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 04월 23일 (음력03/15)날씨:맑음
산행지 : 삼각산
산행자 : 홀로
산행코스 : 불광역(대호매표소)~수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국기봉~대남문~대동문~취사장~위문~백운대~호랑이굴~하루재~도선사~우이동
산행시간 6시간10분
개요
1395년 12월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새로 지은 경복궁에 들게 되니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은 새 도읍의 만년태평을 기원하는 가사를 지었다. 그 내용을 담은 '악장가사'에 북한산을 일러 '삼각산'(三角山'이라 쓰고 있다.
또 고려조 성종 12년(993년) 서희가 성종에게 아뢰기를 "삼각산 이북도 또한 고구려 땅입니다"하였고, 그뒤 고려사에 20여회나 삼각산이 등장하면서 각종 문헌과 비석 등에도 삼각산으로 굳어져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한결같이 '삼각산'이 북한산의 본 이름으로 사용되어 왔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남긴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시에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 떠나려.'라며 '삼각산'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주객이 전도되어 '북한산'이 산의 본명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북한산'은 산이름이라기보다는 백제 건국 이후 한강 이북지역을 뜻하는 이름, 또는 고을 이름이었던 것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대며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었을 당시에는 개차산, 열야산, 진악산, 삼년산, 마시산 등 '산'이 붙은 이른바 고을 이름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산'은 고구려계 땅이름이 달(達), 홀(忽), 골(骨) 등과 함께 고(高) 또는 성읍(城邑)을 뜻하는 땅이름의 접미어로 쓰였던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문헌을 눈여겨보면 산을 이야기할 때는 '삼각산'이라 하였고 한성부의 옛 고을 명칭을 이야기할 때는 '북한산'이란 이름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삼각산 이름에 대하여 풀이하기를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의 세 봉우리가 솟아있으므로 삼각산이라 부른다 "고 풀이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 북한산이 어찌 이 세 봉우리뿐이랴.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과 맞먹는 노적봉, 보현봉, 문수봉 등 여러 봉우리들을 제외하고서 어찌 세 봉우리만 가지고서 논할 것인가.
이것은 뒷날 사람이 '삼각'(三角)이란 한자풀이에 너무 얽매어 부회한 결과일 뿐이다.
여기서 '삼각산'이란 이름은 '서울산'을 한자로 나타낸 것 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서울'의 본딧말이 '셔불'(세불)이다. 그러니까 '삼각'(三角)의 '삼'(三)은 '세'(서)이고, '각'(角)은 '불'(뿔)로 곧 '서불→서울'이 된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의 삼각산,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삼각산 등 여러 곳에 산이 삼각형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말의 '셔불', '세부리'를 한자로 뜻빌림(意譯)한 것 뿐이다. 그것은 옛날 그 지역이 부족국가의 군장(君長)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셔불, 세부리)은 그 지역의 '수부'(으뜸도시)라는 뜻이다.
특히 신라의 17관등급 가운데 첫번째 품계인 '각간'(角干)을 '셔블한'(敍弗邯)으로 쓰고 있는데, 여기서 '각=셔블'과 '간=한'의 대등관계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삼각산'에서 '삼=셔(서)'와 '각=셔(서)불'에서 '셔'(서)가 다만 중복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산=삼각산'에서 뭇사람 사이에 사용해온 산이름은 백제의 도읍 이후 삼각산이었으며 그것은 이 산이 사람들 사이에 '서울산'의 뜻으로 통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 '서울산'이 있음은 온당한 일이다.
-이홍환 한국땅이름학회 이사 -
백두대간을 앞 두고 상태가 좋지 않했던 무릎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 한 방법으로 삼각산행을 하기로 한다.
백두대간을 함께 하기로 한 산벗모임과 계양산행을 하여야 했으나, 삼각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나로서는 삼각산의 기를 듬뿍 받아서 대간길을 좀 더 수월하고 널널하게 하고 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더 햇으리라..........
22일날 오후 불수사도삼을 한다는 목천의 요물님(백두대간을 함께 하기로한 분)과 백오동님 두(여성)분의 연락을 받고서는 참으로 대단 하다는 생각은 하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나 만의 생각을 여지없이 깨뜨려 버린 두 분에게 송구스런 마음 전 하면서 대간길에 동행 하기로 한 목천의 요물님의 능력에 대해선는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듯 하다.
산행일 이른 아침(07시30분경)집을 나서며 두 분에게 전화를 하니 비봉을 넘어 오고 있다는 전갈이고 보니 마지막 구간이고 지쳐 있기에 나의 기록에 의한 평소의 생각으로 09시30분 쯤이면 수리봉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두 분에게 선물할 것이 무얼일까를 생각하다 산악인의 최고의 선물이 축하주((나의 스타일)니 막걸리 서너통 사고 초코렡 사서 안주 하면 되겠다 싶어 불광역에 도착하여 연락없이 대호 매표소(지난 번 삼도사수불 했던 코스)로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이 분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결과가 나의 생각과 정 반대로 흐르고 있다.
나의 생각은 수리봉(족두리봉)정상에서 만나 축하주를 할려고 생각 하였으나, 요물님에게 전화가 오는데 벌써 불광역에 도착하여 북한산 연가의 정기산행인 효자비에서 백운대를 거쳐 진달래(이 코스도 6시간은 족히 걸리는 위험한 코스임) 능선으로 하산 하는 산행에 동참하기로 해서 택시를 타고 효자비로 이동 중에 있단다.
세상에!
이럴수가 있는가?
한 구간이 끝나면 다른구간을 연계하는 산행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데, 연 이어 산행을 할려는 두 분에게 벌어진 입을 다물 지 못 하게 한다.
못 말리는 두 분에게 조심하라고 말한 뒤 나의 산행을 위해 수리봉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다 보니 평소에 알았던 길을 잃어 버리고 매표를 하지 않고 오르는 사람들 때문에 철조망을 설치 해 놓은 곳으로 길을 잘못 들어 알바아닌 알바를 20여분 하고 철조망을 따라서 한 참을 가다 보니 나머지 구간 철조망을 설치 할려고 자재를 같다 놓은 곳의 미설치 구간을 넘어 엉뚱한 곳으로 수리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09:17
올 해 처음으로 만나는 복숭아 꽃!
삼각산 초임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는 등산하는 사람들을 목하게 하기 위하여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꼭 이런 방법을 택해야만 하는지........
09:22
너덜 길을 지납니다.
09:24
괴석!
09:31
수리봉 오르는 능선!
09:32
수리봉에서 조망 해 보는 인왕산과 안산!
(무악재)
09:41
향로봉!
수리봉(족두리봉에서 조망 해 봅니다)
10:03
수리봉(족두리봉 정상)
10:25
향로봉을 통과 합니다.
10:33
비봉 입니다.
10:33
유두 바위
10:33
사모바위
10:33
승가봉 넘어로 문수봉과 우측의 보현봉!
10:35
이름는 모르겠는데 삼각산 전체가 이 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줄겁게 합니다.
11:06
문수봉 피아노 구간!
시간을 단축 하기 위해 이 구간을 피아노치며 건너 갑니다.
11;14
지나 온 능선!
앞에부터. 승가봉,사모바위,비봉, 향로봉, 수리봉.
11:19
대남문에 도착 합니다.
11;46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 .
11:52
취사장에 도착을 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서 백운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식수만 보충 합니다.
12:53
대동문 통과 합니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총동문회를 이 곳에서 하는데.........
산에와서 떠 들어 대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습니다.
여기에까지 와서 그래야 하는지.........
13:02
위문 통과하여 백운대를 오르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정체가 심하여 어쩔 수 없이 좌측 사면으로 릿지를 하게 됩니다.
백운대 오르는 인간벨트
인수봉에도 따뜻한 봄 날씨에 암벽을 하는 분들이 많네요.
13:09
백운대에 도착 합니다.
백운대 바당바위에는 앉을자리가 없습니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수락산과 불암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조망하고 있는 운해를 부르는 소리에 주변을 둘러보니.......
북한산연가 회원님들이 백운대로 오르다가 나를 발견하고 부르는 소리입니다.
정말 우연히 만난 연가님들과 반갑게 해후를 하고 ........
백두대간 준비를 하기 위해 무릎의 상태를 정검하는 산행이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 자의 코스로 작별을 하지만!
북한산연가님들
오른쪽의 목천의 요물님과 백오동님은 전날밤 시작한 불수사도삼의 46km구간을 마치고 곧바로 효자비에서 백운대를 지나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하는 북한산연가의 정기산행에 참석하여 이 구간(약15km)까지 61km구간을 23시간20분에 걸쳐 마루리 하셨답니다.
14:07
모처럼 들러보는 호랑이 굴!
작년 산행 때는 외국인이 커다란 개를 데리고 이 곳에 있었는데 오늘은 혼자 입니다.
14:51
백운산장을 지나고 구조대를 지나 하루재를 넘어서 도선사로 하산을 합니다.
15:20분 우이동
도선사를 지나 멋 드러지게 핀 벗 꽃의 황홀경에 빠져서......
그린파크 근처의 식당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면서 도봉산행 때 먹을 비상 도시락까지 준비를 하였지만 신발의 문제로 이 번에는 발 바닥이 벗겨져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이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연가님들의 뒷 풀이 장소에 도착하여 줄거운 한 때를 보내고 수유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귀가를 합니다.
20:11
도심의 라일락 꽃 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우연히 만난 연가님들과 함께 하였던 백운대에서 기쁨과 하산 후 뒷 풀이에서 화기애애한 만남에서 주고 받았던 술 잔의 여흥이 지금도 남아 있는 듯 줄거운 하루 였습니다.
무릎 상태의 점검 산행이라 원래의 계획대로 진해을 하지는 목 했지만 아쉬움은 없느 그런 산행이었고.........
지난 번 불수사도삼을 함께 하였던 멤버중에 목천의 요물님과 백오동님 두 분께서 불수사도삼을 다시 하여 완벽하게 마무리 하시고 연가의 정기산행까지 마치는 저력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두 분께 격려 보내 드리고 북한산연가에도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운해님의 삼각산 산행기를 보고 다음 산행지는 삼각산으로 정했습니다. 열정한 산행 좋아보이구요 산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오빠너무해요 함께 가자하지좀 수잔이 산행 못하긴 하지만~열심히 따라갈수있는데 ㅎ훗~~이코스하고싶은곳인데 백운대에서부터 코스몰라서 망설여지는구만~~ 암튼 사진과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삼각산은 홀로 다녀도 너무나 좋은 곳이지요? 기분좋은 산행이 되도록 줄거운 마음 항상 간직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