정도면...
이정도는 처음 겪으시는거다 라는
느낌을 받고.. 겁이 낫습니다.. 혼자 살겟다고 이리저리뛰어다녓습니다
핸드폰 전화는 걸리지않았고 친구 동생 형 누구에게도 연락할수 없엇습니다
지진난 후에 제방입니다. 지진과 상관없이 원래 지저분햇습니다
어쨋건 그 지진으로 제가 일하는 도로주행알바 신오쿠보 식당알바 모두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당시에 찍어논 동영상인데.. 혹 창문이라도 떨어져 맞아죽을까바 중앙선으로 도망간 모습입니다
지진이있던날 저녁.. 가게에는 도시가스가 나오지않아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앗지만
그와중에 가스버너로 음식해서 장사를 하던가게도 몇군대 있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크고작은 여진들이 계속왓습니다
헬멧 어디서 줏어서 학교애들이랑 어학교가서 잔날 사진입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나갓고.. 어학교도 알바도 모두 당분간 연기되엇습니다..
저는 지진이 또오네 마네 방사능이 이렇다 저렇다 그런거보다 오직 유일한 걱정은
난 한시간에 천엔짜리인데 일을 못하는게 걱정이엿습니다
일주일 쉬면 분명히 다음달에는 적지않은 타격을 받기떄문에
다른알바를 하기위해 동분서주햇고 단기알바위주로 일을 구햇습니다
가부키쵸 모텔에서 손님이 침대에 싼 똥도 치우고, 일본 피자가게에서 피자도 배달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잇는데...
일본에서 알게된 동생 친구 형누나들이.. 한명씩 한명씩 한국으로 돌아가게됫습니다
한국에서 가족들이 지진, 방사능때문에 도저히 안되겟다며 돌아오라고 햇다고...
거의 같은이유엿습니다.
지진낫을당시 제 지인 반정도가 한국으로 돌아갓고.. 그때 남은 사람들은 몇주뒤 방사능때문에
돌아갓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알게된 사람 거의 모두가 돌아갓습니다.
친햇던 친구들..유난히 저를 잘따르던 동생들.. 어느날이 되니 모두 볼수없게되엇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집에서 가족들이 뉴스보고 놀라서 전화로 빨리오라고 비행기표 사놧다고..
내일 당장 오라고 난리엿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걱정하고잇을꺼같아 연락해본적도 잇습니다..
'누나 나 잘잇어. 근데 지진이 계속와서 걱정된다 한국 잠깐 들어가잇을까봐..'
'준원아 아빠가 그러는데 큰지진이 왓기때문에 힘이 약해져서 또 큰거는 오지않는대 걱정마
오지말고 비행기값 아껴'
저를 너무 끔직히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한국에 가지않고 농부처럼
일만 햇습니다.
그당시 지진이고 방사능이고 집에서 연락온적 단 한번도 없엇습니다.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희 가족들입니다.
그러곤.... 몇달이 지낫습니다...
학교는 돌아갈놈 다 가고 새로온 사람들로 물갈이가 되엇습니다..
중급반도 끝나갈 무렵.. 반동생 한명이 유학비자가 잇는상태에서 워킹비자를 신청햇는데
합격이 되어서 학교그만둔다는 얘기를 들엇습니다. 그것도 일본에서 신청햇는데
워킹이 합격햇다고 하는겁니다
제가 알기론 비자가 잇는상태에서 신청도 안될뿐더러 전에는 워킹자체가 합격율도
높지않앗기에 놀라지않을수없엇습니다
당시 지인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에서 워킹신청엽서를 던져서 멀리날아간 순서대로
합격시켜준다는 설도 잇엇을정도..
전 항상 일하면서 어학교만 안다녓어도 더 많은 돈을 벌수잇다는 생각을 햇엇기때문에
워킹홀리데이비자는 정말 제겐 꿈에 비자엿습니다.
자세한건 모르겟지만 그당시 지진으로 워킹신청자가 극히 적엇고 서류실수만 하지않으면
100% 합격이 된다는말을 들엇습니다.
당시 많은 고민을 햇습니다. 29살 적지않은 나이엿기에 더욱 그랫습니다
어학교를 그냥 계속다녀서 졸업하고 전문학교 진학을해서 일본에서 취업을 하느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서 홀리데이는 없고 워킹만 잇는 삶을 사느냐...
몇일을 고민햇지만 답을 찾게되엇습니다.
도저히 늘지않는 일본어.. 수업중 모두가 웃을때 따라웃어야하는 현실.. 하기싫은 공부...
뭐 이런이유가 다는 아니겟지만.. 사실 전문학교 다니면서 학비번다고 죽을똥살똥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봐왓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보앗습니다.
제가 하고싶은건 단지 돈을 벌고싶다엿기때문에
과감히 비자를 끊고 한국에 가서 워킹비자를 신청하기로햇습니다
고재팬 강남역 사무실에 방문햇고 기억은 잘나지않으나
워킹누나가 알아서 다해주셧습니다. 누나가 아니엿을지도..
제가 한건 단지 오만원뿐
사실 당시 합격율이 구십프로 이상이다 그렇게들 주변에서 얘기해주셧는데
저는 많이 불안하고 초조햇습니다. 만약에 떨어질경우 다음학기를 신청해놓지도 않앗고
무비자로 일본에서 살아갈수도 없엇고.. 그렇다고 어학교 졸업을 해논상태도 아니엿고
집도 휴대폰도 다 그대로 해놓고 온상태엿기때문에 무조건 워킹이 합격해야햇습니다 무조건!
떨어지면 차선책이 없엇기에 더욱 초조하고 불안불안햇습니다.
그렇게 신청만하고 일본에 돌아가서 다시 무비자 농부로 살아가고 있엇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기뻣습니다.
남들한테는 별거아닐수잇겟지만 저한테는 너무나 중요한시기엿고
하고싶은 일들을 할수잇게해준 비자엿습니다.
너무 기뻐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닐정도엿습니다
당시 제 합격소식에 자기일처럼 기뻐하는 어학교 동생입니다.
그렇게 워킹비자 생활은 시작됬습니다
미리 워킹 계획을 짜놧엇습니다
3개월간은 가보고싶엇던 후쿠오카에 가서 일도하고 일본인 친구도 사귀고
일본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문화도 느끼고싶엇습니다
는 개소리일뿐
더 많은 알바를 죽도록 햇습니다!!!
실제로는 어학교 다니는 4시간이 더 자유로워 졋을뿐처럼 보이지만
저한테는 일할곳을 고를수잇는 폭이 엄청 넓어졋고 여러알바를 하지않고도
직원도 가능햇기때문에 돈을 더 많이 모을수잇는 시기엿습니다. 학비를 모을일도 없어졋구여
지진이후에는 일할사람이 없어서 더 쉽게 일자리도 찾을수 있엇습니다.
사실 워킹을 받기전에 제가알바를 하면서 따로 하던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진이 낫을 당시 너나 할것없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바빳고
집에잇는 짐이고 핸드폰 계약이고 뭐고 다 내팽겨 치고 도망가는 사람도 많앗습니다
그 당시 동땡떙 까페에 귀국한다고 가전제품 그냥 다 가져가라는 글이 엄청나게
수도없이 쏟아져 나왓습니다
예전부터 상거지엿던 저는 매일매일 줏어먹을거없나 기웃기웃 거렷기때문에
평상시 물건 가격도 잘 알던터엿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하니 너무 탐이낫습니다.
그러던중 결심을 하고 죽도록 모은돈을 투자를 햇습니다 !!
제가 일본 처음온날 6월12일 차번호입니다
7인승 큐브를 세금, 차검사 포함 43만엔정도에 구입햇습니다
그렇게 일햇는데 43만엔 없으면 죽어야죠..
운전석 제외하고 의자를 모두 눕힐수잇어서 퀸침대도 옮길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쿄 외지에 컨테이너 빌려주는곳이 많습니다 한달에 팔천엔 이런식으로
컨테이너 일단 빌리고
그다음부터는 싹 다 모앗습니다.
냉장고 에어컨 티비 세탁기 게임기 가스렌지 자전거 청소기 매트릭스
주로 가전제품 위주로 글 올라오는대로 가질러가서 싹슬이 햇습니다
주인은 돈안내고 처리해서 좋고 저는 좋은물건 공짜로 얻어와서 좋고..
사진은 쯔쿠바까지 가서 물건 싣는모습입니다
여러번 왓다갓다할수없는 먼곳이나 짐이 많은날은 3시간정도 봉고를 빌려서
짐을 싣기도 햇습니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렌트가 불가능하지만. 2편에 나온 내면이 아름다운 그녀가
잇엇기에 가능햇습니다
암튼 일단 죄다 창고에 짱박앗습니다. 창고수는 늘어갓지만 이일 제외하고도
다른일들을 하고잇엇기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진않앗습니다.
처음에는 잡다한거까지 다 집어왓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가 생겨서
돈될만한것만 집어왓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팔기 시작햇습니다. 뭐 그전부터 야후 옥션에서 팔기는 햇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갓던 유학생들도 조금씩 돌아왓고
일반 거리에 잇는 리사이클 샵에도 팔기 시작햇습니다
들어간돈은 기름값뿐.. 마진율이 굉장히 좋앗습니다.
당시 내가 냉장고 세탁기가 몇대 가지고 잇는지 모를정도로 줏어오고 팔고 햇습니다
그렇게 9개월을 반복햇습니다
물론 다 돈이 되는것도 아니고 필요한사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되는 물건도 많앗고
리사이클샵에가면 정해진 시세대로만 쳐주니깐 쉽게 처리할수도 없엇습니다
그냥 버리는것도 잇엇고
팔리지않는건 산타크로스마냥 주변사람들에게 베풀엇습니다.
어쨋든 적지않은 돈을 벌엇습니다. 업소용 냉장고도 팔아봣습니다..
물론 다른 일도 같이하면서 햇기때문에 돈을 더 많이 모을수 잇게되엇습니다
그렇게해서 2011년 12월 !!!!!!!!!!!
하던 알바. 일들을 모두 그만두고 싣당을 하기로 결심햇습니다
한달동안 아무 일도 하지않고 가게만 보러 다녓습니다
거짓말 조금보태서 도쿄 사이타마 치바 요코하마 100군대 이상의 가게를 보러다녓고
무조건 1층에 테이블 여섯개이상, 주방잇는곳을 찾앗습니다
반이상은 제가 가진돈이 부족햇고 나머지는 위에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못햇습니다..
점포 중개해주는 곳에 모두 신청을 해논상태여서 새로운 물건이 나올때마다
제메일로 연락이 왓습니다
일어는 죄다 부동산에서 온 메일
각지에서 새로운 점포가 나올때마다 메일로 연락이왓고
조건이 맞으면 찾아가서 안에도 보고오고 그러기를 반복햇습니다
그러던중 대애애애박 가게가 나타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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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 허리아파서 여기까지 !!
사진을 더올리고싶은데 예전에 쓰던 아이폰이 고장나서 충전이 안되서 못올려요 ㅋㅋㅋ
조망간 유심칩 옮겨서 다시 올리겟습니다
다음편에선 권리금 500만엔 깍은이야기부터
식당 점포수 늘어난 이야기.
4탄 돈자랑편 연재하겟습니다
기대하세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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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 이건완전 무슨 ... 로빈슨 크루소 급의 이야기네...
ㅎㅎㅎㅎㅎㅎㅎ 완전 흥미진진!! 특히, 쯔쿠바까지 가서 물건 싣어오면서도 좋~~다고 웃는 저 모습,, 인상깊습니다. ㅎㅎ 워킹합격했다고, 그만둔 저에게까지 영광을 돌려주신 점, 감사..(이제 알았다는 ㅋ)
권리금을 500만엔이나 깎다니.. 진정한 능력자! 모두가 가장 기대하고 있을 돈자랑편!! 요로시쿠~~~ ^^
대박~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자의 이야기네요 대박 짱이세요!! 4탄 기대합니다~ ㅋㅋㅋ
진짜 대박대박~!!! 지진 위기에서도 이렇게 성공으로 연결시키시다니 넘 멋지십니다~^__^ 그리고 지진에 대한 아버님의 쿨한 생각도 멋지시네요~ㅎㅎ 이제 기반을 잡으셨으니 다음은 돈자랑편인가요? 완전 기대만빵입니다ㅋㅋ (글 읽으면서도 아~난 왜 저런 생각을 못했지? 했네요ㅋㅋ)
돈자랑편 기대하겠습니다. (-_-)b
아 역시나 잼나요,,,ㅋㅋㅋㅋ 진짜 대단하십니다~~~~ ㅋㅋㅋ
대박 다음편기대되요~~~
빨랑사편읽고싶어용 사정님
하...대단하신분이네요.
추언님 쪽지 한 통 보냈는데 확인하시면 꼭 답장 부탁드려요 !
추언님 다음편은 언제 올라오나요?ㅎㅎㅎ
아 다음편 써야지 써야지하는데.. 사실 중요한얘기는 다햇고... 조망간 시간나는대로 다시 올리겟습니다 !!!
이때 입대전에 아버지랑 일본여행 갔었는데 놀랬었죠.. 신기한 체험이였습니다 ㅎㅎ
재미있고 많은것을 생각하게되는 글이네요.
그리고 항상 사랑해주시는 가족분들과 격하게 축하해주는 지인들..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좋은내용이었고 정말 고생하신후에 보람을 느꼇을 꽉찬 내용이네요..
단, 당시에는 많이 힘들고 외로웠고 소외감 들었다는게 함정~~
잘 승화시키셨을꺼라 생각됩니다~
아직두 일본에 계신건가요 ? ㅠ.ㅠ
정말 대애~박사건이네요ㅋㅋㅋ
존경심생겨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