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교류형 급행전동차의 등장.
1950년대 후반 지방도시의 교류전철화가 시작되면서 직교류를 모두 오갈 수 있는 전동차의 개발이 진행되어 근교형 401/421계와 더불어 급행형 전동차인 451/471계도 제작되었다. 원래는 특급형 전동차를 먼저 계획했었지만 기술수준이 부족한 관계로 설계를 공용할 수 있는 급행형 전동차가 먼저 개발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죠반선과 도호쿠 지역의 50Hz지역용으로 451계가, 호쿠리쿠와 큐슈지역용으로 471계가 각각 제작되었고 69년부터는 이 두 계열을 모두 통합한 457계가 제작되었다.
2. 초기 MT46 전동기부터 MT54 전동기, 억속제동, 50/60Hz 양용 차량까지.
먼저 62년부터 451/471계가 제작되었는데 마찬가지로 101계에서 사용하는 MT46 견인전동기가 사용되었으며 63년부터 바로 120kW짜리 MT54 견인전동기를 사용하는 453/473계로 변경되었다. 65년부터는 산악 급구배 지역에 투입하기 위해 억속제동을 추가한 455/475계가 제작되었으며 최종적으로 69년부터 두 형식을 통합한 50/60Hz 양용차량 457계가 71년까지 제작되었다. 동력차 이외의 부수차는 억속제동 점퍼 여부에 따라 451계와 455계로 나눠 통합했다.
451/457계는 지방 노선의 환경을 고려하고 장거리 급행열차에 알맞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낮은 승강장 높이를 고려해 출입문은 단차가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초기에는 운전실 바로 뒤의 출입문 부분만큼은 이 구조를 택하기가 어려워 돌출형 슬라이드 방식을 택했었다(이게 주행중 터널 풍압등으로 열리는 현상이 발생해 결국 기존 포켓 슬라이딩 방식으로 개조되었다) 춥고 눈이 많은 도호쿠지역을 위해 내한내설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병결 분리가 잦은 특성을 고려해 관통형 선두부, 그리고 처음부터 고운전대 타입으로 제작되었다. 꽤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1등차(그린샤)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차도 함께 제작되었다.
-451계의 운전실. 속도계가 왼쪽에 따로 설치된 전형적인 60년대형 운전실 구조였다.
- 455계의 그린샤 사하 455형. 역시 통유리로 되어있어 알아보기 쉽다.
- 그린샤는 전형적인 리클라이닝 시트였다.
- 보통차도 마찬가지로 직각 박스시트였다.
- 보통차-식당차(뷔페카) 합조차인 사하시 451형.
- 뷔페카의 실내. 식당이라기 보단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매점 정도에 가까웠다. 전성기에는 이런 차량이 편성당 두량씩이나 달려있었다.
3. 6~70년대 지방 급행열차의 주력. 그리고...
이 차량들이 제작되고 투입된 6~70년대야 지방에서 운행되는 대표적인 열차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12계와 50계 객차가 비슷한 시기에 꽤 많은 수가 제작되어 기관차/객차 편성과 함께 운행되는 경우가 많아 생산수는 총 450량 정도, 직류용 급행전동차(153, 165계)에 비하면 절반정도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죠반선, 도호쿠에서 우에노까지 들어오는 굵직한 급행열차와 호쿠리쿠나 큐슈에서 오사카까지 들어오는 장거리 급행열차는 물론 기존 디젤기동차가 수행하던 다분할 열차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는 지역밀착형 다이어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많은 급행열차가 폐지되면서 제 갈길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근교형 직교류 차량을 제작할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남는 차량들은 지방 거점도시의 보통열차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대부분은 근교형화 개조를 거치고 일부 노후화가 진행된 초기형은 차체 재생을 통해 413계 같은 근교형 차량으로 탈바꿈 하기도 하며 민영화를 맞았다.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며 노후화로 퇴역이 진행되어 2015년 3월 호쿠리쿠 지역의 457계를 끝으로 모든 차량이 퇴역했다.
- 전성기의 급행열차는 10량이 넘는 장대편성으로 운행되었다.
- 도호쿠/죠반선 지역의 451/453/455 및 457계.
1. 60년대 도호쿠에 불어온 전철화 바람
60년대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도호쿠 지역은 비전철 구간이 많았다. 주간선인 도호쿠본선 마저도 단선에 비전철 구간이 많았고 주로 증기기관차나 키하 55계를 사용한 준급형 차량 위주로 운용되어왔던 도호쿠본선이 60년부터 차례차례 교류전철과 복선화를 맞이하며 키하 80계 디젤동차와 더불어 50Hz전원에 대응한 신성능 급행형 전동차인 451계가 63년부터 투입되었으며 그보다 먼저 교류전철화가 시작된 죠반선에는 62년부터 투입되기 시작했다.
2. 도호쿠 지역의 굵직한 급행열차의 역사.
도호쿠본선이 차례차례 전철화 되면서 451계 전동차가 투입되었고 기존 키하 58계로 운행했던 급행이나 키하 55계로 운행되던 준급열차가 차례차례 급행열차로 격상되면서 도호쿠 지역의 서비스수준을 상당부분 향상시키는데 일조했다. 우에노에서 죠반선을 경유해 센다이까지 가는 준급 "히타치"와 "토키와"(현재까지 특급으로 운행중)가 급행으로 격상되며 451계가 투입되었고 도호쿠본선 시라카와-센다이를 잇는 준급 "아부쿠마"도 급행으로 격상됐다. 또한 여러가지 급행열차들이 신설되면서 우에노에서 죠반선을 경유해 모리오카까지 가는 급행 "모리오카", 오우본선을 경유해 야마가타로 가는 "자오우"(현재의 신간선 "츠바사"), 우에노-시라카와간의 "나스노"(현재는 신간선이 이어받음), 센다이-아오모리간의 "쿠리코마", 우에노에서 반에츠사이선을 타는 "반다이"(현재의 쾌속 "아이즈")가 이 차량으로 운행되었다. 기본적으로 거리에 따라 그린샤 2량과 식당차-보통차 합조차인 사하시 451형을 붙인 8~10량 편성과 3~4량 정도의 부수편성을 붙인 12량 편성을 운행 중간중간 증결/분리하기도 했으며 급행 "자오우"와 "반다이"의 경우 코리야마역에서 분할하는 다분할 열차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편성의 451/453/455계가 도호쿠지역에서 활약했다. 거기에 까끔 죠반선에서 이즈나 쿠사츠선까지 내려오는 임시급행 열차로도 운행된 경력이 있다.
451계나 453계는 455/457계와의 기기 통합을 위해 모두 455계로 개조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실제 78년에 일부를 455계 200번대로 개조하기도 했으나 재정적 문제로 중단되었다.
- 451계 도입 당시에는 마찬가지로 아카덴 도색이었다.
3. 급행열차의 몰락. 하지만 보통열차로 끈질긴 활약
1980년대 부터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급행열차가 대다수 폐지되고 보통열차로 전환되었다. 도호쿠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급행열차가 보통열차로 바뀜에 따라 근교형 전동차가 더 필요하게 되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417계 전동차를 제작하는 대신 기존 급행형 전동차를 근교형으로 개조해 운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센다이 지역이야 165계가 운용되는 도쿄지역 마냥 혼잡도가 엄청 높지 않기도 했고 데크를 그대로 두고 객실 데크쪽 주변만 롱시트로 개조하는 쪽이 추운 지역을 운행하는 특성에 알맞기 때문에 451/453/455/457계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근교형으로 개조되었다. 먼저 기존 10량이나 8량편성을 4량의 단편성으로 개조하였는데 선두차가 부족해 남는 165계나 169계의 선두차를 가져와 455계로 개조하여 써먹었고 노후화된 451계는 차체를 재생해 717계나 413계로 개조하였다. 근교형화 개조 직후 센다이-모리오카간의 장거리 쾌속열차인 "쿠리코마"로도 운용했지만 1985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센다이를 중심으로 하여 남쪽은 쿠로이소, 북쪽은 이치노세가 가장 끝부분이 되며 그외에도 죠반선은 미토까지 운용되었고 센잔선, 반에츠사이선에서 주력열차로 운용되었으며 야마가타신간선 이전의 오우본선이나 아부쿠마급행 구간에도 운용되었다.
- 455계 300번대는 남아도는 165계 선두차를 가져와 455계로 개조한 것이다. (출처 : Wikipedia 永尾信幸 )
- 당시 실내는 데크 주변쪽으로 롱시트를 깔은 구조였다. 승하차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도호쿠 지역의 추운 환경에서는 그럭저럭 잘 운용되었다.
- 최후기형 차량의 운전실 제어대. 최후기형 차량은 제어대 구조도 깔끔했다.
- 반에츠사이선을 운행했던 455계는 반에츠 전용도색을 했다.
4. 국철시절 도호쿠 지역 주민들의 발로서 마지막까지 활약.
민영화 후 JR동일본 센다이 지역에 남겨진 453/455/457계는 총 234량이 남아있었다. 민영화 후 719계와 701계가 투입되면서 입지는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센다이와 반에츠사이선 지역에서 만큼은 주력차량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1990년에는 반에츠사이선 쾌속 "반다이"로 운용하기 위해 보통차-그린샤 합조차인 쿠로하 455형을 한량 개조하여 1999년까지 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센다이권의 인구와 이용객이 증가하고 덩달아 차내 혼잡도도 증가하게 되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었고 차량 노후화와 내장재에 석면을 사용한 차량을 대거 퇴역시키기 시작해 2008년 3월 모든 차량이 퇴역했다. 455계 3량 1개편성이 센다이 지역의 승무원 훈련을 위해 쿠야 455형으로 개조되어 운용되다가 2006년 퇴역해 오오미야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Last Updated 2015. 2. 19
글 : 송승학
사진 : 김성수, 송승학, 일철연 공동사진DB, Wikipedia
혹은 아래의 사이트
http://blogs.yahoo.co.jp/abc0190jp/38446500.html
http://homepage1.nifty.com/BONNET-EXP/sendai01.htm
http://well-alleged1.rssing.com/chan-1914864/all_p3.html
http://ameblo.jp/tohchanne/entry-11350287156.html