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oeng-ju Tour Guide
경주 도보 여행 가이드, 마지막 편
짧은 여행 계획을 가지고 와도 어렵지 않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천년 전 신라의 모습을 거닐 수 있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오늘날 새롭게 떠오르는
가게들까지 만날 수 있는 경주, 혼자 뚜벅뚜벅 걸어 돌아다니며 그 모습을 눈에 담아보자.
월정교 | Wolijeonggyo(Bridge)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48
월정교는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경덕왕 19년, 궁궐 남쪽 문천 위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 라는 기록이 있고 오랜 고증을 통해 누교를 복원한 것이며,
실제로 발굴 결과 불에 탄 목재와 기와가 출토되어 누교였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월정교는
천년고도 신라의 문화적 수준과 교량의 축조기술 등 신라 왕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첫날에 밤에 야경을 보러 찾은 월정교를 낮에 찾았다.
화려한 빛의 밤의 모습을 봤다면 낮에는 좀 더 차분하고 있는 그대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야경을 보러 왔던 저녁과는 다른 꽤나 차분한 분위기에 월정교 다리를 건너며 또 다른 분위기를 느꼈는데,
낮의 월정교도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맞는다면 다른 시간대에 이곳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교촌마을 | Gyochon Vilage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길 39-2
한옥이 이어지는 경주의 중심 교촌마을은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교육 공간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라벌의 지도자들이 만든 교육기간인 '국학'이 자리했던 곳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한옥으로 가득했던 교촌마을. 최부자 고택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이 많이 남아있다.
또한 가까운 곳에 경주의 문화재인 월성, 월정교 등 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묶어서 다녀오는 데에 부담이 없다.
유명한 맛집인 교리 김밥의 본점이 있던 경주 교촌마을.
하지만 본점이 이전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는 점! 참고하는 것이 좋다.
경주 교촌은 신라시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부자 고택(경주 교동 최 씨 고택)이 있는 곳으로 전통한옥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는 최부자집에서 가훈처럼 내려온 원칙은 바로
“벼슬은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최 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향교 명륜당 | Local Confucian School
보물 제2097호 / Treasure No. 2097
명륜당은 강학 공간의 중심 건물이다. 향교 강학 공간의
전형을 갖추었으며 단일 건물의 명륜당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경주향교 명륜당은 중수기 등 문헌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있어 건축 연혁을 자세하게
알 수 있고, 17세기 건축의 면모를 볼 수 있다고 하며 이번 2021년에 보물로 승격되었다.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 Local Confucian School
보물 제2098호 / Treasure No. 2098
경주 향교의 동. 서무는 대성전과 함께 경주 향교의 제향 공간을 구성하는 건물이다.
정면 12칸으로 우리나라 향교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길고 큰 도리칸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건축 양식을 살펴보면 조선시대의 단순화된 제사 건축의 이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향교는 본래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 기관이다. 신라의 국학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경주의 향교에서는
매년 사계절 중 봄과 가을에 전통 유교 의식인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 한옥으로 가득한 교촌마을의 흥미로운 점은
신라문화 속에 조선 문화가 공존한다는 사실!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곳이다.
경주향교 명륜당 | Local Confucian School
보물 제2097호 / Treasure No. 2097
명륜당의 명륜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것'으로
"학교를 세워 교육을 행하는 것은 모든 인륜을 밝히는 것이다"에서 유래한 것이다.
경주 향교는 여타 향교 건축을 뛰어넘는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최부자 댁 옆에는 경주 교동 법주가 있다.
교동법주는 경주 교동 최부자 댁에 전해 오는 비주로 조선 숙종 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던 관직에 있던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최초로
빚은 것으로 궁중에서 유래된 술이다. 술 빚기의 적기는 9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이다.
황남빵 | Hwangnam Bread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태종로 783
황남빵은 팥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운 단팥빵으로
3대가 이어 100년째 이어 내려오고 있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황남빵은 빵을 사 먹던 소비자들이
붙여준 이름으로 '황남동에서 유일한 빵집에서 만든 빵'이라 해서 불린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경주를 떠나기 전 기념품으로 줄 황남빵을 한가득 안고나선 길목.
본점인 최영하 황남빵에서 품절로 사지 못하고 그 옆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경주를 떠나기 전에 찾았던 릉의 언제 봐도 편안해지는 완만한 선.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찾았던 릉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버스 터미널로 떠났다.
자박 자박 혼자서 잘 걸어 다녔던 천년 고도의 경주.
여러 문화 유적지를 비롯하여 급 부상하고 있는 황리단길의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한 곳을 눈에 담고, 체험하고 떠난 경주에서의 시간을 담은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