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바다에서 주운 이삭을 심다
* 저 자 : 이상인
* 분 량 : 184쪽
* 가 격 : 13,000원
* 책 크기 : 128 x 200mm
* 초판인쇄 : 2023년 06월 1일
* ISBN : 979-11-92945-38-5(03810)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이 상 인
1954년 부산출생
고려대학교 건축과 졸업
현대계간문학 시부문 문학대상(2021)
시 집『바다에서 이삭을 줍다』
『바다에서 주운 이삭으로 한 끼를 해 먹었습니다』
『바다에서 주운 이삭을 심다』
동인지『현대시담』등
‘무위無爲의 이삭’을 심자는 시인 이상인의 제안이 웅숭깊다. 바다에서 주운 이삭을 심는 행위는 어떤 목적이나 욕망에 따른 게 아니다. 그렇게 심어서 어떤 소출이 있을 때 그것을 배타적으로 소유하자는 것도 아니다. 내가 심은 이삭이라고 말하려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러니까 무위의 이삭은 서로 살게 해주고, 서로 이뤄주며, 서로 따르게 되는 상생相生의 지평을 위한 기본적이고 자연적인 덕성을 향한 시적 몽상과 심층 상상력의 요체라 할 것이다. ‘줍다’와 ‘심다’ 그리고 ‘먹다’가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상상하는 시인의 구도적 수행 원리이기도 하다. 무위의 이삭을 위한 이상인 시인의 시적 에너지가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
“시종詩宗으로/ 살지 못할지언정 시대의 시종侍從으로 살지 않”기 위해 결코 “허투虛套루 쓰지 않고 절제할 것”이라는 다짐, “인고忍苦의 인두로 내 살에 증오證悟의 문장紋章 하나” 새기겠다는 결기가 참으로 어지간하다. 정녕 올바른 지혜로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그 “증오證悟의 문장紋章”을 새기기 위해서는, 부단히 “시종詩宗”을 지향하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되새기며 서정적 실천을 수행하는 시인이 바로 이상인이다.
- 우찬제 (문학비평가 / 서강대 교수)
1부
종심從心 2 _ 10
백야의 달 _ 12
초야初夜 _ 15
겨울 감자 _ 16
빙하의 물을 음복하듯 _ 18
문들레 _ 20
마트료시카 _ 22
단오 _ 24
바람꽃 _ 26
섬 2 _ 27
강구항 _ 28
우리 사이의 허언 _ 30
심천 - 연인 _ 32
심천 - 풍경 _ 34
심천 - 고향생각 _ 36
소나무 분재 _ 38
삼월의 밤 _ 40
여 _ 42
내 인생의 시작과 끝 _ 44
파도 _ 47
가을의 질감 _ 48
입동 무렵의 단상斷想 _ 50
계절의 새 _ 52
아름다운 채로 지지 않음을 _ 55
여명餘命 _ 56
2부
빈집 _ 60
간이역 _ 62
옹이 _ 64
반추 _ 66
목련 _ 68
불면 _ 70
사월 _ 72
나를 추심하려는 자에게 _ 74
어느 가을 날의 질문 _ 76
돌아오지 않는 썰물 _ 78
노을과 이별 _ 80
시인본색 _ 82
만추 _ 84
심천 - 처서 _ 85
심천 - 인민 _ 86
심천 - 통영 _ 87
아무것도 없네 _ 88
어려운 질문 _ 89
천치千卮 _ 90
애매한 답 _ 92
흔적과 얼룩 _ 94
침대의 방황 _ 96
시인과 술 _ 98
맨발로 보내지 말고 _ 100
아득한 길 _ 102
3부
바다에서 주운 이삭을 심다 _ 106
世上 위에서 _ 108
민들레 _ 111
석류 _ 112
風化라는 말 _ 114
이슬 _ 116
고목古木 _ 117
한나절 꿈이라 해도 _ 118
계절풍 _ 120
목을 놓고 울리라 _ 122
북간도의 별을 쓰다 지워진 소년을 생각하며 _ 124
내 몸의 나무 한 그루 _ 126
심천 - 空 _ 128
심천 - 미스매치 _ 130
심천 - 소일 _ 132
아! ......이태원 _ 134
처분 _ 136
동지 _ 137
거미와 누에 _ 138
꽃과 임종 _ 141
내 생의 악보 _ 142
어찌 할 도리 없이 _ 144
추억 _ 146
아이 엠 쌈씽 _ 148
한번쯤 어두운 낙화들 _ 150
해설 Ⅰ 우찬제(문학비평가/ 서강대 교수)
무위의 이삭을 위하여 _ 156
작가의 말 _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