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산(劍峰山):530m
^ 강선사를 들머리로 올라가는 대원들...
초입부터 콧등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고 있다..
^ 강선봉에 오르기전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삼악산....
^ 강선봉 직전 제 2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촌역 제2역사...
한창 건설 중이다...
^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삼악산과 북한강........
^ 낙낙장송과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북한강..
삼악산과 검봉산 발목을 적시고 유유히 한강으로 흘러가고 있다.........
^ 낙낙장송과 북한강..
^ 강선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원들........
^ 강선봉이다.........
^ 강선봉에서 바라본 봉화산(烽火山);515m이다..........
^ 숲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원들....
^ 정상부에서 바라본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고준산령들....
화악산(1,468m)를 비롯해 명지산(1,257m), 국망봉(1,168m)이 한눈에 조망된다....
^ 검봉산의 아름다운 계곡............
^ 구곡폭포주차장이다...
또 다른집도 살펴볼까요???
우리 '백사들'의 7월 산행지는 강촌 검봉산
기차타고 강촌의 강선봉과 검봉산을 다녀와 닭갈비로 회식을 하기로 했다.
그간의 산행신청란은 한가했었는데 이번엔 여럿의 수다로 페이지를 넘기는 기록달성.. (^*^)
산본팀은 자가용으로 나머진 기차로 이동키로 하여 좌석예매도 완료..
눈 빠지게 기다려 드디어 18일의 날은 밝았고
며칠 쏟아붓던 장맛비도 오늘은 소강상태로 구름만 약간 낀 하늘이다.
08:30분까지 모이라 했지만 수학여행가는 학생때 처럼 설램으로
시간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난 같이 가는 박영찬과 08시 청량리역 도착
매표소에 가서 예약해 둔 왕복티켓도 발부받고 역 광장에 나가 님들을 기다린다.
산오르미(이명숙),마도로스(한남경),떠돌이인생(이정훈),산적(조상래)님이 나타나고
멀리 심마니(김지훈)가 짝과 다정히 손잡고 오는게 보이고
달빛(허양례)과 나니뉴니(박연빈)님도 도착해 반가운 인사들 나눈다.
모두 즐겁고 상기된 표정들....
8시40분, 드디어 개찰구 통과, 묘한 흥분감이 온몸을 감싼다.
흑백사진속의 풍경들이 청량리역 구내엔 아직도 남아있다.
5년만에 경춘선열차를 타는가보다. 기차나 배를 타는 여행은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설레인다.
언제든지 접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실행하지 못하고 그리워 하는건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싶어서일까 ?
자리잡고 앉자마자 심마니님 짝의 신고식 이라도 치르려는듯 삶은달걀과 샌드위치 등을 내놓는다.
기차여행의 추억엔 삶은계란과 사이다, 오징어 땅콩에 맥주의 궁합맞추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누구나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문어다리와 깨강정을 꺼내고 맥주를 컵에 부어주며 추억을 나눈다.
철길따라 흐르는 시골풍경은 버스차창으로 내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댄 논에 산그림자와 구름과 나무들이 길게 비추이고,
저녁나절이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왁자하던 때를 지나
어느덧 벼가 쑥쑥자라 더는 그림자를 비추이지 못하고 초록이 짙어가고있다.
짙은 초록들판의 냇가에선 간혹 왜가리나 백로가 졸고 있거나 한가로이 물속에 고개를 쳐박은 모습이 보인다.
10시 20분경 강촌역 도착.
이제는 기차표를 검표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
옛날엔 개찰하고 수시로 검표하고 나갈때 승차권을 받았었는데.... 격세지감 이랄까..
입구엔 뜻밖에 임채석 남매희 부부가 마중 나와있다.
자가용으로 온 판섭씨와 천지인(노용숙) 그리고 새로 가세한 줌마님들도 만나 검봉산으로..
강촌시내는 온통 닭갈비,막국수의 간판들로 채워져있고 군데군데 자전거대여점이 늘어섰고,
등산객들도 많이 보이는데 산에 오르는건 우리팀 뿐인듯 진입로는 우리 차지다.
10시40분경 등산시작, 오늘 총원 17명 이만하면 우리도 세력과시 해도 되겠다.
민박집이 늘어선 골목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데
우리 왕년의 대장님이 남의 집 옥상으로 안내해서 한바탕 웃음바다.. (^*^)
길은 어제 내린 많은 비로 지워졌는데 저 위에서 마을분이 길이 맞다며 올라오란다.
이런게 인연 인가보다 오르미님과 이야기가 있었는지 전화번호를 받아놔 하산후 편하게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높지않은 산이 초입부터 가파르다.
산에 오르는건 한달만인것 같은데 괜찮을까 걱정하면서 몸풀기 위해 치고 오르는데 아니나다를까
10여분도 않돼 온 몸은 땀범벅이 되고 옆구리가 아프다.
전에 와서 고생했던 오른쪽 길을 버리고 가로지르는 방법을 선택해 길 아닌 길로 올라가라고 안내하며
농익은 산딸기를 한웅쿰 따서 오늘 처음 참석한 연빈님께 건네고.. (^_^)
강선봉 정상(485M)에서 기념사진 찍고 검봉산 향해 가는데 가파른 내리막이다.
더 올라야 하는데 까먹고있다니 오늘 이쪽의 기온이 섭씨30도 습도는 90%라 했으니
거의 물속에 있는거나 마찬가지.. 땀 범벅이다.
햇살을 구름이 가려주었기 망정이지 찜통더위 속에서의 오르막이 사람쥑인다.
후미팀이 좀채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르미님과 달빛님이 처음 온 연빈님을 계속 나오게하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함께하는 모양이다.
대간2기때 너와나님이 나오자 처음엔 같이 발맞춰주며 "두고가면 다음에 안올까봐 같이한다"던게 엊그제 같은데.... ^(^
가다서다 하며 기다리는데 어랍쇼? 산본 줌마팀을 이끌던 천지인님이 모습을 나타낸다.
위에서 서방님 기다리다 걱정되어 내려오나보다 싶어 판섭씨 놀리는데 연빈님이 산멀미가 심해
오르미님이 도와달라고 해서 내려오는거라네요.
바늘로 손가락 따느라 피범벅.. 으~으~흐~ 소름이 이네요.
난 피 안보고 치료해 주는데.. 남정네가 손 주무른다고 눈치 할까봐 해준다는 말도 못하고 맘 아파합니다. (^&^)
이 개구쟁이는 바위든 나무든 올라설 곳만 보이면 무조건 올라 갑니다.
검봉산전망대, 날이 맑아 사방을 조망한다.
검봉산 정상,
주위보다 더 높은 곳이라는 의미뿐 녹음 무성한 나무들 덕에 주위를 조망도 못하고
별 특징없이 밋밋한 평지에 검봉산(530.2 M)라고 새긴 검은 돌비석과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 베낭비우기 간식시간, 참 먹거리가 많이도 나온다.
문배마을 가는길은 부드럽고 푹신한 능선길엔 아름드리이면서도 분재같이 모양새가 좋은 적송들과
굴참나무, 신갈나무들이 늘어선 중에 이번 폭우에 큰 키 지탱못하고 넘어진 나무들이 여럿 보인다.
한때 잣나무를 많이 심었던 잣나무숲은 시커멓고 우중충하다.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잣나무를 많이 심어서 부자마을이 되자는 꿈에 젖어 조림은 열심히 했지만
육림을 않해서 숲에 햇빛이 들이치지 않아 죽어가는 숲인 것이다.
지금은 잣을 딸 사람들이 없어 아예 버린 숲이 되었다.
갈림길에서 우린 구곡폭포 쪽으로 향한다.
2시경 구곡폭포앞, 비온 뒤라 물길이 우렁차다.
47미터 높이여서 겨울에 얼어붙으면 빙벽등반 연습위해 꾼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모두의 사진을 찍어주지만 화면이 어둡고 물보라에 랜즈가 젖어 사진이 잘 나올까 걱정스럽다.
내려오는 길 한 옆엔 등산객이나 여행객들이 쌓아올린 올망졸망한 돌탑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있다.
무슨소원들을 빌며 저리 쌓았을까 ?
숲 속의 요정처럼 돌탑사이로 들어가 앉아보랬더니 돌탑만 무너뜨리는 줌마님들
이젠 꿈도 사라진 아이 셋 낳은 선녀님들이 되셨나요?
2시 40분경, 예약된 식당에서 차를보내줘 걷는시간 한시간 절약하며 편하게 이동,
강촌 닭갈비집에서 소주잔 부딪치기, 오늘만은 취한모습 보여주지 않기 위해 속도조절 한다.
또 하루가 꿈같이 지나갔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일을 기다리렵니다.
여러분의 의견으로 다음 산행지를 정 하려 합니다.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