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홍보대사 선재스님 뉴욕주 바쟐대학교에서의 강연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한국에 사찰음식 붐을 몰고 온 선재스님이 지난 11월 11일 뉴욕주 바쟐대학교 초청으로 세번째 미국을 방문하였다. 스님은 이 대학교에서 13일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14일 선식 명상, 15일에 김치특강, 차 특강을 하였다. 이어 16일에는바쟐대학교 근교에 있는 바드대학교에서 오전에는 김치특강, 오후에는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삽니까?’라는 똑 같은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다. 이런 바쁜 일정을 소화 한 선재스님을 비롯한 일행 4명은 17일에는 뉴욕 맨하탄 23가 요리학원에서 오전, 오후 3시간씩 사찰음식 강좌를 하였다. $70의 수강료를 받는 이 강의에 30명씩 수강생이 몰려들었다. 불교신자들이 많았지만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은 타종교인들도 더러 있었다.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가하여 스님의 강의와 시범을 주의깊게 들었다. 스님이 강의를 하고 시범은 조수와 스님이 함께 하였다.
오후 반 강좌는 두부김밥, 버섯우엉두부구이, 표고버섯가지강정, 좁쌀알타리김치 등에 관한 강의였다.
두부김치에 관한 강좌에 사용되는 재료와 스님이 배포한 자료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용되는 재료는 쌀 3컵, 다시마 2장, 김10장, 단단한 두부1모, 우엉1대, 오이 1개, 시금치 1단, 유기농 단무지 10개, 식용유, 들기름, 참기름, 집간장, 조청, 소금, 통깨
1. 두부는 굵고 길게 썰어 소금을 뿌려 물기가 빠지면 노릇하게 두 번 튀긴다.
2. 채썬 우엉은 들기름을 두르고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간장과 조청을 넣어 조린다. 우엉이 조려지면 우엉은 건지고 간장과 조청을 더 넣은 후 튀긴 두부를 넣어 조린다.
3. 당근은 채썰고 오이는 길죽하게 썰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간 하여 살짝 볶는다.
4. 시금치 끓는 물에 데친 뒤 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치고, 단무지도 준비한다.
5. 쌀에 다시마를 넣고 밥을 지어 소금, 참기름, 통깨로 간을 한 뒤 김 위에 얇게 펴고 김밥을 싼다.
스님의 열강중에 질문이 들어온다.
“표고버섯을 튀길 때 어떤 기름을 사용합니까?”
“유기농 콩기름을 사용하십시요. 발화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면 됩니다.”
강의를 많이 한 스님이라 무슨 질문이 들어와도 막힘이 없는 것 같다.
스님은 강의를 하면서 재료에 대한 설명도 틈틈히 하였는데 들으면 재료가 기억에 쏙 들어왔다. 무우를 사용하면서는 “가을의 무우는 산삼과 안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좋은 재료입니다.”라고 무우가 좋은 재료임을 강조하였다. 사찰에서는 젓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신 간장 혹은 된장을 사용합니다. 또 설탕대신 홍시, 배, 호박 등을 사용한다고 사찰음식과 일반 음식의 재료의 차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스님의 강의가 끝난 다음에는 6-7 명이 한 조가 되어 오늘 강의를 들은 음식을 직접 해보는 실습 시간을 가졌다. 모르면 질문도 하고. 스님과 조수들은 부지런히 이리 저리 다니면서 그들을 도왔다.
바쁜 생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많이 하고 또 공장이나 잔치집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을 주문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음식과 사찰음식은 확연히 다르고 건강식품이어서 건강과 질 좋은 음식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찰 음식이 좋다는데 “나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라는 물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