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곱던 꿈
시인/생수의강 박희엽
청춘의 곱던 꿈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아름답게 꾸던 꿈
황혼으로 저물어간다.
아~ 가버린 청춘
잔주름은 늘어가고
인생의 뒤안길에
내 인생을 돌아보니
허무와 미련뿐이
남은 것이 없구나.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채색된 실내-정보경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꿈틀대는 온몸 감각을 풀어놓은 것 같다. 맑은 날 햇빛처럼 보는 이에게 밝은 기운과 에너지를 준다. 유년의 상처와 성장과정의 결핍을 유쾌한 붓터치로 치유했다. 정보경 작가는 다음 달 5일까지 ‘갤러리 아트숲’(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채색된 실내’전을 연다. (051)731-0780
29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새벽, 남부지방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 박영주 기자/기상청은 28일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일부 중부 지방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 20~70㎜(많은 곳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100㎜ 이상), 강원 영동, 전북 북부, 경북 북부, 울릉도·독도 10~50㎜ 등이다.
▷*… 전북 남부, 전남, 경북 남부, 서해5도는 5~30㎜, 경남 내륙과 제주도는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1도, 청주 20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2도, 대구 23도, 부산 25도, 제주 26도 등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3도, 수원 25도, 춘천 26도, 강릉 24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전주 28도, 광주 29도, 대구 30도, 부산 29도, 제주 29도 등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4m로 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충북 증평군은 28일 도안면 화성리의 논 0.3㏊에서 첫 벼베기 행사를 했다.이날 벼베기에는 홍성열 군수와 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지난 5월 모내기해 108일 만에 수확한 조운벼로 이삭이 빨리 패고 밥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수확한 벼는 올해 추석 전 햅쌀로 시중에 판매된다.◇증평군, 37사단 정문 회전교차로 개통충북 증평군은 3억8000만원을 들여 증평읍 연탄리 37사단 정문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정식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그동안 37사단 정문 앞에서는 과속으로 잦은 교통사고는 물론 교통이 혼잡해 개선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교차로 중앙의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운행하는 시설물이다.증평지역에는 연탄리 1곳과 증천리 2곳, 사곡리 1곳 등 총 4곳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다.
◇ 고가보행로 ‘서울로 7017’에 100일 동안 380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고가보행로 서울로 7017이 지난 5월 20일 개장한 이래 100일간 누적 방문객 수가 380만명이라고 27일 밝혔다.평일에는 평균 2만명, 주말에는 두 배인 평균 4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만도 20만명에 달한다.<△ 사진:>27일 개장 100일을 맞은 고가보행로 ‘서울로 7017’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수련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그 중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식이나 이동을 위해 혼자서 찾거나(19%) 직장동료나 친구와 함께(18%), 연인과 함께(17%) 순으로 나타났다.서울로 7017 내 관광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이 안내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8,216명을 분석했더니 중국어권 방문객이 36.7%로 최다였다. 유럽 34%, 일본 12.1%, 미주 11% 등 순이었다.
숭례문과 서울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로 7017은 228종(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공중정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패랭이와 도라지, 백일홍 등 142종 식물이 꽃을 피우고, 대추, 모과 등 56종이 열매를 맺는 등 폭염과 장마를 이겨낸 꽃과 나무들이 93~97%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국내ㆍ외 TV 드라마와 광고, 예능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 시는 개장 100일을 맞아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다음달 1일까지 연다. 셀프 웨딩촬영을 할 수 있는 ‘사랑사진관’, 점심시간 여유를 내 낮잠을 잘 수 있는 ‘낮잠의 여유’, 퇴근길 보드게임을 즐기는 ‘노천 보드게임 카페’ 등도 열린다.권영은 기자
◇ 가짜미소 감별법이 있다. 눈은 그대로인 채 입꼬리만 올라가면 진짜 미소가 아니라는 것이 어느 영국 심리학자의 지론이다( 관련영상 ). 그러나 굳이 감별해보지 않아도 지난 6월 미국 순방 중 백악관에서 컵라면과 나무젓가락을 들고 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미소가 진짜라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 지난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미국 순방중 백악관내 블레어 하우스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컵라면과 나무젓가락을 들고 있다. 청와대 트위터.
▷*… 모름지기 한국인이라면 밤샘작업 도중 짬을 내서 후루룩 마시는 따끈한 라면국물의 행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근하는 직장인도, ‘야자(야간자율학습)’하는 고등학생도 다 아는 그 맛이다.
59년 전인 1958년 8월 25일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이 세상에 처음 나왔다. 우리나라에 라면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인 1963년. 이후 라면은 영혼을 달래는 ‘소울푸드’로 불릴 만큼 한국인의 삶에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됐다.
◇ 2015년 세계라면협회(WINA)가 전세계인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단연 1등이었다. 우리는 매년 평균 1인당 76개의 라면을 끓여먹는 공인된 ‘라면인류’다. <△ 사진:>지난 5월 대구에서 다음카페 '라면천국'의 회원들이 '아라봉(아름다운 라면 봉사)' 100회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최용민씨 제공.
▷*… 주머니 가벼운 사람이라면/ 라면을 발명한 일본 니신식품의 창업주 고 안도 모모후쿠와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만든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두 사람의 라면개발을 이끈 힘은 모두 가난이었다. 안도는 자서전에서 ‘(제 2차 세계대전) 전후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고 간편식을 고민하다 라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 명예회장 역시 1960년대 초 서울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사람들이 5원짜리 꿀꿀이죽 한 그릇을 사먹고자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식량 자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면에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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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출시 당시 한 봉지에 10원이었던 라면은 1980년대 100원, 1990년대 450원, 최근 80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라면은 여전히 주머니 가벼운 자들을 구원하는 음식이다. 800원에 얼큰함과 개운함, 배부름까지 모두 안겨주는 가성비 좋은 음식이 또 어디 있으랴. 직장인 김성은(30)씨는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시절 돈과 시간을 아끼려고 종종 굶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취업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라며 라면을 끓여줬던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 ‘라면정복자피키’라는 필명으로 라면전문 블로그 를 운영하는 대학생 지영준(28)씨는 군대에서 라면과 가까워졌다. 고달픈 군 생활, 밤새 눈을 치운 뒤 전우들과 함께 먹었던 컵라면이 정말 꿀맛이었다고 기억한다. 그 후 군복무의 심심함을 달래려고 계속 라면을 먹다가 라면 맛을 평가하는 취미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그는 국내외 라면 447종을 먹고 평가했다.<△ 사진:>라면 전문 블로거 지영준씨. 본인 제공.
▷*… 어디서든 먹을 거라면 /수 십년 동안 이 땅에 라면인류를 늘린 라면의 비결은 저렴한 가격, 간편한 조리법이다. 집, 학교, 직장은 물론 한라산 정상부터 유럽의 유명 관광지까지 한국사람이 있는 곳에 라면냄새가 풍기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물이 없어도 괜찮다. 면을 부셔서 스프를 뿌린 ‘라면땅’을 먹는 방법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생존기술이 아니던가.
지씨 역시 간편함을 라면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사람에게 라면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편한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출출한데 딱히 먹을거리가 떠오르지 않거나 그저 입이 심심할 때도 라면은 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다. 더욱이 짜장면 짬뽕은 물론 비빔면, 떡볶이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온갖 종류의 음식이 모두 ‘라면화’ 됐으니, 라면은 자주 봐도 질리지 않는 친구다.(...) 신혜정 기자 /자료조사 DB콘텐츠부 박서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우체국 집배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 및 전문가들이 뭉쳤다.
◇ 우정사업본부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기획추진단 단장은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맡았다.게티이미지뱅크
▷*… 박형동 전국우정노동조합 대외교섭국장, 박인환 우정사업본부 경영총괄담당관 등 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 대표, 김철홍 인천대 교수 등 민간전문가까지 총 10명이 추진단에 합류했다. 추진단은 집배원의 작업환경과 근로실태, 고용형태 등을 조사해 연말까지 노동조건 개선 방안과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박두용 단장은 “집배원 노동조건에 대해 노사 간 이견이 커 재검토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추진단은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노사 신뢰 회복과 함께 집배원의 건강한 노동환경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5년간 70여 명의 집배원이 사망했고 올해에만 12명이 돌연사와 자살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살인적인 세계 최장시간 중노동으로 쓰러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창훈 기자
포드가 28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장의 친환경성과 윤리 경영 등에 대한 성과와 계획을 밝혔다.
◇ 포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제조 과정에서 식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장에서는 지난 7년간 재활용과 냉각탑 등을 통해 물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매립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공장에서 폐기물을 분리하거나 재활용한다.<△ 사진:>중국 항저우에 있는 포드 공장. 사진=포드 제공
▷*… 중국 장안 지역의 포드 공장에선 지난해 ‘3-웻(Wet)’이라고 부르는 페인팅 기술을 개발해 연간 1만8,600명의 중국인 전력 소비량에 달하는 약 1,000만kWh의 에너지 절약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포드자동차는 기업윤리 연구소 ‘에티스피어 인스티튜트(Ethisphere Institute)’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에 자동차 기업으로 유일하게 8년 연속 선정됐다.한편, 포드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생태계 및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총 2,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2017 포드 환경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 조두현 기자
◇ 부처님 오신 날(5월 3일)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는 중생의 소원을 담은 연등이 어느 곳이나 빼곡하게 걸려있다.
▷*… 24일 서울 조계사를 찾으니 작은 연못에 하늘을 덮은 오색 연등이 가득하다. 작은 분수가 하늘을 담아 만들어낸 물방울들이다. 눈에 보이는 건 손가락 마디보다 작지만 안에는 소망을 기원하는 삼라만상이 담겼다.홍인기 멀티미디어부 차장 hongik@hankookilbo.com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첫 공식일정으로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은 물론,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하며 중도 지향적인 행보를 보였다. 안 대표는 28일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그는 김대중ㆍ이승만ㆍ김영삼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는 일정을 짰지만, 안 대표 측이 이날 4명의 전 대통령 묘소에 모두 들르는 것으로 변경했다.<△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의 보수 성향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이번이 네 번째다. (...) 안 대표는 지난해 2월 천정배 전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현충원을 참배했을 당시에는 현충탑만 참배했다. 또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때도 대전현충원만 방문했다. 두 사례 모두 호남과 야권 지지층이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한 강하게 반발했던 상황을 고려한 행보였다. 논란이 될 때는 보수 성향 대통령 참배는 피하고, 단독 혹은 자신이 주도해 방문할 때만 이들 대통령 묘역까지 찾은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참배 동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혁신위의 안을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며 “제2 창당위원회를 만들어서 더 혁신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 인선에 관해서는 “오늘 첫 번째 최고위 회의에서 여러 지도부 분들 의견을 듣고 참고해 인선하겠다”며 “(호남 등 특정 지역 배려도) 포함해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대선 백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선 백서를 최고위 검토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공개하겠다”며 “거기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당을 혁신하는 좋은 재료로 삼겠다”고 말했다.정재호 기자
정기국회 앞서 여당의원 초청 오찬 “국민 삶 바뀌었다는 얘기 듣고 싶어” 의원들 “섬세한 정책을” 쓴소리도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기국회에서의 실적과 성과를 위해 당정청 간 협력을 당부했다. 정부 출범 이후 108일 만에 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정권만 바뀐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대체로 대통령과 정부가 노력하면 되는 일들이었지만, 앞으로 입법과제가 많아 당이 여소야대를 넘어 국회를 잘 이끌어 주셔야만 정부도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유능한 정책정당이 돼서 정부의 정책을 이끌어주고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다. 당과 공동운명체가 돼 운영해 나가겠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당도 힘들더라도 야당과 소통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절실ㆍ성실ㆍ진실의 ‘3실’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이제 국민과 소통하고 역사와 소통하고 미래와 소통하는 ‘3소’ 대통령이 되셨다”고 화답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요즘 ‘뉴스 볼 만하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구나.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는데 이렇게 세상이 바뀔 수 있구나’ 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고 문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참석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격려와 함께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니 좀더 정책적으로 섬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의 8ㆍ2 부동산대책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전역을 투기지역으로 선정하다 보니 피해보는 곳도 있었다. 좀더 세심하게 정책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6선의 문희상 의원도 “당ㆍ정ㆍ청이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잘 하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교만에 빠지면 희망이 없다”고 조언했다.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가치만 갖고는 국민의 지지와 평가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지금부터는 실적과 성과를 통해 평가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보와 남북관계는 금방 성과가 나오기 어렵고 길게 봐야 한다”며 안보분야를 장기과제로 설정한 문 대통령은 “경제나 복지는 국민이 체감하는 실적과 성과를 금방 요구 받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회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 규칙 등을 다룰 '지방선거기획단'(기획단)을 구성했다.
◇ 윤다빈 기자 / 민주당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기획단을 꾸려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헌·당규의 해석, 지방선거 시행세칙을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장에는 3선의 이춘석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부단장은 재선의 김민기 수석사무부총장, 간사는 초선의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이 선임됐다. 대변인은 초선의 백혜련 당 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획단 위원으로는 재선의 진선미 적폐청산위원회 간사,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합류했다. 초선의 김해영 정책위원회부의장, 송기헌 법률위원장, 임종성 조직사무부총장, 조승래 원내부대표도 참여했다. 원외 인사로는 이수진 전국노동위원장이 포함됐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원 구성과 관련해 "당연직으로 들어가야 할 사람들이 들어갔다"며 "사무총장과 조직, 전략, 정책은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여성을 3명 넣고, 약간의 지역 배분을 추가로 더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획단 구성은 총 11명인데 (최고위에서) 호남지역이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기획단은 뭘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실무적으로) 방향을 잡고 밑에 당헌·당규 소위 두는 등 기본을 준비했다가 (추후) 선거대책본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fullempty@newsis.com
◇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막을 올리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중점 법안들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추진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추미애(맨 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25일 세종시 조치원읍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2017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25, 26일 당 워크숍을 거쳐 정리한 중점 추진 법안에는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지만, 야당은 벌써부터 반대 입장이어서 최종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민주당이 추진하는 중점 법안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운영과제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우선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키기로 했다. 또 인권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찰개혁 법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의 쌍끌이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또 방송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가 방송사 사장이 되는 방향의 방송관계법 개정에 나서는 한편 이자제한법과 채권추심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도 연내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미 시동을 걸기 시작한 민생 정책도 빈틈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골자로 하는 ‘문재인 케어’의 안정적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예정된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도입 관련 법안도 이번 회기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증세 등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에 조세재정개혁특위를 설치해 빠른 시간 안에 논의에 들어가고, 최저임금 인상 후속 조치와 관련된 중소상공인지원 강화 법안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8ㆍ2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살충제 계란 파동 재발을 막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다만 이들 법안 중 상당수에 야당의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대비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ㆍ경남(PK)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또다시 거론했다.
◇ 홍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홍 대표는 27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를 위해서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문화의광장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저 사람들은(여당) 우리 당을 엮어서 지방선거까지 박 전 대통령 압박을 가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자연인 박근혜는 풀어주자. 풀어줘야 (박 전 대통령도) 살 길이 생기고 당도 산다”고 밝혔다.<△ 사진:>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문화의광장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당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 본인에게도 유리하다고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보내 더 이상 정치와 연관 없이 공정하게 재판 받으라는 것”이라며 “지금 하는 게 정치재판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인과 연관 없이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주면 재판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필요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논의 과정에서 반발이 거세질 수 있는 영남권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선 “이건 사실 말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이라며 “여론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앞으로 아마 정국이 진정되면 정상적 재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과 관련해 국회가 원전 계획을 심의·확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 홍세희 이근홍 기자 /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졸속 원전 정책에 대해 입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법적 지위도 불분명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론조사로 국가 백년대계인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도록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배훈식 기자 =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그는 이어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책임지고 원전 계획을 심의·확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공론화위는 출범부터 아무런 법적 기반도 없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는 시민기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끊임없이 탈원전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공론화위가 여론조사로 공정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지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 홍세희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바른정당, 국민의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에서 더 나아가 합당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人'에 출연해 "저는 (바른정당과) 합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은 소위 자강론이라고 해서 스스로 힘을 기르겠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희도 현재로서는 구걸하고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내년 지방 선거 때 보수가 단합해야 힘이 있겠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배훈식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 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논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안철수 대표가 어제 당선이 됐는데 말씀하신걸 보면 솔직히 마음에 든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했는데 제가 원내대표가 되서 천명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내년 수도권 지방선거에서의 야3당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 같은 구도라면 각 당에서 지방자치단체 후보가 나오면 어렵지 않느냐는 인식이 많다"며 "그렇다고 하면 야3당 만이라도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혁신안에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에 대한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며 "혁신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두 보수 야당은 북한이 지난 26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무능을 지적했다
◇ 한주홍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여전히 청와대는 '벙어리 정부'에 가깝다"며 "북한 김정은의 '서울을 단숨에 타고앉아 평정할 생각을 하라'는 위협에도 청와대는 '전략적 도발과 관계없으며 통상적인 훈련과정'이라고 국민의 눈을 가렸다"고 비판했다. <△ 사진:>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수석 보좌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이제 북한의 도발마저 용인해버리는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무능한 정부가 됐다"며 "만에 하나 있을 안보 위협까지 고려하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임에도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해 국민을 기만하는 안보불감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안보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북한의 거듭되는 무모한 군사 도발 중지를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더 이상 안이한 상황판단과 대처로 북한 도발을 방치하는 안보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역시 "청와대와 여당의 북한 도발에 대한 시각이 위태위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내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또다시 위협을 감행한 직후인 어제 낮, 그 위협의 당사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진행했다"며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소개됐지만 북한의 발사체 도발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마저도 '탄도미사일'로 분석한 것과 달리 청와대 수석은 그저 '전략적 도발과는 관계 없는 통상훈련으로 을지훈련 기간이 아니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사안도 아니다'고 했다"며 "2017년 오늘, 대한민국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모인 어제 오찬에서는 적어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단호하게 경고하는 논의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극중주의' 내세운 安, 선명야당 예고 민주당 內 '협치 끝날 듯' 협상 난항 전망 호남민심과 배치···'별 영향 없다'는 분석도 당분간 '安 체제' 자극 발언은 자제할 듯
◇ 윤다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가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의 제1파트너인 국민의당에서 당대표를 중심으로 '선명성'을 강조할 경우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사진:> 27일국민의당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 안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특히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 인사 문제를 강력 비판했다.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다"라고도 다짐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결과로 생사가 갈리는 국민의당으로선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과의 차별화가 시급한 과제다. 호남 외 지역 당세가 약한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대다수 정책에서 궤를 같이할 경우 보수야당의 '2중대' 공세에 휘말리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진영과 보수야당을 지지하는 보수진영 양쪽에서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극중(極中)주의' 노선을 내세운 만큼 국민의당은 진보진영에 기반을 둔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 정책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면서 중도보수 지지층을 끌어 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안철수 체제'에서 국민의당과의 협치는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안 대표는 문 대통령 때문에 민주당에서 뛰쳐나갔고, 당을 만들어서 경쟁한 사람이다. 어떻게 협력을 하겠냐"며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의당의 도움과 협조를 받아서 운영했는데, 이제 그것마저 불가능해졌다. 통합도 협치도 물 건너간 것"이라고 했다. (...)
◇ 다만 안철수 대표 체제가 국민의당에서 아직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만큼 원내 협상에 미칠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해서 "안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했음에도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중도 전략'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도 못 올리는 대표가 원내지도부에 무슨 할 말이 있겠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내에서 별 변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도 변화 없다"고 단언했다. <△ 사진:>25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안 대표의 강경노선이 호남 민심의 반발을 일으켜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한 의원은 "안 대표가 강하게 나올수록 호남 민심은 더 가속해서 이탈할 것"이라며 "호남 민심과의 배치로 파열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일단 민주당은 안 대표 출범에 대해 공세적인 언급은 자제하기로 기조를 잡았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불필요하게 상대당 지도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국면에서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날카롭게 대립했던 추미애 대표는 28일 안 대표를 향해 "8월 임시국회와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과 적극적인 협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살리는 성과를 내는 정치 복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 측 관계자는 "당대표도 이제 협치 모드로 전환해서 국민의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가급적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국민의당과 통합론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대표는 통합하자고 말을 꺼내면 화부터 낼 것"이라며 "당분간 통합론이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당 새 대표 당선 /득표율 51%로 가까스로 과반 조직 총동원하고도 호남서 외면 鄭ㆍ千 합계 득표율 44.96% 중도 노선 강화 ‘자강론’ 예고 지지율 두자릿수 회복에 방점 서울시장 차출론은 불씨로 남아
◇ 득표율 51%를 가까스로 넘기며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등 돌린 호남 민심 잡기다. 국민의당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지 기반인 호남이 투표를 통해 그에게 부정적 여론을 전달한 만큼 구여권 영남 기반인 바른정당과의 연대 역시 당분간 현실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안 신임 대표가 호남 여론을 신속히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당 지지율 회복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선전도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두 팔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전당대회 결과 각각 전북과 전남 민심을 대변했던 정동영ㆍ천정배 후보의 합계 득표율은 44.96%에 달했다. 안 신임 대표와 약 6%포인트 차이였다. 안 대표는 불과 5개월 전 광주ㆍ전남과 전북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각각 61%, 73%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더군다나 그는 이번 전대에서 대선 당시 구축한 호남 조직을 총동원하고 이 지역에 유세를 집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자 당 안팎에선 “호남 민심 대부분이 안 신임 대표로부터 이탈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 안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 등을 통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당원 마음까지 모두 헤아리겠다. 다시는 실망 드리는 일 없을 것”이라는 말로 호남 민심 수복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를 위해 당 지도부 구성을 전후해 호남을 집중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특히 당 혁신 차원에서 젊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이른바 호남 ‘뉴DJ’ 발굴과 육성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출마선언 직후 반대성명을 냈던 12명 이상의 당내 호남계 의원 설득도 그의 과제다.호남 지지 부족은 안철수호(號) 시즌2가 당분간 중도 강화를 골자로 한 자강론 쪽으로 기울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호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초기부터 시도할 경우 호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 탈당 등 강한 당내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신임 대표는 이와 관련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신임 대표의 핵심 측근은 “당 지지율이 적어도 두 자리 수까지 회복된 뒤에야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등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사청문 등 단기적인 현안은 공조할 수 있어도 공식적이고 중장기적인 당 대 당 연대 움직임 얘기는 당장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동교동계 등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일단 사라졌다. (...) 정재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공관장 인사에 대해 "외부인사 영입의 범위가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윤아 기자 =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신 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인 안이 확정이 안 돼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지금 외교부 간부인사가 아직 확정으로 발표가 안 된 상황으로 약간의 불확실과 대기인 상황"이라며 "각 인사가 확정 되는대로 좀 더 혁신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강경화 외교부 장관
▷*… 강 장관은 "외교부에 대한 대내외 비판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의 외교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혁신돼야 한다는 소신하에 장관 직속으로 '외교부 혁신'TF를 지난 7월 11일 출범했다"며 "외교부만의 생각과 고민으로는 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학계·시민사회·기업·관계부처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교부 혁신 '외부자문위원회'도 발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탁인사 확대, 공정한 인사, 외교인력 충원 다변화, 퇴출제도 확립 등 인사 혁신을 통한 인적역량 강화를 하겠다"며 "또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위한 역량 강화와 소통과 효율성에 기반을 둔 업무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현장 대응만으로도 바쁜데 국ㆍ과장들까지 모두 연일 국회에 불려나가 업무 마비가 올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사진:>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미흡한 대처에 코드 인사, 자질 논란까지 겹쳐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7일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했을 수 있지만, 살충제 계란 수거 등 유통단계에서의 후속 조치는 완벽하게 했다”며 “식약처 내부에 나태한 부분이나 업계와 유착된 부분이 있으면 확실히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4차 전체회의에서 공수처 신설 첫 논의 박상기 장관도 대통령 업무보고서 의지 피력 법무부 脫검찰화 이어 권고안 조만간 나올 듯
◇ 김현섭 기자 =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개혁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공수처 설치 방안'을 제4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공수처 설치는 개혁위의 두 번째 구체적 논의 대상이다. 개혁위는 지난 9일 발족식을 마친 직후 안건 정리 및 대면식 성격의 첫 회의를 가졌고, 이후 2회 연속 법무부 '탈(脫)검찰화'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사진:>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이를 통해 개혁위는 2019년까지 법무부 탈검찰화를 평검사까지 확대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첫 권고안을 지난 24일 제시했다. 여기서 개혁위는 구체적으로 법무심의관, 감찰관 직위에 '검사로 보한다'라고 돼 있는 규정들은 '일반직공무원 또는 검사로 보한다' 또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보한다'라고 개정하고, 시행규칙에 '검사로 보한다'라고 돼 있는 규정들도 같은 문구로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개혁위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실국장 자리와 대변인, 법무심의관, 감찰담당관 및 법무실, 범죄예방정책국·인권국 소속 과장 직위에 외부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2018년 인사까지 마무리하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검찰개혁 관련 최대 화두 중 하나인 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조만간 개혁위의 세부적인 권고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수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개혁위의 관련 권고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마련할 권고안을 토대로 공수처 법안에 대한 법무부 입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이후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해 신속한 통과와 시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 전원(17명)이 민간 인사로 구성된 개혁위는 발족 후 매주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 개혁위는 신속한 의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임시회의를 통해 심의에 나설 수 있다. 개혁위는 오는 11월까지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해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afero@newsis.com
◇ 황찬현 감사원장이 28일 “올 하반기에는 공무원의 ‘갑질’을 근절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올 하반기 감사 방향을 공개하면서다.황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원 69주년 기념식의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 공공 부문의 부조리를 근절하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관행들이 사리지지 않고 있다.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 사회에서도 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는 ‘갑질 행태’, ‘무사안일’ 등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다. <△ 사진:>황찬현 감사원장.
▷*…그러면서 그는 ▦공사ㆍ계약ㆍ인허가 등 대민 업무에서의 불공정 관행을 엄단할 것 ▦인사ㆍ채용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감찰 활동을 강화할 것 ▦주요 무기의 획득ㆍ관리, 수ㆍ출입 등 업무 전반을 살펴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지시했다.황 원장은 또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시책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에도 감사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응 정책을 점검해 정책 실효성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신(新)산업 육성과 대형 연구ㆍ개발(R&D) 사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권경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하거나 수도권을 공격해 올 경우에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하거나 수도권을 공격해 올 경우에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 진정한 국방개혁을 위해서 몇가지 주문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레드라인의 개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했을 경우'라는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의 개념이 한국이 아닌 미국을 기준으로만 삼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의 선 넘는 도발'이 어떤 경우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yustar@newsis.com
▷*…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공화당 소속 의원단과 접견한 자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입법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인 해결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 정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지만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대화보다는 강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5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노동력 송출 차단, 북한 선박의 미국 해역 운항 금지 등 전방위 분야에서 북한의 자금줄을 압박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개최 1시간 동안 북한 발사상황·군 대비태세 점검 “UFG 2부훈련 더욱 철저히 진행해 갈 것”
◇ 청와대는 26일 “북한이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가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계속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의 발사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2부 훈련을 더욱 철저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한국과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 중이다.
북한이 개량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31일 마무리되는 을지연습 기간은 그동안 고조됐던 북-미간 긴장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북한은 지난해 8월 을지연습 때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했고, 북한 정권 창건을 기념하는 이른바 ‘9·9절’에는 5차 핵실험을 했다. 그에 앞서 2015년 을지연습 기간 때는 대북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경기도 연천 지역으로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군도 포탄 수십 발을 대응 사격해 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정부는 28일 관보에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단체와 개인의 명단을 올리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정윤아 기자 / 미국정부는 지난 6월29일과 이달 22일 지정한 대북제재 대상과 자금세탁 주요 우려대상을 발표한 바 있다. 명단에 있는 단체는 북한과 거래를 한 중국 단둥 은행과 북한에 금지된 사치품을 밀수하는데 도움을 준 다롄 글로벌 유니티 해운 등 12곳이다. 개인은 위장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리홍리와 쑨웨이 등 모두 8명이다.<△ 사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북 추가제재로 중국 단둥은행 등을 제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미국정부가 지난 6월과 8월 대북 제재 대상과 자금세탁 주요 우려대상으로 지정한 은행을 관보를 통해 게재했다"며 "해당 대상과의 거래를 통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공고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우리 국민, 기업과 금용기관이 미 제재대상과 거래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각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 제재대상과 거래 시 미국 밖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도 미 금융시스템 접근 제한, 평판 손상에 따른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며 "이번 공고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인식을 제공함으로써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yoona@newsis.com
“1개는 폭발, 다른 2개는 250㎞ 비행 후 동해상 낙하”태평양사령부, ‘나머지 2개도 정상비행 실패’ 부분 고쳐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받아… 아직 백악관 공식반응 없어
◇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 3발과 관련해 ‘1발은 곧바로 폭발하고 나머지 2발도 정상 비행에는 실패했다’는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했다.1발이 즉각 폭발했다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다른 2발에 대해선 ‘정상비행 실패’가 아니라 “약 250㎞를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정정 발표한 것이다.<△ 사진:>26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3발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수정을 거쳐 다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es)라고 규정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미 언론들은 “한국군과의 합동분석을 거쳐 초기의 분석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발사체 자체에 대해선 한미 양국의 분석이 여전히 다른데, 청와대는 ‘개량된 300㎜ 방사포(장구경 다연장포ㆍ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군의 이러한 분석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백악관과 국무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 배경과 관련,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불만과 견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저강도 도발’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혼란을 꾀하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해석이다.김정우 기자
북핵 연례보고서서 위성사진 분석 “공사장서 원자로 구성요소 조합 활동 증가 기존 원자로ㆍ농축우라늄 시설도 가동 중”
◇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새 원자로를 건설 중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기존의 5㎿급 영변 원자로와 농축우라늄 시설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이라는 제목의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영변의 경수 원자로(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구성요소를 조합하는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원자로 모습. 연합뉴스
▷*… 이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IAEA는 “원자로 안전격납 건물로 주요 원자로 구성요소를 들여간 정황이 관측되진 않았다”면서도 “경수로의 전기공급 설비(스위치 야드)와 전력공급망을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IAEA의 보고서 내용은 북한의 새 원자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1994년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기존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함경북도 신포 경수로 건설을 약속받았다. 그에 따라 상당기간 공사가 지속됐지만 2002년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도 이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북한은 이후 독자적으로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추가 건설 중인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5㎿ 흑연감속로)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AEA는 또, 지난 1년간 북한이 기존 흑연감속로와, 핵탄두의 원료인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변 내 또 다른 시설도 계속 가동해 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기간 원자로에서 증기 방출, 냉각수 유출이 관측된 것은 원자로 가동의 증거”라고 했다. IAEA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이런 행동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 이행을 위해 즉시 IAEA와 협력하라”고 촉구했다.김정우 기자
북한이 내달 개최 예정이던 ‘에어쇼’를 돌연 취소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에 따른 연료낭비를 대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 NHK는 27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9월 23일부터 이틀간으로 예정했던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Wonsan International Friendship Air Festival 2017)의 개최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북한은 지난해 9월 원산 공항에서 조선인민군의 공군과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항공기 등 20기 이상의 비행기가 참가한 가운데 항공축전을 처음 개최한 바 있다. <△ 사진:>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 개최 소식을 소개하는 북한의 공식 영문 홈페이지. 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 1만5,000명 앞에서 미그(MIG)-29 전투기가 이륙해 공중을 선회하고 군용 헬기가 무리 지어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공식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미그-15, 미그-21, 수호이(Su)-25 제트기와 프로펠러식 항공기인 야크-18, 휴즈 MD-500 헬기 등이 참여하는 인민군 곡예비행이 진행된다고 소개해왔다.
북한 매체는 특히 지난 6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군 비행경기대회를 관람하는 영상을 방송한 바 있어, 9월 에어쇼 개최로 북한이 유엔 제재 등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대외적으로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이와 관련 NHK는 북한사정에 밝은 관계자들 사이에선 안보리 제재결의로 북한으로의 항공연료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연료낭비를 피하고자 에어쇼를 취소했다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도쿄=박석원 특파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경호를 위해 최근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기용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5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월 테러진압작전을 담당했던 전 KGB 요원 10여명이 평양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사진:> 북한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신변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사전에 탐지해 진압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과 미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참수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 KGB 요원을 고문으로 발탁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소식통은 북한이 특히 미군의 최첨단무기를 사용한 암살 방어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내년 초 배치를 목표로 하는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올해 3월 실시한 한미연합훈련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참가한 가운데 지도부 제거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군도 역시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중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북한 국가보위성은 지난 5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원이 2014년 6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주재하던 북한 임업 노동자를 매수하는 등 북한 최고 수뇌부를 상대로 생화학 물질 테러를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월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관저에서 삼종 기도를 하면서 신도들을 축복하고 있다. 미얀마 주교들은 오는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교황이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교황은 또 미얀마 방문 후 12월2일까지 방글라데시도 방문한다.
▷*…유세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미얀마 천주교 주교들이 28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방글라데시도 방문한다.
31일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의 세기의 결혼식 영상이 36년만에 고화질로 복원돼 유튜브에 공개됐다.
◇ AP통신은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1981년 7월 29일 결혼식 영상을 4K 고화질로 복원해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총 25분 길이의 이 영상은,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유일한 회사인 영국의 뉴스영화전문회사 ‘브리티시 무비톤’이 35㎜ 필름으로 촬영해 기록보관소에 보관해온 것이다.<△ 사진:>AP통신이 최근 찰스 영국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1981년 7월 29일 결혼식 영상을 4K 고화질로 복원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AP통신은 지난 해 이 회사를 인수, 필름을 고화질로 복원했다. AP측은 “4K해상도로 복원된 영상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전 세계는 그동안 익숙하게 봐온 비디오테이프 버전의 결혼식 영상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다이애나비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지만, 찰스가 결혼 전부터 만나왔던 카밀라 파커불스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아 외롭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
1992년 별거에 들어갔고, 1996년에 이혼했다.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다, 파리 시내 지하차도 안에서 교통사고로 연인과 함께 숨졌다. 다이애나의 사망 당시 나이는 36세, 파예드는 42세였다.자선활동 및 봉사활동으로 영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다이애나비의 사망 20주기를 맞아 각 국에서는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이태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를 경찰에 공급하는 이른바 '1033 프로그램'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권성근 기자 /1033 프로그램은 1990년 미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으로 도입 당시에는 연방 및 주(州) 마약 단속기관으로 제한됐다. 1997년에는 1033 프로그램이 경찰 전체로 그 권한이 확대됐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크 브라운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1033 프로그램 재검토를 지시했고, 이듬해 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 WP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28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1033 프로그램 복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1033 프로그램 복원을 위해 워싱턴 정가에 로비를 벌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이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1033 프로그램으로 총54억 달러(약 6조458억 원)에 해당하는 군용 장비가 경찰로 넘어갔으며 이 중에는 장갑차, 폭동 진압용 장비, 소총, 탄약, 컴퓨터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장비를 군으로부터 넘겨 받을 때 운송비 외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퍼거슨 소요 사태 당시 경찰이 장갑차와 중화기 등으로 무장해 논란이 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1월 1033 프로그램 개혁안 마련을 위해 실무 그룹 창설을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경찰이 사용할 수 없는 군용 장비 리스트를 만들었다. 실무그룹은 지침으로 경찰이 장갑차, 50구경 이상의 소총, 유탄 발사기 등의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장갑자와 폭동 진압 장치는 테러범 등으로부터 경찰관을 보호할 때 유효하다고 밝혔으며 군용 스타일의 헬멧은 실제 지난 2016년 6월 올랜도 나이트 클럽 총격 사건 때 경찰관의 목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럽 국가들의 공평한 고통분담도 촉구했다.
◇ 이수지 기자 / 그는 27일(현지시간) 현지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리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하고 싶다며, 난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하지 않도록 리비아 해안 경비대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리비아로 가는 도중 아프리카 사막을 지나는 난민도 막기 위해 니제르와 일명 난민 파트너십(migration partnership)을 구축하는 데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 사진:>4선에 도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그는 앞서 이날 현지 일간 벨트 암 존탁과 인터뷰에서도 2년 전 아프리카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고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015년 과거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당시 내렸던 중요한 결정을 똑같이 내릴 것"이라며 ”난민들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연합(EU)의 난민 망명 처리 원칙을 규정한 '더블린조약' 이 대규모 난민 유입을 처리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지정학이 위치 때문에 그리고 난민선이 이들 국가 해안에 착륙하고 있어서 이들만이 난민으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대신 EU 국가들이 연대해서 난민을 나눠서 수용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블린 조약에 따르면, EU에 들어오는 난민이 처음 발을 디딘 EU 회원국에서 등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 중 지중해를 접한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난민으로 인한 고통을 떠맡다시피 하고 있다.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할당제를 통한 난민 재분배를 거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정상들과 차드. 니제르, 리비아 등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 난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대선자금을 수사하던 유엔 산하 반부패 기구의 수장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헌법재판소가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 사진:> 과테말라 시민들이 27일 자신의 부패혐의를 수사하려던 이반 베라스케스 유엔 CICIG 사무총장을 추방하려는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과테말라시티= AFP 연합뉴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정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콜롬비아 국적 이반 베라스케스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 위원장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하고 그에게 즉각 자국을 떠날 것으로 명령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나는 우리 국민의 이익은 물론 국내 법치와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베라스케스에게 우리나라를 즉각 떠나라고 명령했다”며 “베라스케스가 내정에 간섭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베라스케스를 추방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카를로스 라울 모말레스 외교부 장관을 경질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이런 명령을 중단해달라며 변호사 2명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추방 절차 임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그러면서 외교·국방·내무부가 발라스케스 추방 절차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했다. 헌법재판관 5명 중 3명이 추방 중단 결정에 찬성했다. 헌재는 본안소송을 심리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정부 내부에서조차 모랄레스 대통령의 추방 명령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루크레시아 에르난데스 마크 보건부 장관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부패에 대한 면책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사임했다. 일부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와 CICIG 사무실 앞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추방 명령을 규탄하기도 했다. CICIG는 지난 2015년 현지 검찰과 함께 세관 뇌물 비리를 저지른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대선자금을 수사하면서 모랄레스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5일 CICIG와 과테말라 검찰은 모랄레스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국민통합전선(FCN)의 대선자금 수사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법원에 모랄레스 대통령의 면책 권한 박탈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법원이 대통령의 면책권 박탈 판결을 내리면 의회가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과 CICIG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금 80만달러금 출처에 관해 설명하기를 거부하고 FCN의 회계장부를 은닉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무죄를 주장해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같은 날 베라스케스 추방을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지만 구테흐스 총장은 베라스케스에 대한 신임의사를 밝혔다.이왕구 기자
이라크군이 27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보급 요충지였던 북부 니네베주의 국경도시 탈아파르를 결국 탈환했다.
◇ 2014년 6월 IS에 의해 이 곳을 점령당한 지 3년여 만이다.이라크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일 탈환 작전을 시작한 지 7일 만에 탈아파르의 29개 전 구역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 사진:> 26일 이라크 국경도시 탈아파르 시내를 이라크군 소속 차량과 군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이라크 내 IS의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에서 북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탈아파르는 시리아와 이라크 간 국경지대에 있어 IS가 양국을 오가며 인력 및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병력 5만명을 동원, 지난달 모술에서 패퇴해 탈아파르로 모인 IS 조직원 2,000명을 포위하면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왔다. 탈아파르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이 격화했던 지역으로, IS 이전에도 알카에다 등 수니파 무장조직의 근거지로 활용됐던 곳이다. 이라크군은 앞으로 중북부의 IS 거점인 하위자에 전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김정우 기자
9월14일부터 일주일간 벨라루스군과 연합훈련 러시아 “1만2700명 참가”…나토 쪽 10만명 예상 발트3국·우크라이나, 훈련 빙자 전격 침공 우려 2008·2014년에도 훈련 뒤 조지아·우크라 공격 긴장 고조 국면…미·나토는 병력 증파해 대비
◇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의 군사훈련을 둘러싸고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는 새달 14일부터 ‘자파트’(서부)라는 이름의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엔클레이브(타국에 둘러싸인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진행된다. 러시아는 자국의 동부, 중부, 캅카스(코카서스), 서쪽 방향에서 한 지역당 4년에 한 번 진행하는 훈련의 일환인 이번 훈련에 병력 1만2700명이 참가할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 러시아군의 ‘자파트 2013’ 훈련 장면.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쪽은 러시아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과 폴란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그대로 국경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걱정한다. 러시아군은 2008년 캅카스 지방에서 훈련을 마치고 며칠 만에 조지아를 침공했다. 2014년에는 훈련을 빙자해 병력을 집결시킨 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런 사건의 재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나토 쪽에서는 러시아의 설명과 달리 10만 병력이 참가해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 훈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만3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훈련은 서로 참관하도록 협약을 맺었는데, 나토는 러시아가 병력 수를 1만2700명으로 축소 발표해 이를 회피하려 한다고 의심한다. 반면 러시아와 함께 훈련하는 벨라루스는 주변국의 참관을 초청했다며 반박하고 있다.미국 및 나토와 러시아가 팽팽한 긴장 관계에 빠진 가운데 훈련이 진행되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나토와 러시아 군용기는 발트해에서 잇따라 위험한 근접비행을 하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미국은 이달 초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나토는 6월에 러시아의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 침공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또 러시아 군사력에 필적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발트3국과 폴란드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군 173공수여단이 러시아군 훈련에 대비해 새달 1일 이 지역에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군은 발트해 북쪽 스웨덴에도 패트리엇미사일 부대와 기갑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와의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벤 호지스 중장은 러시아군이 훈련에 참가한 병력과 장비를 벨라루스에서 빼지 않는 방법으로 “트로이 목마”를 남겨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나토 쪽의 우려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보통 때처럼 훈련의) 모든 게 개방적이고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 【뉴델리(인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 정부는 28일 지난 수주 간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됐던 히말라야 고원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고조됐던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사진:> 지난 6월17일 인도와 중국, 부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히말라야 고원 동부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고원의 판공호수 모습.
▷*… 인도 대외관계부는 이날 양국이 히말라야 동부 도카라(중국명 둥랑, 부탄명 도클람) 고원 상황을 둘러싸고 외교 사절을 교환해 서로의 관심 사항과 이해 관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양국 모두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도 한달 여 간의 대치 끝에 인도군이 둥랑(洞朗, 인도명 도카라, 부탄명 도클람) 고원에서 철군한 사실을 현장 체크를 통해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군이 오후 2시반(베이징 시간)께 둥랑 고원에서 인도군이 철수한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은 국경 조약에 따라 영토주권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군도 철수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 간 긴장은 지난 6월 중국이 도카라 고원 내 부탄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인도가 군을 배치하면서 고조돼 수십년 래 최악 수준으로까지 악화됐었다.인도는 지난 6월 18일 중국의 도로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270명의 병력과 불도저 두 대를 배치했다. dbtpwls@newsis.com
◇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경찰초소를 습격하고 불교 성향인 정부군이 반격하면서 최소 7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미얀마 국가자문역실 산하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늘 새벽 1시께 극단주의 벵갈리 반란군이 총기와 사제 폭탄 등을 사용해 24개의 경찰초소를 습격했다”고 발표했다. 벵갈리는 이슬람교도를 비하하는 말이다. 로힝야비전티브이> 영상 갈무리
▷*… 또 “반란군 150여명은 군 기지에 침투하려 했다”며 “현재도 경찰관과 군인이 반란군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라카인주는 소수 이슬람교도와 불교도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10만명의 로힝야족이 살고 있지만 차별과 박해가 끊이지 않는다. 미얀마 당국은 2012년 이슬람교도와 불교도 간 유혈 사태가 벌어진 뒤 로힝야족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의 요청으로 자문단 활동을 해왔던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가 주도해 일치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폭력과 급진화의 순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라카인을 괴롭히는 만성 빈곤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미나 기자
레바논군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이슬람무장세력 IS의 진영을 탈환한 이후 이들과의 담판을 통해 3년전 납치 살해된 레바논 병사 9명 중 8명의 유해를 발굴했다고 레바논군 고위장교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아바스 아브리힘 보안사령관은 레바논의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매장되어 있던 6명의 시신을 이미 수거했으며 2명은 현재 발굴 중이라고 말했지만 아홉번째 병사의 운명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발견된 병사들 유해는 27일 오후 베이루트의 군병원으로 이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DNA검사에 들어갔다. <△ 사진:> IS무장세력에게 3년전 납치됐던 레바논 병사 무스타파 알리 웨베의 유해발굴 소식에 27일( 현지시간) 베이루트시내 막사에서 대기하던 어머니가 통곡하고 있다.
▷*… 이번 유해발굴은 레바논 정부군이 이 지역 120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레바논-시리아 국경 지대에 흩어져 있는 IS 무장세력을 토벌한 뒤 이들과의 협상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시리아군과 협조하고 있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세력도 시리아쪽 국경지대에서 따로 , 또 동시에 IS군에 대한 진압작전을 편 것도 주효했다. 그러나 미군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군은 시리아 정부와 협력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과 이란 민병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이 일대의 유전지대를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공세를 준비중이다.
레바논 군은 일주일간의 치열한 전투로 이 일대의 IS 세력을 평정함으로써 이번 유해발굴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와 시리아측 언론은 양측의 전투 중지가 이번의 포로교환 유해발굴 등 포괄적 협상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브라힘은 레바논 군 유해 발굴을 포함한 합의는 레바논군의 전투로 IS무장세력이 시리아쪽 국경너머로 축출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들이 유해의 매장지를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유해는 아직도 레바논 군복을 입고 있었다. cmr@newsis.com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이달초 발생한 산사태로 1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 산사태 피해를 입은 수도 프리타운 리젠트 지역 여성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추모식에서 이번 사태로 1,0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지난 14일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폭우로 거처를 잃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소개되고 있다. 프리타운=AP 연합뉴스
▷*…리젠트의 교회 운영자 아놀드 템플도 희생자 1,000여 명을 애도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리젠트 지역의 빈민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당초 사망자 수를 450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구조대원들과 구호 단체는 600명 이상이 산사태 이후 실종된 상태라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 당국은 산사태 이후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폭우가 계속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중 `월마'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남부 연안도시를 삼켰다. 텍사스 주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20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 출처:AP AFP 연합뉴스
◆ 텍사스 강타한 몬스터 허리케인 하비
저작권 있음| 상 하부 절단 사용 불허.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중 `월마'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남부 연안도시를 삼켰다. 텍사스 주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20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 출처:AP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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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중 `월마'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남부 연안도시를 삼켰다. 텍사스 주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20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 출처:AP AFP 연합뉴스
◇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경찰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중인 방산비리와는 별도로 이 회사 직원의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 이날 오전 9시 KAI 내 공장건설팀과 회계 관련 부서에 수사관을 급파, 압수수색을 벌였다.
▷*… 이날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 가운데 공장건설팀은 검찰의 KAI에 대한 2차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 등을 생산하는 복합동 건설과 항공기개발센터 신축과 관련, 당시 감독관 2명이 업체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후 관련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동렬 기자
▷*…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28일 오전 7시50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도로에서 사곡방향으로 가던 통학버스가 시내버스를 추돌, 도로옆 논두렁으로 굴러 떨어졌다.이 사고로 통학버스 운전자 1명이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19명과 시내버스 탑승자 15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청탁 혐의 삼성보다 더 명료” 검찰, 재판결과 낙관 분위기 롯데 “사건도 재판부도 다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기도 하남 체육시설 건립자금 지원을 요구 받고, 최순실씨가 실질적으로 장악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592억원 뇌물’ 관련 5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롯데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45억원은 신 회장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에만 포함됐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 받자, 신 회장 재판결과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검찰은 삼성의 정유라씨 승마지원 및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행위를 두고 법원이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해 묵시적으로 청탁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의 미르ㆍK스포츠 출연금의 경우 경영권 승계작업 대가로서 묵시적 인식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법원이 봤지만,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요청은 매우 구체적이고 명료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 뇌물공여는 묵시적 수준을 넘어선 명시적 청탁”이라며 “1심 판결로 보면 신 회장 혐의는 이미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 등 재판에서 관세청과 기획재정부 직원들은 롯데가 면세점 재심사에서 탈락한 후 면세점 사업권을 늘리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2015년 11월 면세점 사업자 탈락 발표 이전부터 정부가 면세점 사업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기 때문에 청탁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원요청이 있었다면, K스포츠재단이 처음 요구한 75억원을 70억원으로 줄이지도 않았을 것이란 주장도 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재판은 사건내용도 다르고 재판부도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김청환 기자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동원 여론조작 댓글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8일 세 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장 주거지 2~3곳과 단체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오후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수사의뢰 직후인 23일 민간인 조력자 자택 20여곳과 이들이 속했던 단체 사무실 10여곳 등 3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당시 수색 대상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틀 뒤인 25일에도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민간인 조력자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 했다.검찰은 압수수색과 민간인 조력자 소환조사를 통해 이들의 댓글 활동을 입증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수일 간의 국정원 외곽팀 관계자 조사결과 사이버 활동에 대한 지시 공모 관련 진술 등 유의미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의 변론재개(선고 연기) 검토에 반영되도록 법원에 추가 자료를 28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 재판부는 조만간 변론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변철환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 차기식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이하 대령연합회) 양모(57) 회장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청환 기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가 예정대로 30일 이뤄진다. 28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을 불허했다.<△ 사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7월24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 여론 조작 사건 결심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다. 한겨레 김성광 기자
▷*… 재판부는 "사건 진행 정도 등에 비춰 변론을 재개해야 할 사유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추가 확보한 자료들이 기존에 제출된 증거들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 선고는 예정대로 30일 이뤄진다.
원 전 원장의 사건은 대법원이 2015년 7월 핵심 증거들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2심 결론을 깨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장기간 파기환송심 재판이 이뤄져 왔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선고를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4일 법원에 재판 변론을 다시 열어달라고 신청했다.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활동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입수해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서다.연합뉴스
‘국정농단’ 재판에 영향은? 이재용 뇌물 공여와 ‘동전의 양면’…‘공여’보다 ‘수수’가 처벌 무거워 ‘미르·K스포츠 재단’ 뇌물 인정 안됐지만, 직권남용·강요는 인정
◇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및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이 ‘뇌물공여’로 인정됨에 따라, ‘뇌물수수’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중형을 면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재판이 별도로 진행 중이지만, 공소사실에서 이 부회장과 ‘동전의 양면’ 격인 박 전 대통령 사건 재판부도 이번 판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 박근혜. 25일 ‘국정농단 사건’ 59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뇌물수수는 뇌물공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량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애초 특검이 공소 제기한 이 부회장 등의 세 가지 뇌물공여 혐의 중 승마 지원과 영재센터 지원 두 가지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승마 지원과 영재센터 지원에 관하여는 (삼성의) 승계작업에 관하여 대통령에 대한 묵시적인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80억원 이상의 돈이 두 가지 명목으로 “은밀하게” 지원된 데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게서 이 부회장에게 넘어가는 삼성의 총수 승계작업에 대한 양쪽의 ‘묵계’가 있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뇌물로 인정된 액수가 1억원만 넘어도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특가법)의 규정에 비추어 보면, 박 전 대통령 역시 이 부분 유죄가 인정될 경우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은 삼성에서 받은 것 말고도 롯데 신동빈 회장에게서 70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에스케이(SK) 최태원 회장에게 89억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요구)까지 추가돼 있다.
△ 사진을 두 차례 클릭하면 더 크게 확대됩니다.
◇ 특히 롯데와 에스케이의 경우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등 돈이 오갈 당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현안이 있었던 만큼 대가성이 어렵지 않게 인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그러나 이번 판결이 특검에는 ‘절반의 승리’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서 내려진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의 주요 사유가 됐던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강제모금과 관련해 16개 출연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이 부분 무죄가 났기 때문이다.
▷ *…재판부는 “재단 지원에 관해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특검이 뇌물공여 혐의의 핵심인 대가성 입증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통령 공소 유지를 맡은 검찰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미르·케이스포츠 강제모금은 지난 3월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할 당시 핵심 사유가 됐던 만큼 항소심에 임하는 특검과 (박 전 대통령 공소 유지를 맡은) 검찰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 때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와 청와대의 강제적 모금 등을 인정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재판부는 “재단을 사적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관여를 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 재판부가 최소한 강제모금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를 유죄 판단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재판부가 다른 만큼 두 재단에서 모금한 돈을 뇌물로 판단할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강희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호송차량에 타고 있다. 고영권기자
▷*… 뇌물수수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함께 불구속기소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차장(사장)이 25일 1심 선고공판을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됐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중인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됐다. 고영권기자
▷*… 삼성전자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는 각각 징역 3년·집유 5년, 징역 2년6개월·집유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면했다. 고영권기자
▷*… 삼성전자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는 각각 징역 3년•집유 5년, 징역 2년6개월•집유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면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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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삼성측 변호인단 송호철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제2부속실 공유폴더서 발견…전자서류 발견은 처음 청와대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내용 등 포함”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일했던 2013~2015년 작성 국무회의 회의자료 및 문서자료 등 9300여 건
◇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였던 안봉근 전 비서관이 이끌었던 제2부속실 공유폴더에서 수천 건의 전 정부 관련 문건 파일이 9000여건 이상 발견됐다. 이전에 ‘캐비닛 문건’ 등 문서가 나온 적은 있지만, 전자서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부속실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를 사실상 ‘수행’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이와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관계자가 지난 7월14일 청와대 민원실에서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를 만나 일주일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전임 정부의 기록물들을 이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이 사용하던 공유폴더에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문서파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일 작성 시점은 안봉근 전 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으로 일했던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로, ‘한글(hwp)’ 등 문서파일 양식이며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비회의 202건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파일 등 모두 9308건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일부 문서파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지난 10일 제2부속실 직원이 스캐너 연결을 위해 컴퓨터 설정 작업을 하던 중 제2부속실의 공유폴더를 발견했다. 폴더의 이름은 ‘제2부속비서관실’로, 그 안에 ‘기타 상황’ 폴더가 있었고, 그 하위 폴더인 ‘회의자료’에 관련 문서들이 있었다고 한다.박수현 대변인은 또 “이번 파일은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 기록물이 맞는지 검토하는 데 상당 시일이 걸렸다”고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전자기록물 경우엔 전임 정부에서 모두 이관 절차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기록물이 남아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이 문서파일들도 향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해당할 경우 어떤 절차로 이관해야 할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청와대는 “제2부속실 파일 등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과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 요구 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청와대는 또 제2부속실 외에 다른 비서관실의 공유폴더도 확인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전 캐비닛 문건과 달리 “공유 폴더 파일들의 경우 분량이 방대하고 현 정부에서 생산된 파일들도 섞여 있어 전임 정부 문서만 별도로 골라내는 데 2주 이상 걸릴 것 같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자신의 횡령ㆍ배임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삭제하는데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선웅 강남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신 구청장이 지난달 21일 부하 직원 A씨와 함께 강남구청 전산센터 서버실에서 전산 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여 의원에 따르면 이 CCTV 영상에는 신 구청장이 오후 6시 업무 시간 이후 전산정보과 서버실에 들어가는 모습, 신 구청장과 A씨가 함께 있는 모습 등이 녹화됐다.<△ 사진:>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 당시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을 손으로 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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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신 구청장이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구청장은 또 강남구청이 모 재단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원대 손실을 끼쳤다는 내용의 배임 의혹도 받고 있다.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 내부 전산 자료를 삭제해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증거인멸)로 강남구청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여 의원이 언급한 CCTV 영상 자료도 확보했다.
A씨가 폐기한 ‘출력물보관시스템 서버’는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출력했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일종의 보안 시스템이다. 여 의원은 “경찰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신 구청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신 구청장이 등장한 CCTV를 확보하고도 A씨만 단독 범행이라며 불구속 입건했다. 왜 신 구청장의 증거인멸 범행을 그대로 뒀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송옥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하거나 수도권을 공격해 올 경우에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김태규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 진정한 국방개혁을 위해서 몇가지 주문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레드라인의 개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했을 경우'라는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의 개념이 한국이 아닌 미국을 기준으로만 삼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의 선 넘는 도발'이 어떤 경우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yustar@newsis.com
文대통령 "그동안 국방개혁 왜 안됐는지 원인진단해야"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과 오래된 군 문화 쇄신필요"
◇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강력한 국방 개혁을 신속하게 해내야 한다. 정부는 경제가 어렵더라도 국방개혁에 필요한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국방 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먼저 국방부는 강한 군대가 평화를 부른다는 의제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문 대통령은 "더 중요한 것은 군 스스로 오랜 군대 문화를 쇄신하고 혁파하는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먼저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마다 국방개혁을 외쳐왔는데 왜 지금까지도 국방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지, 왜 아직도 우리군 스스로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 할 수 없는 것인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또 핵·미사일 능력이 갈수록 고도화돼 왔는데도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 지연돼 온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왜 아직도 방산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만연한 것인지, 장병들에 대한 갑질 행태, 인권침해·성범죄·군의문사 이런 것들이 근절되지 않은 이유 무엇인지,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인다해도 이런 엄정한 논의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국방 개혁은 또다시 구호로만 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o@newsis.com
관세청과 조달청은 음향기기 등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관공서 등에 부정 납품한 5개 업체를 적발,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8일 밝혔다.
◇ 양 기관은 선량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중소기업이 조달 납품하는 음향기기의 원산지 둔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단속결과 관세청은 외국산 무선마이크, 스피커 등 4,942점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관공서에 부정 납품한 음향기기 수입업체 A사 등 5개 업체를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적발, 검찰에 송치하고 과징금 1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사진:> 관세청과 조달청이 합동단속을 통해 적발한 원산지 허위표시 무선 마이크. 조달청 제공
▷*… 조달청도 A사 등에 대해 입찰참가자격제한 등 제재와 계약해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관세청과 조달청은 지난해 10월께 저가의 중국산 음향기기가 국산인 것처럼 공공조달에 납품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협업단속팀을 구성하여 단속을 벌여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A사 등 5개 업체는 공공조달시장에 직접 생산하여 납품하는 조건으로 조달계약을 체결했으나 납품원가를 줄여 부당이익을 취하기 위해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 및 대만산 무선마이크, 스피커 등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부품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단순 조립 후 납품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에 부착된 외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거나 ‘메이드 인코리아, 제조국:대한민국’으로 기재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학교, 지자체 등 관공서에 조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관세청과 조달청은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 보호와 일지라 확충, 공공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공공조달물품 국산 위장납품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달물품의 원산지 위반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등 조달시장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허택회 기자
도내 144개교 적용… 전국 처음 10월 관련 조례 시행규칙 개정 / 대학교 입학금 폐지ㆍ인하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도 입학금이 없어진다.
◇ 전남도교육청은 2018학년도부터 도내 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입학금 면제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이는 현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인 고교 무상교육의 조기 실현 차원에서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전국 처음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사진:> 전남도교육청 전경.
▷*… 이번 조치에 따른 입학금 면제 대상 학교는 자율형 사립고인 광양제철고를 제외한 전체 144개 고교로, 모두 2만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전체 고교 입학금 면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현재 전남 도내 고교의 입학금은 최고 1만5,900원에서 최저 1만1,800원이다. 도교육청은 10월 ‘전라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면제할 예정이다.
이점희 도교육청 재무과장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우리 사회가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교육 현안”이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무안=박경우 기자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2016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 참가자들이 각국 전통 복장과 한복을 입고서 한가위를 앞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문화재 탐방,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한 참가자들은 오는 7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고영권기자
▷*… 【호손=AP/뉴시스】'하이퍼루프 팟 경연대회 2'에서 우승한 독일 뮌헨기술대학의 WARR 팀원들이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하이퍼루프 트랙 옆을 지나고 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진공튜브 열차로, 최대 시속 1300km의 속도를 낸다. 앞서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위해 2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호손=AP/뉴시스】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크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하이퍼루프 트랙에서 '하이퍼루프 팟 경연대회 2'에 참여한 팀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승은 독일 뮌헨기술대학의 WARR 팀이 차지했다.
▷*…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진공튜브 열차로, 최대 시속 1300km의 속도를 낸다. 앞서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위해 2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유엔합창단 70년만에 첫 방한 캠프 그리브스서 통일 기원 공연 한국어로 아리랑ㆍ비목 등 불러 “수년 내 평양 공연도 하고 싶어”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27일 오전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 내 볼링장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서툰 우리말로 아리랑을 부르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이들은 음악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엔합창단. 유엔합창단이 창단 7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평화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사진:> 유엔합창단이 27일 경기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 내 볼링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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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합창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캠프 그리브스 내 볼링장에서 ‘비목’, ‘희망의 나라로’,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 등의 곡을 들려주며 전 세계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 베드로 예술 총감독은 한복을 입고 지휘를 했고 실향민으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회, 지역주민 등 150여 명도 함께하며 소리에 힘을 보탰다.유엔합창단이 무대에 오른 캠프 그리브스는 1953∼2004년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이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미군 시설을 리모델링, 안보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1947년 창단된 유엔합창단은 뉴욕 유엔본부에 근무하는 각국 직원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유엔 친선대사 자격으로 유엔 정신과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매년 1∼2개 국가를 방문해 공연하고 있다.이번에 한국을 찾은 단원은 35명. 이렇게 많은 유엔본부 직원들이 특정국가를 방문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한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다, 북과 나뉜 한국이 ‘인류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유엔정신과 맞아떨어지는 곳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동참 열기가 뜨거웠다. 매주 화요일 유엔본부 지하1층 연습실에서 한국어로 노래 연습을 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것으로 전해졌다.경기도는 유엔합창단의 공연이 비무장지대(DMZ)가 지닌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의 아픔을 간직한 곳에서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게 돼 더욱 가치 있는 공연이 됐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염원이 세계에 널리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웃었다.유엔합창단은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인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 등 경기북부의 안보현장을 둘러봤다. 유엔합창단은 28일 고양 아람누리 공연, 29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평창 공연, 31일 광주광역시, 다음 달 4일 서울 등 한국 순회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수정 유엔합창단 한국공연 실행위원회 회장은 “국내외적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수년내에 ‘서울-평양’ 공연을 성사시키는 것이 합창단의 목표 중 하나”라고 경기도 측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유명식기자
1991년 6월 3일 오후, 새 총리에 지명된 정원식 전 문교부 장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 일생일대 최대 수난을 당했다. 91년 봄, 전국의 대학가는 전교조 탄압에 대한 항의와 학원 민주화에 대한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시기였다.
◇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 군이 백골단이라 불리던 시위진압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했고 이어 성균관대생 김귀정 양 마저 시위현장에서 압사당하며 목숨을 잃었다. 학생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증오는 정부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 사진:> 1991년 6월 3일 정원식 총리서리가 온몸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채 차량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중앙일보 기자였던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 와중에 노태우 정부가 시국을 타개한다며 전교조를 불법화한 정원식 전 문교부 장관을 총리로 지명했으니 학생들의 반감과 술렁임은 자명한 일이었다. 6월 3일, 정원식 총리서리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던 중 교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학우 여러분, 전교조 선생님들을 학살한 정원식이 지금 우리학교에 있습니다” 당황한 정 총리서리는 서둘러 강의를 마치고 밖으로 향했지만 흥분한 학생들은 그를 에워싸고 계란을 던지기 시작했다. 피할 새도 없이 밀가루가 퍼부어 졌다.
◇ 1991년 6월 3일 오후, 총리에 지명된 정원식 전 문교부장관이 한국외대에서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 학생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고 있다. 박종우 전 한국일보 기자
▷*… 한 손에 선물을 든 채 온 몸이 계란과 밀가루로 뒤범벅된 정 총리 서리는 학생들의 스크럼 안에서 20분이 넘는 수난을 당한 후에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사건을 빌미로 순수하던 학원민주화 투쟁은 여론으로부터 외면당하며 동력을 잃었고 정 총리서리는 7월 3일 국회의 동의를 받아 정식 총리로 취임했다. 올해 구순(九旬)을 맞은 정 전 총리는 신일스승상위원장 등을 맡으며 아직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용석 멀티미디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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