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하동방향으로 2번 국도를 달리면서 옥녀봉 등산안내판은 오래전부터 보았지만 그동안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5월 22일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시은이 할머니와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쏘이러 나가려는데 옥녀봉이 떠 올랐습니다. 늘 외손녀를 돌보느라 힘든 아내와 함께 진양호의 아름다운 풍광도 보고 옥녀봉의 슬픈이야기 현장도 보기로 하였습니다.
옥녀봉의 등산로 입구는 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곤명면의 경계지점 부근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신호등이 있는 지점이 진주시와 사천시의 경계이며 도로의 우측에 진양호 캐리비언온천이 있습니다. 4차선 국도의 신호등 좌측으로 옛 국도가 있고, 이 고개를 덕천고개라고 하며 낙남정맥의 중요한 분수령이 됩니다.
등산로 입구의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공터에는 승용차 5~6대의 주차가 가능함)
아름다운 꽃들도 있고.....
소나무숲 향기가 참 좋습니다.
옥녀봉까지 가는 길에는 옥녀봉보다 높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야 합니다....옥녀봉 200m전방에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있네요.
도로를 지나면 옥녀봉 정상의 정자가 보입니다.
옥녀봉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주변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으로 흐리게 보이는 부분이 천왕봉이며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산은 벡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온 백두대간이 천왕봉에서 웅석봉을 거쳐 덕천강과 경호강 합류지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사실상 백두대간 산줄기의 마지막 봉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옥녀봉 서쪽으로 지리산에서 발원한 덕천강과 사천시 곤명면 완사가 보입니다. 완사의 옛 터전은 남강댐으로 수몰되어 현재 지역으로 이주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곤명면의 완사라는 지역 명칭이 오늘 답사한 옥녀봉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줌으로 당겨본 완사)
완사에서 다리를 건너면 곤명면 금성리입니다. 옥녀봉에서 하동의 금오산과 광양의 백운산및 억불봉이 조망되었습니다.
옥녀가 베를 짜서 덕천강에 씻어 완사(浣絲)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옥녀의 슬픈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진양호로 흘러드는 덕천강물은 푸르기만 합니다.
옥녀봉 답사를 마치고 완사를 거쳐 금성리로 이동하여 진양호 건너편에서 옥녀봉을 구경하였습니다. 푸른 강물로 몸을 던진 옥녀의 슬픈이야기는 전설이 아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금성리에서 진주시 대평면으로 이동하다가 내촌호수마을의 반가운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내촌예술의전당,민속놀이 채험장등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저에게는 등산로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백두산에서 맥을 이어온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를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반드시 다시 찾아와서 답사하겠습니다.
산행일시 : 5월 22일 일요일, 401회 산행 (2011년 48회 산행) 산행지 : 사천시 곤명면 옥녀봉***571***420---(4.6km/474.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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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도고을 원문보기 글쓴이: 백산
첫댓글 일욜 쉬지도 않고 또 다녀오셨군요 ㅎ 대단하십니다. 첨가보는곳 구경했습니다.
무릅이 안좋아 주왕산 정상도 못가고 아쉬웠는데
산대장님은 일욜 또 다녀 오셨네요 부렵습니다 즐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