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해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강론 >(12.15.일)
*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군중과의 대화에서 구세주 예수님이 오실 길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라고 당부합니다. 특별히 오늘 대림 제3주일은 “자선주일”이기도 합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잘 돌보기로 결심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1. 1박 2일 “전례의 해” 맞이 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사목, 평협, 구역, 재무 총 26명이 참석했는데, 7명이 숙소(대구가톨릭대학교 경주 인성교육원)에 먼저 가서 이것저것 준비해놓고, 보문호수 근처에서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눴습니다. 참가자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숙소에서 전례의 해 기도문을 바치면서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전례의 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곰곰이 연구해서 정리했던 “본당 지침”(12/1(일) 강론 참조)을 돌아가면서 조금씩 읽은 후, 제가 공지했던 전례 안내서를 빠르게 숙지했습니다.
① 전례, ② 전례시기, ③ 미사, ④ 미사와 음악, ⑤ 미사전례 봉사자에 대해 컬러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니까, 신앙생활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꼭 구입해서 잘 활용하시고, 다른 분들에게 선물로 드려도 좋겠습니다.
그 후에, 총 4조로 나눠 1시간 동안 토론하며 정리했고, 준비해간 음식으로 즐거운 단합대회를 했습니다. 12/14(토) 아침 식사 후, 전날 토론 내용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 내용을 사무실 옆 유리벽에 붙여놓았으니 꼼꼼하게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전례의 해” 동안, 가능하면 본당 운영에 잘 반영하도록 애쓰겠습니다.
2. 오늘 대림초가 3개 켜졌는데, “대림”이란 말은 라틴어 “Adventus”, 즉 “오시다”, “임하다”에서 유래했고, 한자로 “대림”은 “기다릴 대(待)”, “임할 임(臨)”, 다시 말해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이고, 대림시기는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입니다. 대림시기는 3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1) 베들레헴에서의 예수님 탄생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2) 이 세상에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완성하실 구세주를 기다립니다.
3) 주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기 위해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그래서 대림시기 각 주간의 내용은,
1) 대림 1주 :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기에, 늘 깨어 있으라는 당부를 듣습니다.
2) 대림 2주 : 세례자 요한을 통해 “회개”가 강조되고, 구세주 탄생 소식이 알려집니다.
3) 대림 3주 : 구세주의 탄생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에 기쁨을 미리 나누는 “기쁨 주일”입니다. 오늘 제2독서(필립 4,4)에 나오는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주간입니다.
4) 대림 4주 : 성모님이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기쁨이 넘치는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신비와, 성모님 역할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3. 대림시기의 풍습으로 대림초, 대림환, 대림 달력,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카드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겠습니다.
1) 대림초 :
① 대림 1주 : 진보라색으로 참회를 상징하며,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준비와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② 대림 2주 : 연보라색으로,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의미입니다.
③ 대림 3주 : 분홍색으로, 곧 오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준비와 기쁨을 의미합니다.
④ 대림 4주 : 흰색으로, 성모님의 예수님 잉태에 대한 기쁨을 의미합니다.
2) 대림환 : 독일에서 유래된 대림환은 원래 전나무, 월계수 같은 상록수 잎을 엮어 만든 화환이었는데, 상록수의 푸른색은 생명과 희망을, 둥근 모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하느님의 영원성과 우리 영혼의 불멸성을 상징합니다. 대림환과 함께 있는 대림초에 불을 밝히며, 기쁨과 희망에 찬 마음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3) 대림 달력 : 기도, 선행, 성경구절 등의 권고를 매일 실천하고, 서로 격려함으로써 대림시기를 뜻깊게 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4) 크리스마스 선물 : 하느님이 죄 많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예수님을 선물로 주셨고, 동방박사 3명은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했습니다. 선물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표현”입니다.
5) 크리스마스 카드 : 성탄카드를 전하는 것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교우들 간의 아름다운 관습입니다. 그래서 서로 성탄 카드를 주고받으면 좋겠습니다.
4. 대림시기를 좀 더 뜻깊게 지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몇 가지 말해보겠습니다.
1) 각자가 가진 좋지 않은 습관을 살펴보고, 고해성사(판공성사)를 받음으로써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데 적합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2) 구세주 예수님의 은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도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다.”라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아기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실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3) “우리는 약하고 보잘것없지만, 하느님과 함께 계시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실망하지 말고, 주님을 온전히 믿고 따릅시다!
4) 꾸준하게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5) 성탄을 맞는 설렘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성탄절의 따스함과 희망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국이 어수선하고, 내수경제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자선주일”을 맞아,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잘 돌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