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81]朱子서자명(書字銘),자양금명(紫陽琴銘),창명(窓銘),사조명(寫照銘)
주희의 서자명(書字銘)
朱熹(주희)
중국(中國) 송나라(宋--)의 유학자(儒學者)(1130~1200).
자(字)는 원회(元晦)ㆍ중회(仲晦). 호(號)는 회암(晦庵)ㆍ회옹(晦翁)
ㆍ운곡산인(雲谷山人)ㆍ둔옹(遯翁).
도학(道學)과 이학(理學)을 합(合)친 이른바 송학(宋學)을 집대성(集大成)하였다.
‘주자(朱子)’라고 높여 이르며, 학문(學問)을 주자학(朱子學)이라고 한다.
주요(主要) 저서(著書)에 ≪시전(詩傳)≫, ≪사서집주(四書集註)≫,
≪근사록(近思錄)≫,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따위가 있다.
握管濡毫 伸紙行墨
一在其中 點點畫畫
붓대를 잡고 붓끝을 적셔,
종이를 펼치고 먹을 행하니
(오로지 집중하는) '한 마음'이 그 가운데 있어,
점 하나 획 하나마다 깃드도다.
放意則荒 取姸則惑
必有事焉 神明厥德
마음을 놓아버리면 글씨가 거칠어지고,
예쁘게만 꾸미려 하면 미혹됨에 빠지리니
반드시 (정성을 다하는) 일삼음이 있어야,
그 덕이 신명(神明)처럼 밝아지리라.
▶일재기중(一在其中): 앞선 글에서 강조된
**'주어일(主一)'**의 원리입니다.
붓을 움직이는 찰나에도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오직 그 행위에 집중되어 있어야 함을 뜻합니다.
▶방의즉황(放意則荒): '방심'에 대한 경계입니다.
마음을 놓으면 필치가 어지러워지듯,
인생에서도 깨어있지 않으면 삶이 거칠어진다는 비유입니다.
▶취연즉혹(取姸則惑): 매우 통찰력 있는 구절입니다.
겉모습만 예쁘게 꾸미려는 '기교'에 집착하면 오히려
본질(도리)을 잃고 미혹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술뿐만 아니라 도덕적 수양에서도
**가식(假飾)**을 경계하는 가르침입니다.
▶필유사언(必有事焉): 맹자(孟子)가 말한
'호연지기'를 기르는 법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늘 마음을 쏟아 잊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라"는
성실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주희의 자양금명(紫陽琴銘)
養君中和之正性
禁爾忿慾之邪心
乾坤無言物有則
我欲與子鉤其深
그대 중화(中和)의 바른 성품을 길러서
그대 분노하고 탐욕스러운 사심(邪心)을 막았네
천지는 말이 없고 만물에는 법칙이 있으니
내 오직 그대와 심오한 것을 찾으리
주희의 창명(窓銘)
言思毖 動思躓
過思棄 端爾躬
正爾容 一爾衷
말은 삼가야 할 것을 생각하고, 행동은 넘어지는 것을 생각하고,
허물은 버릴 것을 생각하고, 네 몸을 단정히 하고,
네 용모를 바르게 하고, 네 마음을 순일하게 가지라.
주희의 사조명(寫照銘)
端爾躬 肅爾容
檢於外 一其中
力於始 遂其終
操有要 保無窮
네 몸을 단정히 하고 네 얼굴을 엄숙하게 하라
바깥에서 단속하여 마음속을 전일하게 하라
처음에 힘을 써서 마지막을 잘 이루고
요체를 잡고서 무궁히 보전하라
▶누군가가 주희의 초상화를 그려주자
주희는 파리하고 쇠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비록 몸은 늙었지만 오직 수행에 전념하여
한 생을 마치기를 원할 뿐 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위의 명(銘)을 초상화 위에 직접 쓰고는 종신토록 수행의 길로 매진한다.
[출처] 주희의 서자명(書字銘),자양금명(紫陽琴銘),창명(窓銘),사조명(寫照銘)|작성자 락이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