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거운 오늘은 박명의 선생님과 함께
밭을 돌며 작물들 돌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초짜 농부인 저와 초초짜 신랑은 곁순이 뭔지도 몰라
선생님께 ‘이게 곁순이에요?’를 연신 물어보며 쫓아다녔습니다 😅
참외 줄기를 둥그렇게 다듬으며 키워야 하고
토마토 원줄기를 예쁘게 올리고
지지대 줄에 집게로 고정하는 법 등
뭔가 익숙한 듯 낯선 방식들을 한번 두번 계속 하다보니 텃밭 돌보는 일이 조금씩 감이 잡혔어요
다른 분들은 어느새 텃밭 곳곳 손길 필요한 곳에서 작업하고 계시더라구요
바쁜 허보철 선생님께서 올라오셔서 예초도 해주시고..
오전 작업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 식사 시간~
갓 딴 고추와 야채들 그리고 각자 가져오는 반찬들로 잔치상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직접 키운 건강한 먹거리 그리고 수다까지 곁들여 행복한 시간~
오늘의 가장 큰 주제는 졸업여행 준비였어요
졸업 여행지는 태국의 생태공동체 마을로 토종씨앗을 지키고 키우며 흙집을 짓는, 우리와 결이 같은 삶을 추구하는 곳이에요
태국도 토종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고 설레이더라구요 ~
점심을 먹고 흑보리 터는 일을 했는데
처음엔 발로 비볐어요
발로 비비다보니 리듬이 필요하겠다싶어
춤도 추고 ㅋㅋ
결국 손으로 비비는게 빠르다는 걸 깨닫고
모두 주저앉아 손으로 하염없이 비비며 털었습니다
장래훈 선생님은 예전에 맨손으로 보리를 턴 후
지문이 사라져 핸드폰 인식이 안 됐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믿어야 되겠죠~ㅎㅎ
선풍기로 보리와 까락,지푸라기를 분리하고
자루에 담아 마무리~
예쁜 모종들 나눔 받으며 오늘 수업도 마무리~🥰
첫댓글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저도 보리와 밀을 조금 그냥 뿌리놓았는데 저절로 자라서 수확 했습니다.^^
괴산토종학교를 응원합니다.
항상 즐거운 수업이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보리털때 추는 춤을 알것같아요. 저도 밀을 털때 비슷하게 엉거주'춤'을 추거든요. ㅎㅎ
맨 마지막 사진은 어떤 싹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