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사 이전 논란이 또다시 뜨겁게 일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시청사 이전 추진을 선거 정략(政略)의 소재로 꺼내들고 나와 급기야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거다. 하지만 시의 청사 이전 계획이 구체화 되지도 않았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지역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청사 이전 문제를 부각시켜 지역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시청사 이전 문제는 지난 2004년 인천시가 신축을 추진했다가 예산 낭비라는 반대에 부딪혀 보류했으나 2006년 다시 불거졌고, 2012년 총선 때와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제기돼 이젠 선거 단골 메뉴가 되다시피 했다. 그런데다 인천시가 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시는 느닷없이 지난 3월 현 청사 부지(남동구 구월동)사용을 전제로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 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서구 청장을 역임한 이학재 의원(새누리·서구·강화갑)이 시청사 후보지를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를 포함한 다른 지역도 검토 대상에 넣어달라며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시는 새 청사 후보지를 현 청사 부지뿐 아니라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끝내기로 한 인천발전연구원의 용역기간을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해 청사 이전 문제가 총선용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서구 청장 때부터 시청사의 서구 유치를 주장해온 이 의원은 최근 열린 ‘인천시청 이전과 인천의 미래’란 토론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개발이 장기 중단된 가정동 루원시티가 인천의 중심이며, 시청사가 이전되면 서북부 개발이 활성화되고 인천시의 고질적 부채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시청사 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질 세라 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더불어민주당)도 맞불을 놓고 있다. 그는 인천의 중심인 남구 도화지구가 최적지며, 시청사가 이전되면 낙후한 구도심 지역인 남·동·중구 일대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다른 지역구 예비후보들도 시청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하지만 13조원의 빚더미에 앉아 행자부로부터 ‘재정위기관리단체’로 지정된 시 재정 형편으론 청사 신축은 어림없는 일이다. 현실성이 거의 없다. 만약 총선 후보들이 시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더라도 공수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정치권의 부질없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앞으로 설익은 청사신축 계획은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인천시 청사 이전 논란이 또다시 뜨겁게 일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시청사 이전 추진을 선거 정략(政略)의 소재로 꺼내들고 나와 급기야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거다. 하지만 시의 청사 이전 계획이 구체화 되지도 않았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지역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청사 이전 문제를 부각시켜 지역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시청사 이전 문제는 지난 2004년 인천시가 신축을 추진했다가 예산 낭비라는 반대에 부딪혀 보류했으나 2006년 다시 불거졌고, 2012년 총선 때와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제기돼 이젠 선거 단골 메뉴가 되다시피 했다. 그런데다 인천시가 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시는 느닷없이 지난 3월 현 청사 부지(남동구 구월동)사용을 전제로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 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서구 청장을 역임한 이학재 의원(새누리·서구·강화갑)이 시청사 후보지를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를 포함한 다른 지역도 검토 대상에 넣어달라며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시는 새 청사 후보지를 현 청사 부지뿐 아니라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끝내기로 한 인천발전연구원의 용역기간을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해 청사 이전 문제가 총선용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서구 청장 때부터 시청사의 서구 유치를 주장해온 이 의원은 최근 열린 ‘인천시청 이전과 인천의 미래’란 토론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개발이 장기 중단된 가정동 루원시티가 인천의 중심이며, 시청사가 이전되면 서북부 개발이 활성화되고 인천시의 고질적 부채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시청사 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질 세라 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더불어민주당)도 맞불을 놓고 있다. 그는 인천의 중심인 남구 도화지구가 최적지며, 시청사가 이전되면 낙후한 구도심 지역인 남·동·중구 일대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다른 지역구 예비후보들도 시청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하지만 13조원의 빚더미에 앉아 행자부로부터 ‘재정위기관리단체’로 지정된 시 재정 형편으론 청사 신축은 어림없는 일이다. 현실성이 거의 없다. 만약 총선 후보들이 시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더라도 공수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정치권의 부질없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앞으로 설익은 청사신축 계획은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