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진단 한달째..
신부전 췌장염진단 열흘째..
처음당뇨판정받았을때 앞이캄캄하고 앞으로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한마음에 매일여기들어와서 글읽고또읽고..
처음병원갔을때 당도높고 콩팥수치가높다고 했음에도 수의사선생님말만듣고 되도안한 다리진통제약만 처방해줘서 상태가더심각해지고.그병원선생님도 문제지만. 병원처방만믿고 검사결과만중요시하고 수치에대해서는1도몰랐던..제가 더 잘못한부분이많은거죠..병원바꾸고 이틀입원 인슐린처방 시작했지만..
저번에두 글올렸는데 계속고혈당에 전혀당이잡히지않았고..결국열흘전에 신부전.췌장염진단까지받고..정말 심각한상태였죠..그때병원에두고 여기카페에 울면서 글올리고..조언.격려 댓글하나하나 많은도움받았어요.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적인글들이 정말 힘이되더라구요.
아직은 성급한마음으로 올리는 글일수도있지만 랑이같은 상황이면 저 또한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힘이되드릴수있을까싶어 적어봅니다.
신부전진단받을당시 랑이 번수치 140이상..더는측정이안됫구요 크레 4.2 염증또한 측정불가..혈당은당연 거의HI찍는날이많았고..
병원샘도 힘든경우라고.중환자로봐야한다했었고.
빈혈도 20중반까지내려가고..
아침저녁 통원으로입원하고 밥도거부해서 병원에서 강제급여했고.다리에는 힘이없어서 잘걷지도못하고 10시간입원중에도 계속 검사에 병원사람들소리에 예민해서 쉬지도자지도못하니깐 집에오면 꼼짝도안하고 바로뻗고 차만타면 그난리치던아이가 몇일간은 얌전히 옆자리에 앉아서가기도했고.밤마다 떨림증세도 심해지고 배통증도 심한지 숨쉴때마다 배에힘을주는데..아파서 쉑쉑거리기도하고..병원보내놓고 저는 혹시나 랑이잘못될까바 불안해서 하루종일 밥도못먹고 애태우다가 저녁에 데리고와서 옆에재우고 자는모습보면 또 마음좀놓이고 그렇게 반복하며 간절한마음으로 하루하루지냈어요.
다른카페.신부전 췌장염 검색해보면서 더마음이무거워지고 랑이보다 더 낮은수치에도 치료하다 무지개다리건넌아이들도많고..안좋은글이더많다보니 겁났어요.
몇일계속 수액맞고치료에도 염증은 안내려가고..그렇게 매일검사했는데 한오일후부터 아주조금씩..떨어지긴했지만 그래도 높은상태라 늘불안했죠.그래도 더 올라가는게아니라 수치가 조금씩이라도 떨어진다는거에 좋게생각하기로했습니다..어느날은 병원가는동안 랑이한테계속말을걸었어요.."아침마다병원오는것도너도고생 나도고생 너도힘들고 나도힘들고 너어디놀러도못가고 너맛있는것도못먹고 병원가면 너도싫겠지만 이게다너를위해서하는거니깐 빨리낫고 기운좀내라고.너 병원비땜에 이번달은적자라고.이런말서운해하지말고 제발좀힘내서병원좀그만가자"고 랑이한테 언성높이며얘기했는데..물론 이아이가 제말을 다알아듣진못할거란생각에 어찌보면하소연이었지만..신기하게도 그날!처음으로 병원에서 스스로 밥을먹었대요..신부전진단전에도 다른건다먹어도 w/d는 입도안대던 아이인데..병원서 동영상으로 밥먹는모습봤는데.. 하..울컥.. 좋아서먹는것도아니고 맛있게먹는것도아니지만 어쩔수없이 마지못해 먹는모습이..어찌보면 지가살려고 이겨낼려고 힘낼려고...혼자서스스로먹더라구요..ㅠ
4일전부터 측정불가였던 염증도 숫자로나오고 그래도정상수치보다10배지만 번수치가내려가기시작하고..140에서..130..110..80..이런식으로..크레도 4점대에서 2점대로내려가고..그래도수치는 높았지만 아이컨디션이 좋아보이고..또 당이 잘잡히기시작했어요..주사맞고 내려가기시작해서 80정도내려가고 이후로 올라가도 90.110 이렇게유지되고.
이틀전부터는 집에서 밥달라고 밥그릇도발로차고..(이건어릴때부터하던행동ㅜ)근데집에선 여전히 처방사료는안먹네요..병원에선먹던데-.-...원래 랑이모습으로 돌아왔어요.아파서 요몇일 제가 랑이의본모습을잠시 잊고있었는데..자기맘에안들면 성질부리고 차태워서어디가는것도 힘든아이인데. 아플땐 그나마 움직이지않았는데....또..난리..무릎에앉혀야하고 창문도열어라하고..혈첵할때도 가만있던아이가 이젠하지말래요..제손가락 두번물었네요..ㅠ 자기집에서 자던애가 이제제옆에와서자는데 자꾸이불위에서자길래 이불제쪽으로 조금만당겨도 자기피곤한데 움직인다고 으르렁...휴..아프니깐 옹냐옹냐해줬더니 더 기가살아서..그래도 이젠이런행동이 얼마나사랑스럽고 이쁜지...
요것이 더 대견하고 기특한건..
어제병원검사.. 번수치정상범위들어왔고 크레수치도 1.4정상범위... 드뎌 ㅠ ㅠ.. 정말간당간당하게 정상에들어왔지만 아이상태.하는행동만봐도 이젠알겠더라구요..그전에는 나이먹으면서 잠이많아지고 기운이딸리는거라고생각했는데.. 제가더일찍 아픈걸알았더라면..랑이도 고생덜했을텐데..
전해질도 잘유지되고있고 빈혈도다시올라가고 혈당어제 오전11시조금넘어서 인슐린맞고 밤8시에퇴원하기전까지 당수치100대초반이었고 집에와서 밤12시쯤 혈첵하니깐 140이어서..하루한번주사에도 이젠 고혈당으로오르지않아요..물론...앞으로계속쭈욱. . 지켜보면서관리더잘해줘야하겠지만...
아직은 염증수치는 정상범위가아니라서 병원치료는계속해야겠지만 저는 이모든게 감사할뿐이네요... 랑이가 잘견뎌주고 치료잘받아주고 해서 고맙고..아. 그리고 초음파로봤을때는 장기들은 망가지지않고 형태유지하고있다네요.
열흘전 제가죽을것마냥 속상한마음에 적었던글에 용기주셔서 감사하구요. 지금도 안심하기엔 이르고 가야할산이더많지만요..
아직은 저도지식은많이부족해서 여기에 이론적으로는얘기드릴게없지만...단..하나..제가느끼는건..아이한테 정성을보이면 그마음을알아주는것같아요...어젯밤에 갑자기 발라당누워서 양쪽발번갈아가면서 발차기하듯몸을막움직이고 얼굴로 자기쿠션들어올려서던지고하길래 왜이러지싶어서 깜짝놀랫는데..기분좋아서 장난치는거였어요ㅠ;; 자기기운있다 힘난다 괜찮아졌다고 저한테 보여주고싶었나봐요 아팟던다리도 멀쩡해져서 이젠 집에서또뛰어다녀요.. 더조심시켜야할것같네요..이제또 병원에 데리러가야하는데..병원갈때마다 마음은 조마조마하네요..
말이너무길었네요;; 줄여서쓴다는게...
13년간 랑이얘기시작하면 책한권도 나오겠지요..
다들힘내세요!!
카페 게시글
당뇨합병증 케어
우리랑이 고맙고..기특하네요
랑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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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18.03.15 19:4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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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글 웃으며 울컥하며 읽었네요 ^^
잘견뎌준 랑이 대견하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여 ^^
감사합니다^^ 벼리님 올리신글 지금봤네요. . 아이빨리혈당내려가서 잘유지되고 건강하게 잘지내길바랄게요!
넵넵 감사합니다 ^^
랑이가 잘 견뎌주어 대견하네요
이제 잘 관리 해주시면 될듯요
울 강지도 병원서는 사료 잘 먹었다는데 집에선 잘 안먹어서 캔사료ㅈ섞어서 손으로 떠먹여줘야 겨우 먹어요
혈당 높으면 덜 먹고 혈딩 안정되면 그래도 잘 먹더라고요
고혈당이나 저혈당이면 다리 후덜거리고요
오늘또 혈당이 잘안내려가서 오후에 병원에서 주사조금더추가했대요..하루하루매일다르니 어쩔수없죠..ㅠ w/d는싫어해서 오늘 세니메드사료사왔는데 이건 잘먹어주길 바랄뿐이예요! 지금옆에누워서..배에서자꾸꼬르륵소리나고 방귀도계속뀌고..또 제마음이불안해지기시작했다가 너무예민해지지말자고 마음잡는중입니다ㅎ
우린 로얄캐닌 다이아베틱 먹이다가 카페 글보고 세니메드로 바꿨는데 확실히 세니메드먹고 소변 많이 줄었어요
이건다행히 먹긴하네요ㅎ근데 성분보니깐 단백질이 w/d보단 더높은데.. 췌장염.신부전아이라 먹여도되는건지...검색해봐야겠네요 ㅠ
정말 다행이에요.. 아이 아픈거 보면서 눈물만 나던 나를 보는거 같았는데...
우리비군은 wd습식캔이랑 반반 섞어 주면 잘 먹던데요...
제발~~ 밥 잘먹어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얘는 습식캔도안먹더라구요..세니메드는 오늘아침한그릇뚝딱하고 응가도잘싸네요ㅎ
안녕하세요~
건강되찾아가는 랑이 글보니 제일인거 마냥 흐뭇해집니다,, 아파도 밥잘먹는 모습보는게 젤 소망인데,, 어느집이나 처방사료는 맛없는건 마찬가지죠,, 저는 wd 한알한알 개발톱깎이로 반절씩 잘라주는게 정말 고됩니다~~ㅎ
모두 좋은 소식만있길 바래보지만 혹여 더디고 힘겹더라도 함께 응원해보아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