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다음 닉네임 gene cloning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이 이야기는 귀신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듣게되시면.. 정말 소름이 쫘악 끼치실겁니다..
제 여자친구가 실제로 작년 10월경에 겪은일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물리치료사 지망생입니다..
현재는 대학교 물리치료과에 재학중입니다..
작년엔.. 남동생이 대학교에 진학해서.. 집안사정이 여의치않은 관계로..
성북구 성북역 근처에있는 xx정형외과 물리치료실에서.. 물리치료사 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했죠..
아르바이트는 4시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물리치료실 전체 회식이 있는 날이여서.. 물리치료실이 치료가 끝나는 7시까지 일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회식..
여자친구는 집이 멀어서.. 9시쯤 먼저 일어났습니다.
회식장소가.. 1호선 창동역 전에 녹천 이라는 곳에서 회식을 하고..
방향이 같으신 물리치료사 한분이.. 청량리 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답니다..
여자친구는 집이 개봉역 근처라.. 청량리에서 1호선을 타면 되었지요
청량리역에서.. 내려서 인천행 열차를 타기위해.. 지하보도로 쭉 걷고 있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어머 아가씨 xx 화장품에서 나왔는데요, 저희가 지금 아가씨들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하고있어요.
설문조사좀 해주시겠어요??"
그러더래요..
여자친구도.. 전에 설문조사 아르바이트를 한적이있어서..
그분들 힘든걸 알기 때문에..
그냥 좋은 마음으로 빨리 해주고 집에가려구했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그 지하보도에서 설문조사를 하는것이 아니고..
자꾸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위로 가서 하자구 하더래요..
밤은 깊었구.. 좀있으면 열차도 끊길거같구.. 가기싫었는데..
그아주머니가..
"아가씨 저희가 설문조사하면.. sk모모 화장품 새로나온거 세트로 사은품도 드려요"
하더래요..
화장품에 약한 아직은 어리디 어린 제 여자친구..
고가의 화장품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지상으로 올라 갔더랍니다..
근데 그아주머니가 약간 사람이 적은 골목으로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더니..
봉고차가 한대있구요.
그 앞에 그아주머니같은 아줌마2명이 차안에 있구
차 앞에는 무슨 나레이터 모델같은 아가씨가 서있었데요..
그 봉고차안에서 힘드니까 음료수(박카스)하나 마시면서 설문조사 하자고 하더래요..
제여자친구는 먼가 의심쩍어서.. "아니요 저그냥 갈래요" 했는데
막무가내로 금방끝나니까..
화장품도 주니까 하면서 봉고차안에있던 아줌마까지 합세해서 막 팔을 봉고차로 잡아끌더래요..
여자친구는 " 그래.. 설문조사 하나 해주는데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맘으로
그냥 자의반 타의반으로 봉고차근처로 가는 찰라..
갑자기 역쪽 방향에서 노숙자 한분이 막 달려오시더니 제 여자친구 팔을 잡고..
그 아줌마들한테 막 욕하면서 머라고 하고..
여자친구가 자기 딸이라고 막 그러더래요..
노숙자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여친.. -_-;
길에서 노숙자한테 끌려가는거 아닌가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더랍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오고..
그아줌마는 ?!?
노숙자가 그렇게 난리를 피고.. 사람들은 하나둘 몰려오고 하니까 그냥 놓더래요
여자친구 붙잡은 팔을...
여자친구는 노숙자한테 끌려가는거 아닌가 해서 울고불고 난리피고..
구경하던 사람들 중에 군인이 2명 있었나봐여
노숙자한테서 제여자 친구 떼어낼라고 막 씨름하는데...
노숙자가 한마디 하더래요 소리지르면서....
"아가씨.. 저봉고차 뒷자석에 고개숙이고 숨어있는 남자들 안보여??
그 박카스에 뭐가 들었는줄알아??
아가씨!! 여기가 어딘줄알아?? 청량리야 청량리!!
아가씨는 젊은사람이 나쁜남자 영화도 안봤어??"
그 순간 뜨끔한 여자친구 얼른 봉고차 있는 쪽을 보니..
그새.. 그 봉고차는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밤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게 전화로.. 자기 팔려갈뻔 했다고..
참..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사람보다 무서운것은 없는거같습니다....
그 후로 제 여자친구는 청량리 근처는 커녕 말만 나와도.. 울어버리더라구요..
첫댓글 그 노숙자분 제대로 되신 분 같다.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는데 말이야.
그분 일자리 잡아주고 싶네.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여자친구분 잘해주세요..^^
좋은분은나중에복받음
복권대박나기를
노숙자님복권당첨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