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남녹색당워크숍에서 김수한님이 둔덕체험마을이야기를 꺼내시며, 힘들다고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는 했는데, 그날은 비도 내리고 해서 그냥 돌아갔습니다, 이날은 Slow food 체험관계로 도움이 필요하다 하여, 운영위회의를 마치고 김혜진님과 동행했습니다,
창원시 내서읍의 안계초등학교아이들과 학부모님들입니다, 김수한님이 저를 도움을 주실 선생님이라고 소개를 하셨는데, 처음 멋모르고 조막만한 아이들에게 듣기 시작했던 이 단어가 이제는 슬픔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 지금 저는 교사와 부모가 따로 없는 세상에 서 있기 때문에,
김혜진님이 먼저 체험하고 가져온 Slow food 책 中 <표고덮밥>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진행되기 전 김수한님이 준비한 아이들의 식생활과 관련한 자료를 가지고 짧은 발제를 하시고 뒤이어 김혜진님의 조리순서에 대한 간략 설명이 있었고, 다들 진지하고 재미있게 푸드체험에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은 더 많이 칼질이 하고 싶어 안달들이고, 어머니들은 혹여 다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워해서, 독일의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칼질이나 도구를 스스로 하게끔 한다고 귀뜸을 해 주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진다는 암울한 마법의 세상을 벗어나 영화 <키친>보다 더 아름다운 생을 펼칠수 있을까요
맛있는 시식 시간, 아이들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더군요, 자기들이 직접 만들어 그런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설거지까지 다 하니 할 일이 없다며 좋아라 하셨어요, 일상의 삶으로 까지 연결된다면 더 행복하겠죠.
찍어 달라며 예쁘게 폼을 잡는 아이
형아 누나 따라온 일곱 살 꼬마,
아빠랑 엄마랑 한가족이 통째로 온 가정도 있었어요, 이런 아빠가 우리 사회에 많아 질수록 사회가 더 건강해 지겠죠.
고마구캐기 체험하고 와서, 단체사진 한컷, 체험관의 대표되시는 아재 아지매 밭에서 고구마캐기를 했는데, 양이 많이 나오지 않아 사람들이 좀 시무룩했어요, 아지매 심술때문인가, 다음에 가면 인정 넘치는 분으로 변해 있겠죠.
체험관 뒤에는 커다란 염소집이 있었어요, 염소들도 아이들도, 좀 더 행복하게 자연에서 뛰놀았으면 좋겠네요,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이라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언제 닿게 될지 모르는 길을 이렇게 걸어 여기 만큼 왔습니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