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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니크를 떠나 왼편으로는 나무조차 무성하게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산을 ... 오른쪽으로는 넘실거리는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굽이 굽이 부지런히 달렸건만 해질녘에서야 트로기르에 도착했다. 항구에 앉아있는 저 연인들은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 시계탑위에 앙증맞게 앉아 있는 종과 피뢰침... 사소한 것에도 조화를 잃지 않는 그들의 감각이 부러웠다. 어둠이 깔리고... 노천카페에 하나,둘...등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해질무렵 거리로 나와 생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밤늦게까지 얘기하며 여유를 누리는 그들... 너무나 빡빡한 하루를 보내고 밤늦게 귀가하여.. 한시간의 여유도 가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서울의 삶... 여러가게를 기웃거리다가 만난 행운.. 미모만큼이나 그녀의 가게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트로기르를 뒤로 해야했다.
로마시대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천년의 도시 스플릿.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찾아 가다 만난 젊은이들이 환하게 웃어 준다...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 제일 좁은 거리.. 이름하여 ~~LET ME PASS~~ 바다...태양...인생에 대한 찬미를 노래하는 아가펠라 중창단. 왼편..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묶은 청년의 음성에 매료되었다. 결국 CD도 하나 즉흥 구매를 했고... 왕궁앞에서 멋진 화음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룩소르 CAFE 공산치하에서도 문인..예술인들이 모여 들던 곳이라네요. 주인이 공산당원이었다고 ... 룩소르 카페 천정.~ 룩소르 카페 2층에서 내려 다 본 정경... 과거와 현재... 성경을 크로아티아 언어로 처음 번역한 사람 동상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기독교 박해로 악명은 높지만...)의 열정없이 이 도시는 생겨 날 수 없었으리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세워졌다는 이 눈부신 도시... 로마시대의 향기를 온전히 느기기에 충분했던 도시 스플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