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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 중 셋째날, 오후 일정이자 마지막 후기편입니다.
서울로 올라오며 화순 만연사/김제 금산사/논산 종학당을 방문했습니다.
▼ 3-3 화순 나한산 만연사
화순 만연사 도착~
올봄 탐매여행 때 들려 대웅전 앞 배웅나무 자태에 반했던 곳,
고즈넉했던 사찰 분위기에도 마음이 동했던 곳입니다.
여름의 화순 만연사는 꽃을 좋아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눈길을 끄는게 있습니다.
바로 대웅전 앞 배롱나무꽃입니다.
석축에 둘러 능소화가 덩굴을 꽃을 피웠군요.
붉은색도 선명하고 꽃도 싱싱해 여름꽃의 3대 지위를 누릴만합니다~
경내로 오르기 전 누각 아래 쉼터로 마련된 장소 같습니다.
붉은 채색 천장에 달린 단아한 등이 눈길을 당겼습니다. 너무 요란하지 않음에 더 마음이 끌리더군요.
만연사 배롱나무꽃에도 꽃들이 달려있어 유명한데, 아마도 이 사잘에는 꽃등과 관련한 얘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온통 푸르름에 감싸인 대웅전. 단청도 초록톤인데....왠지 여기까지는 시각적으로 차분함이 좋았습니다....?
오늘 장례 법회가 있는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독경 소리는 거의 소음? 완전 소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듯 머리가 아프더군요...^^;;
지난 봄 한가롭던 그 분위기가 그리웠는데 뭔가 잃은 것 같은 기분....
오늘 만연사를 찾은 주인공 배롱나무꽃은 거의 떨어진 듯~~
대웅전 안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어 밖에서 살짝 들여다만 봅니다.
만연사는 송광사의 말사입니다. 만연산은 나한산(羅漢山)이라고도 합니다.
1208년(희종 4)에 선사 만연(萬淵)이 창건된 천년 고찰입니다.
유물로는 고려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원목의 삼존불과 시왕상(十王像)·십육나한상 등의 불상과 비현(丕賢) 금어(金魚)의 작품이라 전하는 세로 760㎝, 가로 586㎝의 괘불이 보물 제13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차분한 채색의 창호가 아름답습니다.
대웅전에서 이제 배롱나무꽃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꽃이 진건 아니지만 기대한 꽃송이에서는 많이 모자랍니다.
그래도 연두빛 잔디밭으로 가지를 늘어트리고 초록과 어우러지는 모습만으로도 넉넉히 아름답습니다.
이 모습을 그리며 왔지요.
장마 속 폭우를 피해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하면서도 순간순간 아쉬움을 느끼는 욕심스런 마음이 찾아옴을 반성합니다...^^;;
언듯 보면 붉은 꽃등이 진짜 꽃송이처럼 착각되기도 합니다. 어느 후기에서 보면 꽃등 색이 유난히 붉은데 오늘은 좀 엷어진거 같아 오래 되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꽃등에 대해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적어도 일년에 네 차례나 꽃등을 교체하지만 비를 맞으면 금방 색이 변한다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합니다.^^
굵은 줄기 사이로 아래 요사채 유리창에 비치는 능소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배롱꽃 보다 능소화가 조금 더 우세한 느낌이 드네요. 미안 배롱꽃~~^^;;
가까이 보니 꽃이 떨어진게 아니 아직 덜핀 모습입니다.
비가 그치고 강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그 뜨거운 에너지로 다시 붉은빛을 토해 낼겁니다.
미카엘라님 ^^
길수니님 꽃 속에 가두기~~^^
그럼, 잔디밭으로 내려가 능소화를 그림자를 담고 있던 요사체로 향합니다.
어느 후기에서나 저 아래 요사체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꼭 있더군요.
배짱님 먼저 툇마루로 모시고~
뒤 따라 오신 해피꽃님도 조신히 모십니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본 능소화가 이거였군요.
역광을 받아 더 강한 색감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능소화가 싱싱하니 예뻐 시리즈로 담아 봅니다.
능소화 하고 잘 놀았습니다.
얼굴에서는 핀 마추느라 집중했더니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저 자신도 가끔은 의문이 듭니다. 왜 고생하며 찍는지....그냥 그 순간이 좋아서요~^^
해피꽃님 가르키는 먼 능선을 바라보니 계곡 사이에 다리가 얹혀 있었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만연산을 등산해 보세요~~^^
마이크를 통해 흘러 나오던 독경 소리도 잠잠해지고, 배롱나무꽃 아래로 모여 들었던 관람객들도 빠져나간 시간.
절집에는 다시 나른한 고요가 찾아오는 듯 합니다...
오늘은 제법 여유 시간을 두고 관람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버스로 돌아가며 나이테가 아름다운 툇마루, 발받침도 눈여겨 봅니다.
계곡가 돌에도 앉아 집합시간을 기다리는 여유도 부려 봅니다.
앵글이 좋으신 자이온님, 좋은 사진을 많이 올려주셨습니다.^^
계곡도 내려다봅니다. 많아졌던 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거 같습니다.
계곡의 빠른 물 흐름은 멈추었지만 아직은 맑은 물이 고요히 흘러내립니다.
돌 위에 앉아 사찰을 에워싼 소나무가 아름다워 한동안 바라보노라니 그 틈새로 붉은 능소화가 빼꼼히 비집고 들어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쥐로 주변을 오고갑니다.
계곡 건너 숲에는 활엽수가 싱그러운 초록빛을 발산합니다. 가을 단풍도 고을거 같습니다.
식물을 투영하는 빛의 아름다움은 참 신기합니다.
같은 빛을 받는데 채도는 저리 다를까요?~~
도니머니님이 알려주셨던가요? 곧게 올라간 저 나무의 특이항에 대해서~
생사는 알수 없지만 입체적인 푸르름 속에서 곧게 뻗은 단순함은 분명 특이함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경내에서 조금 벗어난 돌 의자에 앉아 한적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갑니다...
무슨 얘기가 그리 잼나신지...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시던데요~~^^
무슨 씨앗 빼먹듯이 방문지를 하나하나 들리며 이제 여행을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붉은 배롱나무꽃이 늘어선 길을 따라 광주에서 점심을 먹고, 남은 김제와 논산을 향해 갑니다.
▼ 광주에서의 점심
화순 만연사를 떠나며 맛집을 찾으며 거슬러 올라오다보니 30분이 경과된 광주에서 멈추었습니다.
광주 매월동에 도착하니 식당 앞에 전평제 연못이 있어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점심 식사는 매월화로구이에서 돼지갈비구이입니다.
주문한 돼지갈비가 나오네요. 왠지 고기가 부드럽고 맛날거 같은 느낌입니다.
밑반찬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백김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슴슴하고 시원해 고기를 먹기 전 시원하게 한 그릇 먹고 더 갖고 왔습니다.
이렇게 한상입니다.
직원들이 자리를 옮겨가며 고기 굽는 것을 도와주네요. 우리가 구워도 되는데~
보이던 그대로 구운 고기가 맛났습니다. 굉장히 많이 먹은거 같습니다.
가격과 양도 다른 집에 비해 많고 가성비도 놓습니다. 이 지역을 지날 일이 있으면 또 들릴 것 같습니다.^^
이건 숯불에 구운 고구마. 사람 숫자대로 구워주는데 배가 불러서 못 먹고 들고 나왔습니다.
마무리는 물냉면으로~ 둘이서 하나 먹었는데도 모자람이 없었어요.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잠심 전평제 주변도 걸어 봅니다. 연꽃이 좀 피어있고, 배롱나무꽃이 호수 따라 심겨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꽃이 꽤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걸 보니 윗부분으로 꽃이 올라간거 같습니다.
어쨌든 생각지 않은 전평제 배롱나무꽃 호수 산책도 잠시 즐겼습니다.
가깝다면 꽃 절정시기를 마추어 호수 주변을 걷고 돼지갈비구이를 먹으면 적당하겠네요.^^
▼ 3-4 김제 금산사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사는 입구에 조성된 멋진 숲길을 자랑하는 한국 산사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금산사도 시찰로 향하는 초입에 900m의 울창한 숲 터널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 후 금산사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어 들어갑니다.
모악산 금산사입니다.
김제 금산사는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사찰로 신라 경덕왕 때인 8세기에 진표율사에 의해 사찰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후백제 견훤이 유폐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금산사에는 미륵불상을 모시는 장륙전 모습이 남아 있는 미륵전(국보62호)를 비롯하여 금강계단(보물26호), 오층석탑(보물25호), 육각다층석탑(보물27호) 등 지정 문화재 10여 점 등 많은 문화 유적이 남아 있으며, 그외에도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제일의 고찰로 손꼽힙니다.
금산사 산책길의 특징이라면 맑은 물소리 들으며 계곡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혹은 숲 가운데를 지난 걸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름드리 떡갈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천년고찰의 고풍스러운 풍경에 매료됩니다.
계곡을 따라 여름 물놀이객도 많더군요.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산책을 즐길수도 있는 곳입니다.
금강문 - 천왕문 - 보제루를 지나 대웅전이 있는 경내에 이릅니다.
왼쪽부터 대적광전 - 오층석탑 / 적멸보궁 - 미륵전 - 배롱나무가 위치합니다.
우선 국보 제62호 미륵전을 먼저 챙겨 봅니다.
목조로 된 미륵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삼층법당으로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습니다.
봄철이면 산 입구에서부터 금산사까지 늘어선 벚꽃나무의 장관을 보려고 각지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며, 한 겨울에도 신도들이 미륵전의 미륵 보살상을 찾아와 절을 올리거나 탑을 빙빙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륵전 앞에는 산사나무도 두 그루 있어 봄이면 미륵전 앞이 흰꽃으로 화사해 지겠네요.
배롱나무꽃도 제법 꽃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유난희 진분홍빛 활짝 핀 꽃망울이 탐스러운 배롱나무꽃이 웅장한 자태로 우둑 솟아있는 미륵전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연출하는 이곳은 많은 관람객들이 인생 샷을 찍는 명소입니다.
나무 아래서 바라보니 꽃이 이미 위로 다 올라갔네요.
줄기가 잘 관리되어 수형이 단아합니다.
금산사에는 진분홍빛 배롱꽃 외에도 하얀 배롱꽃이 섞여 화사하면서 기품있는 풍경을 담아냅니다.
미륵전으로 다가서 봅니다.
특이하게 1층에는 '대자보전', 2층에는 '용화지회', 3층에는 '미륵전' 등의 각기 다른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것은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미륵의 세계를 나타내는 것이라합니다.
미륵전 미륵보살상은 옥내 입불로서는 세계 최대라 하며, 삼존불중 가운데 미륵불상이 11.82m, 좌,우불상은 8.8m이나 됩니다.
실제로 보면 1층, 2층에 걸쳐있어 규모가 엄청나게 커 보입니다.
초록이 변색된 문틀, 자연목을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해 주춧돌을 놓은 우리 고유의 그렝이기법, 풍혈의 모습 등 미륵전이 지닌 작은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찾아 봅니다.
오랜 시간 손떼가 입혀지며 드러난 나무결도 멋스럽습니다.
흰배롱나무와 함께 피었을 때 더 예뻤을거 같습니다.
미륵전 기둥에 제일님, 길수니님의 손떼도 묻히고 갑니다.^^~
자이온님 하이~
적멸보궁, 5층 석탑이 있는 석축 위로 올라갑니다.
석축 위에는 5층 석탑, 적멸보궁이 위치합니다.
이곳 배롱나무도 굵기를 보니 꽤 수령이 되었을 것 같네요.
무엇을 보고 계실까요?~
위에 내려다보는 미륵전은 이렇군요.
이곳은 지대가 높아 금산사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전망대 같습니다.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 보물 제25호입니다.
고려 시대의 오층 석탑.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려놓은 형태로 본래는 9층이였습니다.
아래층 기단의 규모가 작으며 상륜부에 지붕돌이 얹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신라 때의 양식이지만, 지붕돌 처마의 완만한 곡선은 고려 시대의 특징입니다. 오층석탑은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스투파'입니다.
김제 금산사 방등계단. 보물 제 26호
사찰의 불상은 경내의 가장 크고 높은 건물 내와 건물 밖 높은 곳에 모시며, 또한 적멸보궁이라 하여 건물 밖에 계단을 두어 불사리를 모시는 곳도 있습니다. 통도사의 금강계단, 달성의 용연사 석조계단, 김제 금산사의 방등계단 등이 현재 대표적인 계단으로 듭니다.
금산사의 금강계단은 손대라고 부르는 높은 대지 위에 형성된 2중 방형 기단 위의 중앙에 석종형 사리탑이 세워진 모습으로 방등계단이라 부릅니다. 방등계단이 만들어진 시기와 어떤 사상에 의해 세워졌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으나, 다만 762년 금산사를 중건한 진표율사의 사상이 참회에서 미륵의 수계로 이어진 것에서 진표율사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단을 특별히 방등계단이라 하는 것은 불교의 정신을 대표하는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의 근본이 계에 있고 계를 지키는 것은 불교의 기본 토대가 되므로 계의 정신이 일체에 평등하게 미친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라합니다.
현재 남아 있는 계단형식의 사리탑 중 완전한 모양을 이루고 있는 예는 매우 드문 상황이므로,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현존하고 있는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은 매우 귀중한 유물이라합니다.
적멸보궁을 돌아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구름꽃님, 청산님도 아직 여기에 머물러 계셨군요~
이곳에도 흰색 배롱나무가 있었네요. 제법 꽃도 많고 싱싱합니다.
민트색 처마 채색과 배롱나무 초록이 산만한듯 하면서 묘하게 어울리네요~
조사전, 나한전 쪽의 젊은 배롱나무꽃은 이제 막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탑 상륜부의 스투파 모양이 잘 보입니다.
오른쪽 석등은 보물 제828호 김제 금산사 석등입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등입니다. 바닥돌부터 상륜부까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 바퀴 돌은 경내를 담아 봅니다.
미륵전 옆 배롱나무꽃에 다시 한번 시선 마추고 사찰을 떠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금산사를 만나보고 싶네요.^^
소나무 수형이 특이해요. 이름이 부자소나무랍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쌓은 작은 돌탑이 빙둘러져 있는데, 왜 부자소나무인지 이유는 검색이 안되네요.
통일신라 시대의 당간지주인 김제 금산사 당간지주 보물 제28호입니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합니다. 금산사 경내에 있는 이 당간지주는 높이 3.5m로 양쪽 지주가 남북으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을 위·중간·아래의 3곳에 두는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단부와 당간받침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작품으로, 지주의 면에 새겨진 조각수법이 훌륭합니다. 우리나라 당간지주 중에서도 가장 완성된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8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절 초입에 있던 작은 기도처 같은 전각. 금산사가 관리하는 곳이라는 안내판만 있더군요.
주변에 핀 누리장나무를 포함 분위기가 예뻤습니다.
집합시간이 다가와 열심히 걷고 있는데 두 분도 빠른 걸음으로 가고 계시네요~^^
용화종찰 미륵성지랍니다.
금산사 배롱나무 하면 나오면 대표적인 사진 포인트를 지납니다.
주변 활엽수와 어울려 푸르름과 화려함이 함께 하는 산책로입니다.
버스를 내렸던 출발점에 도착했습니다. 다리 건너에 도열한 은행나무길도 아름답네요.
땀을 어찌나 많이 흘렸나 몰라요. 안그래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데 집합시간 못 마출까봐 전속력(?)으로 걸었답니다. 마침 어느분이 두고 가신 시원한 음료가 에너지를 보충해 주었습니다. 미카엘라님 감사합니다.^^
시원, 빵빵하게 나오는 에어컨(^^) 바람 맞으며 마지막 방문지 논산 종학당으로 향합니다.
이곳이 어디 쯤이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다음길이 예쁠거 같습니다.
▼ 3-5 논산 종학당
17번째 방문지이자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논산 종학당에 도착합니다.
이번 일정 중에 유일하게 8월 개화시기가 맞는 곳이기도 하고 일부러 두번째 방문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홍살문 옆 배롱나무부터 분위기가 어째 수상쩍습니다....?
연초록 벼가 익어가는 들판 가운데 병사저주지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종학당은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하며, 노성의 파평 윤씨 문중에서 수백 년간 운영해 오던 서당으로, 충청지역의 대표적 문중서당입니다. 이곳에서 280여 년에 걸쳐 문.무과 총 73명의 급제자, 수 많은 석학을 배출했다합니다.
1625년 경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들을 합숙, 교육시키기 위해 건립한 교육 도장으로서 1910년 경술국치 전까지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신교육의 도입으로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이곳은 일찍 꽃이진거 같습니다. 2019년 이즈음 논산지역 배롱나무 테마여행 때는 화려하기 그지 없었는데 말이죠...ㅉ.
종학당을 둘러싸고 배롱나무꽃이 화사하게 피어 어느 공간을 통해서 보아도 예쁜 사진틀 같은 모습이였는데, 아쉽네요.
회원님들께 마지막 여행지에서 가장 많은 꽃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속이 좀 상했습니다.^^;;
꽃이 없어도 이렇게 멋진 프레임이 나오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감동했던 그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죄송한 마음이였습니다 ;;^^;;
우리 진사님들도 지난 방문을 기억하며 기대하고 왔는데 너무나 져 버린 모습에 어이 상실하신거 같습니다.ㅉ~
다른 곳도 흰색 배롱나무꽃은 좀 늦게 피는 것 같던데 이곳도 흰색은 제법 꽃이 달렸습니다.
정수루 앞 작은 연못에 활짝 핀 연꽃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저도 정수루에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멋진 풍광 감상하고 갈랍니다.^^
배짱님 혹시 윤씨 문중 자녀 포스 ??
아, 그렇게 될수가 없군요. 배씨 성이시니~~ㅎㅎ. 제가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와, 올해 본 연꽃 중 최고로 이쁜 색상의 꽃입니다.
이 꽃에 보며 감동한 순간으로 빈 마음을 채워야겠습니다.^^
정수루에 올라 내려다본 종학당 모습입니다.
그래도 흰꽃이 있어 면면을 유지합니다.
봄봄님과 코스모스수지님. 정수루에서 한 컷.
오른쪽 건물은 종학당숙사로 지금에 기숙사에 해당하는거 같습니다.
정수루에서 바라다 본 숙사 모습. 정루루 나무 난간이 멋스럽네요~
꽃은 없어도 이 자체로도 참 아름다운 교육장입니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곳.
종학당을 두른 배롱나무꽃도 아름답지만 앞으로 보이는 저수지와 논과 종학당이 어우르는 모습을 누각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이 없는 듯 편안해 배롱꽃 필 때 다시 오고싶던 곳입니다.^^
꽃이 다 진건 아니고 상층부 가지 끝에만 남아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꽃이 보입니다.
막사님 추천으로 오신 그냥왔어님의 이번 여행 소감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공지한 만큼의 꽃이 풍성하지 못해 실망하지 않으셨을까 내심 조바심이 났답니다. 좋은 시간, 멋진 추억이 있는 여행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2019년 8월 11일 찍은 사진은 이랬었답니다.
다음에 또 아쉬움을 환희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역시나 막사님 추천으로 오신 바람의노래님~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 지셨을까요?~~~^^
사진 찍으실 때마다 참 진지한 모습이세요~^^
기대하지 않았던 연꽃과의 만남으로 종학당의 기억을 수정하며 이제 모든 여행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더웠지만 아슬아슬하게 비를 비켜가며 뽀송한 신발을 적시지 않고 장마 속 여행을 마쳤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시간, 이제 태도사님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 매일 500km 정도를 운전하신거 같습니다.
이번 일정은 다른 해와 달리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한 '거시적' 일정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훑어보는 여정이였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개화시기를 마춘 지역을 한정한 여행을 떠날 겁니다.
그때 다시 화려한 배롱나무꽃의 환영을 기대하며 여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2박3일간의 여정이 토로님의 후기로 충분히 느껴진다는....
태도사님, 토로님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담에 또 다른 여행으로 반갑게뵈어요.
능소화를 다정한 눈길로 다양한 각도로
멋지게 찍으셨네요 역시 토로님 짱👍
퍼 갑니다 ~~
항상 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하여 아쉬움속에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 아쉬움은 또 다른 여행을 불러오겠지요.
비록 기대했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라도
그 당시 눈에 들어오는 풍광 자체에 만족합니다.
만연사의 법당 앞 잔디는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해서 좋았고
금산사의 미륵부처님은 언제 사바세계에 오셔서 사람들을 교화시키실지 궁금했고
종학당 정수루에서 내려다본 연꽃은 배롱나무꽃을 대신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토로님 고생하셨습니다~~^^
생생한 후기 잘 보고 갑니다~~~
토로님의 상세한 후기에 깜놀입니다. 언제 이렇게 자세히 작성해서 올리시는지. 재미나고 배롱나무에 아쉬움도 남은 여행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휴우~
숨은 쉬고 하는지요
너무 많은 곳을 가서 순서도 헛갈리고
맨 뒷자리엔 엔진소리가 시끄러워 거의
안내 방송을 못들었는데 여기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됩니다
토닥토닥~ 넘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