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끼 참새들이 떠난 둥지를 찾아 갔습니다. 지난해엔 두 번 연달아 박새가 새끼를 키워낸 둥지였기 때문입니다.
4월 15일 둥지를 만들기 시작한 참새 한 쌍을 발견하고 관찰해 왔습니다. 5월 9일 부터 어미 참새들은 먹이를 물어 날랐구요. 그리곤 23일 금요일 마지막으로 먹이를 나르는 어미를 보고 주말을 맞았습니다. 월요일인 26일 오후 둥지를 찾았을 땐 새끼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의원동산의 나무와 숲에서 지저귀는 새끼 참새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지요.
둥지를 떠난지 2주나 된 새끼 참새가 집을 찾아왔다? 둥지 앞에 머물며 먹이를 가져다 달라 어미를 부르고 있다?
아래 사진의 둥지 주변에서 어미를 부르는 참새는 분명 새끼 참새입니다. 짝을 부르는 노래가 아닌 어미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둥지에 먹이를 물어다 주던 엄마 아빠를 부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미들은 나타나지 않고 새끼 참새는 둥지 주변을 한동안 머물다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먹이를 물어다 주던 어미 참새(5월19일)와 둥지를 들여다 보는 새끼 참새(6월 9일)가 사진으로도 확실히 구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