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차 문복산(文福山)-1013.5m
◈산행일:2004년 7월18일 ◈날씨:오전-흐림/오후-맑음
◈위치:울산광역시 언양읍 상북면 운문령
◈참가인원:52명 ◈산행소요시간:5시간30분(09:20~14:50)
◈교통(하나로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42)-동마산요금소-동창원요금소-긴늪휴게소(07:30-08:06)-가지산휴게소(08:50-09:00)-운문령 하차(09:20)
◈산행구간:운문령→894.5봉→문복산→832.9봉→삼계리재→삼계1교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김용현),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남 밀양시 삼문동 소재 화랑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석남고개를 넘어 석남사를 지나 좌회전한다. 구불구불 올라가다보니 산의 정상까지 솟구치는 느낌이다.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인 운문령에서 하차하니 왕복2차선의 도로에 하나의 차선은 차량의 주차장으로 변하여 차량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장수에서는 창립2주년 기념 산행 후 처음으로 찾는 문복산이다. 벌써 6년6개월만이다. 당시는 버스가 운문령까지 오르지 못했다. 그 당시는 날씨가 얼마나 추웠으면 귀에 동상이 걸렸었다. 방한모자를 준비안한 탓이다. 명예회장님도 방한모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명예회장님의 귀는 멀쩡했다.
사람마다 살갗 두께가 다르다면서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오른쪽 폐건물 뒤로 등산로가 열린다.
왼쪽에서 살랑바람이 올라온다. 키높이의 억새밭도 지나며 밋밋하게 기분좋은 출발이다. 매미소리가 숲속에 가득찬다. 맴맴 우는 매미소리를 금년들어 처음 듣는다.
약간 내려가기도 하던 길이 가파르게 솟구친다(09:47). 두 번이나 잠깐씩 눕기도하며 숨차게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894.8봉이다(10:00).
처음부터 여기까지 이어지던 낙동정맥은 오른쪽의 고헌산을 향한다. 정맥과 헤어지며 왼쪽으로 15분간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5분간 내려간다. 과일로 체력보충을 하고 쉬며 쉬며 오르니 바위가 있는 봉이다(10:25).
먼저 온 일행들이 휴식중이다. 총무부인이 삶은 감자를 권한다. 멀리 우뚝한 문복산이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암릉길이 시작된다. 미끌거리는 돌밭을 만나서 내려가는데 신경이 쓰인다. 자세를 낮추어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비단길이 많아지며 쓰러진 소나무가 길을 막아 우회한다. 오르막이 시작되니 또 쉬는 주기가 짧아진다. 봉에오르니 돌무더기도 있다(11:15).
지상휘회원이 뒤돌아 내려간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총무부인이 돌에 미끄러져 팔을 삐었다는 연락을 받고 치료하러 갔단다. 수많은 산악회 중에서 전문의가 동행하는 산악회는 드문 일인데 자부심이 생긴다. 오른쪽에 헬기장을 거쳐 진행하니 문복산 표지석이다(~11:22).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하려는데 김기수, 최점열, 김양균회원이 올라온다. 진행방향으로 내려가서 다린바위를 찾아보고 올라오는 길이란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사방이 모두 겹겹이 포개진 능선들이다.
몇걸음 내려가니 갈림길을 만나고 왼쪽길로 내려간다. 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암릉이 시작되며 15분간 진행하니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 잠시 이어진다. 바위절벽을 만나 길은 좌로 꺾인다(11:40). 암벽을 우로 끼고 쏟아진다. 앉아서 네발을 이용 한발씩 옮기자니 정체가 된다. 미끄럼도 타면서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올라간다. 다시 능선에 올라선다(11:50).
시원한 바람이 넉넉하고 밋밋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철쭉숲 아래에서 식당을 차리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12:00-10). 내려가서 밋밋하게 올라가니 시멘트 축대가 있는 832.9봉이다(12:15-20).
앞서간 일행들이 여기저기 식사 중이다. 뒤돌아보니 문복산이 주인답게 불룩하다. 구름사이로 나타나는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인다.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밋밋한 비단길이다. 작은 봉을 넘기도 하며 좌로 휘어지다가 소나무가 있는 바위봉이다(13:00).
문복산이 왼쪽에 와 있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이 진행되다가 5분간 가파르게 쏟아지니 정면이 산에 막히는 삼계리재다(13:20).
30미터높이의 참나무가 촘촘하게 서 있는 숲이다. 바람에 땀을 식히고 호흡을 조절한 후 왼쪽으로 진행하니 가파르게 쏟아지는 예사롭지 않은 길이다. 자세를 낮추어 게걸음으로 나무를 잡으며 내려간다. 잡을 나무가 없는 곳은 미끄럼이 상책이다. 10분 가까운 긴장이 끝나니 계곡을 건넌다. 매미소리가 가득하다.
물이 많아지며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여름계곡의 특징을 보여준다. 드러난 돌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니 수영객들도 만난다. 슬리퍼를 배낭속에 넣었더라면 그대로 물로 들어가 알탕을 즐길 수도 있을 건데…. 염소목장에서는 개울 왼쪽을 따라간다(13:55).
차량들을 만나고 음악소리에 귀가 따갑다. 따라온 아이들은 물놀이로 즐겁고, 어른들은 음악에 맞추어 흔들기…. 차량을 피해가며 진행하니 계곡은 벌써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말농원 갈림에서 아스팔트길을 만난다(14:10).
운문령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왼쪽으로 아스팔트길 따라 가니 쌍두봉, 그 뒤로 상운산이 정면이다. 도로에도 주차된 차량과 오가는 차량, 사람으로 북새통이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 꽂힌다. 삼계1교에서 산행이 끝난다(14:20).
☆승차이동(15:26)-동곡재(15:53)-목욕(16:35-18:05)-동창원요금소-동마산요금소-마산도착(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