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의 물주기는 보통 조로에 길어다가 주는 스타일이다. 농사전문가인 우리남편의 지시로 농업경제분과 간사 가 샤워꼭지가 달린 50m호수를 사다 설치 하였다. 작년까지도 그런 대책이 없이 운동삼아... 라고 하면서 조로로 물을 주었었나보다. 내가 여러군데 전화하고 대표에게 부탁 했드니 호수를 사다가 설치를 하였다. 샤워꼭지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고정핀이 있어서 호수를 들고 있기만 하면 된다. 물주기가 쉬우니 벌써 누군가가 땅이 푹 젖도록 주었나 보다. 금요일 구역예배가 취소 된김에 한번 나가보고 토요일 다시 나가 보았다. 땅은 많이 젖어있다. 모종도 다 빳빳이 잘 서있다.성공이다. 우리와 상관없는 옆집에서 우리가 사놓은 호수를 잘도 사용하구 있었다. 나는 평상에 앉아 큰 부채 한점을 그렸다. 주말농장 풍경을 그렸고 후일 그 부채는 나의 부채개인전 을 많이 도와주신 분 황 아무개씨 를 드렸다. 집에와서 새싹 비빔국수를 먹고 오후엔 화실에 가서 다시 미싱으로 원피스 만들기를 하였다. 어제는 남편의 속바지를 하루종일 2개를 만들었다. 남편 고쟁이를 만드니 친정엄마 생각이 난다, 친정 아버님께서도 몸이 크셔서 사는 것이 맞지 않아 늘 엄마가 앉은 뱅이 재봉틀로 만들던 모습이... 나두 이제 괞찮은 조강지처가 된 모습이 다. 남편이 늘 큰사이즈의 고쟁이를 사지못해 애태우던 시절은 다 갔다. 널널하게 시원하게 두개를 만들었다. 나시도 한개 해놨고 더 만들 것이다. 노후생활에 재봉틀질도 하고 주말농장 도 하고 아이들도 잘 살고 있고 남편의 연금도 신청했고 좀 살아 볼만 한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