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원 도문스님은 백용성스님의 ‘아난’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은 젊은 시절 목숨을 건 정진으로 오도의 경지에 이른 선사였다. 50대 이후 할아버지 뻘 되는 용성스님의 유훈을 실현하는데 지금껏 신명을 바치고 있다. 은사인 동헌스님은 입적하면서 제자에게 백용성스님의 유훈을 받들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스님은 그 유훈을 초과달성했다.
도문 스님의 자비심은 끝이 없기로 유명하다. 사람대접에도 극진하고 불쌍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런 일화가 있다. 1970년대 어느 날 용성스님 유훈실현사업회 사무실로 사용할 아파트 구입 대금을 갖고 계약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말죽거리 주변을 지나는데 아기를 업고 커피를 파는 남루한 여인을 만났다. 스님은 동행한 둘째 여동생을 먼저 보내고는 계약금을 전부 그 여인에게 주었다. 500만 원이었다. 스님은 부친 임철호 지사 때문에 받는 독립유공자 보상금도 매월 이웃돕기에 내놓고 있다.
용성 스님의 ‘아난’(阿難ㆍ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도문 스님. 후세 사람들이 용성 스님의 진가를 파악한 것은 전적으로 도문 스님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었다. 수십 년을 오직 용성 스님 유훈에만 매달리다 보니 사람들은 도문 스님 하면 용성 스님을 떠올린다. 덕분에 사람들은 잊힐 뻔했던 민족의 큰 스승을 되찾았다.
도무지 잠이 없는 스님은 2시 30분이면 새벽예불을 올린다. 용성 스님 유훈 실현에 신명을 바쳐온 스님은 이제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내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다. 그런 뒤에는 육체라는 헌옷을 훌훌 벗어놓고 극락세계에 가서 부처님의 미묘법문을 듣고 무생법인을 얻는 것이 원이라 한다.
출처 : 불교 신문, 열린 순창
첫댓글 불심 도문 큰 스님 존경합니다. 저의 스승님이신 법륜스님의 스승이셔서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백용성 스님, 도문 스님, 법륜 스님은 우리 불교를 정법으로 이끄신 분들입니다.
요즘은 젊은 법상 스님이 맹 활약하고 있지요. 고맙습니다.
네~저도 유튜브로 많이 듣고 있고 상주에 대원정사를 개원하셔서 다녀왔는데 터도 아름답고 법당도 현대적으로 잘해 놓으셨고 법당 부처님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대구에서 한 시간 거리라 가끔 가보려 합니다.
법상스님의 범문을 듣고 있는 불자 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